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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도시관리공단 투쟁: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쟁취하다!

공공운수노조 남동구도시관리공단지부 노동자들이 57일간의 끈질긴 투쟁으로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노동자들은 그동안 비정규직 정규직화, 간접고용 노동자의 직접고용과 고용 승계, 셔틀버스 운행 재개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 왔다. 특히 정규직, 직접·간접 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하나의 노조로 뭉치고, 조합원 1백 퍼센트가 파업에 참가할 정도로 견고하게 투쟁했다.

지부 사무국장은 “오랜 파업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컸지만, 조합원들은 전혀 흔들림 없이 싸웠다”며 노동자들의 단결 투쟁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노동조합의 연대가 확산된 것도 승리의 요인이었다. 또, 순환 버스 운행 등 지역 주민의 복지 확대를 요구하면서 지지를 끌어낸 것도 주요했다.

그동안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에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아 비판받았던 통합진보당의 배진교 구청장도 늦었지만 다행히 노동조합의 편에 서 사측을 압박했다.

압박

김현익 공단 이사장과 사측은 “친노조적인 남동구청장이 만든 중재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각을 세우고 남동구청 측이 제출한 이사장 해임 건의안도 부결시키며 버텼지만, 결국 노동자들이 흔들림 없이 투쟁하고 연대가 확산되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투쟁이 승리하면서 오는 7월부터 1백20여 명의 만 60세 이하 비정규직과 민간위탁 노동자들(사무보조·주차관리원·미화원·전일강사·현수막 게첩원 등)이 일반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월급제 혜택을 받게 됐다.

만 60세를 초과하는 민간위탁 노동자들도 고용이 보장됐고, 파업 기간 중에 발생한 사안에 대해 징계·민사·형사 책임도 묻지 않기로 했다.

물론 단일 호봉제의 적용을 받게 되고, 상여금과 자녀 학비수당 등에서 기존의 정규직과 차별이 있는 것은 아쉽긴 하지만 말이다.

이번 남동구도시관리공단 노동자들의 통쾌한 승리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 차별과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정말 기쁜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