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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80호
:
우리도 고통전가에 맞설 수 있다 ― 도전 받는 유럽 긴축 정책
—
발행 기간
2012년 4월 28일
~
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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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통합진보당은 울산에서 노동계급의 표를 잃었는가?
한영민
레프트21 80호
2012. 4. 19
통합진보당은 19대 총선에서 크게 약진했다. 그런데 어떤 좌파들은, 통합진보당이 울산에서 1석도 얻지 못한 것을 두고 통합진보당이 노동계급에게 노동자 정당으로 인정받지 못해 노동계급의 표를 잃은 결과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울산의 선진 노동자 다수가 통합진보당을 더는 노동자 정당으로 느끼지 못해 선거에 기권했을 경우에 예상되는…
독자편지
티베트 저항 운동은 중국 노동자 투쟁과 만나야 한다
지면
김기철
레프트21 80호
2012. 4. 26
4월 19일 중국 티베트 자치지역에서 티베트인 두 명이 또 분신했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중국의 탄압에 항의해 분신한 티베트인은 34명으로 늘었다. 죽음을 불사한 티베트인들의 저항은 바로 60년 넘게 이어져 온 중국의 점령과 지배에 원인이 있다. 그동안 티베트인들은 한족에 비해 정치·경제·민주적 권리 등 모든 면에서 엄청난 차별과 억압을 받으며 살아야만 …
독자편지
복지 재정 확대로 전면 무상 보육 실시하라
지면
장미순
레프트21 80호
2012. 4. 26
올 초부터 시행되고 있는 정부의 말 많은 ‘무상 보육’ 정책이 또 한 번 부모들의 가슴을 졸이게 하고 있다. 최근 정부와 지자체는 재정 문제를 두고 마찰을 빚었다. 정부가 하위 70퍼센트에 지원하던 보육료를 보육 시설에 아이를 맡기는 모든 계층에 지원하기로 결정해 놓고, 이에 필요한 재원을 지방정부에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들은 중앙정부의 지원이 …
독자편지
오태규 〈한겨레〉 논설위원 비판
:
우클릭으로 우파를 견제하자?
지면
강철구
레프트21 80호
2012. 4. 26
오태규 〈한겨레〉 논설위원은 근래 오른쪽에서 ‘진보·개혁 진영’에 부적절한 주문을 하는 대표적인 언론인이다. 그는 지난 2월에 쓴 칼럼에서 “반미의 늪”에서 빠져나와 세상을 “냉정”하게 볼 때가 됐다며 한미FTA를 반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4월 18일치 칼럼에서도 오태규 논설위원은 “민주통합당과 야권연대가 4·11 총선에서 밀린 데는 안보…
서평, 《평등이 답이다》
:
계급이 사라져야 평등해진다
지면
이상윤
레프트21 80호
2012. 4. 26
현 시기 한국 민중에게 극심한 고통을 안겨 주는 문제는 사회양극화, 다시 말해 불평등이다. 아직도 우파와 보수주의 경제학자들은 ‘낙수 효과’ 운운하며 성장 중심 사회경제 정책의 중요성을 강변하고 있지만, 이명박 정부를 경험한 한국 민중에게 이는 씨알도 안 먹히는 소리일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번역 출판된 리처드 윌킨슨과 케이트 피킷의 《평등이 답이다…
활동가들의 투쟁 달력
지면
레프트21 80호
2012. 4. 26
2012 이주노동자 메이데이 집회 4월 29일(일) 오후 1시 종로 보신각 주최: 민주노총, 이주공동행동, 외국인 이주·노동운동협의회 122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 5월 1일(화) 오후 2시 전국동시개최 (서울은 2시 서울역에서 모여 서울시청광장까지 행진해 4시에 본집회 개최) 주최: 민주노총 불법 사찰 및 언론장악 진상규명 전국노동자대회 …
인천 남동구도시관리공단 투쟁
: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쟁취하다!
지면
김동은
레프트21 80호
2012. 4. 26
공공운수노조 남동구도시관리공단지부 노동자들이 57일간의 끈질긴 투쟁으로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노동자들은 그동안 비정규직 정규직화, 간접고용 노동자의 직접고용과 고용 승계, 셔틀버스 운행 재개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 왔다. 특히 정규직, 직접·간접 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하나의 노조로 뭉치고, 조합원 1백 퍼센트가 파업에 참가할 정도로 견고하게 투쟁…
대학 청소 노동자 투쟁
:
10퍼센트 넘는 임금 인상을 따내다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80호
2012. 4. 26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소속 6개 작업장 노동자들이 10.87퍼센트의 높은 임금 인상을 따냈다. 기본급 외에도 점심 식대, 명절 상여금 등 각종 수당 인상도 얻어냈다. 지난해 노조를 만들고 처음 임단협에 나선 경희대는 통상임금 인상률이 20퍼센트가 넘는다. 집단교섭이 대학 청소 노동자들의 처우를 상향 평준화시킨 것이다. 교섭대표인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
이집트 대선
:
기로에 선 무슬림 형제단
지면
앤 알렉산더
레프트21 80호
2012. 4. 26
4월 13일 수많은 시위대가 타흐리르 광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거리에 나선 사람들은 무슬림형제단과 여러 이슬람주의 정치 세력의 지지자였다. 고작 두 달 전 무슬림형제단 의원들은 좌파와 진보진영의 혁명가들을 공격했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 과정의 우여곡절 탓에 무슬림형제단은 타흐리르 광장으로 되돌아오지 않을 수 없었다. 이달 초, 무…
사회운동 불법 사찰
:
노동운동만이 해결 자격과 능력이 있다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80호
2012. 4. 26
“BH[청와대] 하명”으로 노동운동과 진보진영을 광범하게 사찰한 사건이 총선이 끝나자마자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주요 언론 보도에서 종적을 감췄다. 검찰은 이영호 등 깃털들만 구속하고는 시간을 질질 끌고 있다. 드러난 진실만으로도 당장 구속 수사해야 할 인물들이 한둘이 아닌 데다 모든 증거들이 이명박을 향하고 있는데도 파렴치하게 꼬리 자르기를…
사법부의 곽노현 공격이 노리는 것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80호
2012. 4. 26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4월 17일 2심 재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 받았다. 1심에서 받은 벌금 3천만 원보다 형이 크게 늘어났다. 총선에서 패배를 면한 우파가 곽 교육감에 대한 공격을 강화한 것이다. 이것은 서기호 전 판사의 표현대로 우파가 내린 “괘씸죄”라 할 만하다. 우파는 곽 교육감이 추진했던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등 진보적인 교육개혁이 눈엣가시…
송도 영리병원 추진 중단하라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80호
2012. 4. 26
4월 20일 이명박 정부는 경제자유구역법 시행령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핵심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영리병원 설립을 허용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다. 그동안 영리병원 설립 시도는 광범한 반대 여론 때문에 번번이 좌절됐는데 이제 법을 만들거나 고치지 않고도 영리병원을 세울 수 있도록 꼼수를 쓴 것이다. 진보진영은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경제자…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단결 투쟁을 바랍니다”
지면
김기선
레프트21 80호
2012. 4. 26
현대차 사측이 불법파견 정규직화 판결을 외면한 채 탄압과 공격을 지속하면서, 정규직·비정규직의 단결 문제가 다시금 부상했다. 다행히 최근 몇차례 연대 집회가 이어지는 등 투쟁도 시작되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원·하청 공동 투쟁을 강화하며 사측에 맞서야 한다. 이런 투쟁의 성과를 바탕으로 장차 노조 통합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본지가 현대차 정규직·비…
주간연속2교대제
:
노동강도 강화, 임금 삭감 없이 심야노동을 없애자
지면
박설
레프트21 80호
2012. 4. 26
최근 정치권이 너도나도 장시간 노동 실태를 개선하자고 말한다.정부가 민간 대기업의 노동 실태를 비판한 데 이어, 민주통합당뿐 아니라 새누리당도 노동시간 단축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자 경총이 정부 방침에 반발했고, 대한상공회의소도 정치권의 공약에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 본질적인 이해관계의 차이가 있다고 가정해선 안 된다. “차량 한 대 만…
한일병원 일반노조 송영옥 분회장 인터뷰
:
“포기하지 않고 투쟁하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지면
김석진
레프트21 80호
2012. 4. 26
한일병원 식당 노동자들이 1백9일간 투쟁 끝에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이 중년의 여성 노동자들은 삭발을 하고 음식물 반입이 금지된 상황에서도 로비 점거 농성을 하며 끈질기게 투쟁했고, 그 결과 쟁취한 승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주고 있다. 투쟁을 이끈 한일병원 일반노조 송여옥 분회장을 인터뷰했다. 지난해 작년 7월에 노동조합에 가입하셨는데…
미국 광우병 발생
:
“수입과 유통을 전면 중단시켜야 합니다”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80호
2012. 4. 26
지난 2008년 광우병 ‘청정국’ 지위를 받았다며 쇠고기 수입을 강행한 미국에서 또 광우병이 발견됐다. 우석균 광우병대책위 전문가자문위원(사진)과 전화로 인터뷰한 내용을 싣는다. 미국 정부의 발표와 달리 이번 사건은 단순히 미국에서 소 한 마리가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볼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전체 소의 0.1퍼센트만 선별 검사를 하기 때문에 한 마리…
그리스보다 5배나 큰 스페인의 위기
지면
파노스 가르가나스
레프트21 80호
2012. 4. 26
그리스 반자본주의 주간지 〈노동자 연대〉 편집자 파노스 가르가나스가 최근 악화되고 있는 스페인 위기에 대해 말한다. 파노스 가르가나스는 올 여름 한국에서 열리는 맑시즘 2012에서 유럽의 긴축과 저항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알렉스 캘리니코스는 바로 얼마 전 세계경제 위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논평을 썼다.(〈레프트21〉 78호)이 글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도전 받는 유럽 긴축 정책
—
우리도 고통전가에 맞설 수 있다
지면
레프트21 80호
2012. 4. 26
유럽에서 노동자들의 반감과 행동 속에 지배 계급의 긴축정책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경제 위기 고통전가를 위한 긴축정책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첫째, 긴축이 경제 위기의 해결책이 아니며 오히려 위기를 더욱 악화시킨다는 점이 거듭 드러나고 있다. 그리스의 위기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는데 이제 그리스의 몇 곱절이나 되는 스페인도 위기로…
금방 재개된 우파의 위기와 분열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80호
2012. 4. 26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가 불안정한 ‘남의 지갑 줍기’였다는 것이 금세 드러나고 있다. 우파 결집을 위해 힘을 합쳤던 ‘이명박근혜’가 위기를 겪고 있고 봉합됐던 분열도 재개됐다. 특히, 이명박의 ‘멘토’ 최시중이 불법자금을 받아 대선 자금으로 썼다고 ‘자폭’한 것이 강력한 파장을 낳고 있다. 현 정권 수립의 핵심 주역이고 내부의 치부를…
4·11 총선 평가 논쟁
:
중도층 견인론이 노리는 것
지면
레프트21 80호
2012. 4. 26
4·11 총선 결과를 두고 ‘좌클릭’한 민주당이 중도층 유권자를 박근혜의 새누리당에게 빼앗겨서 패배했다는 평가들이 많다. 예를 들어, 〈한겨레21〉은 “박 위원장의 진짜 훌륭함은 중도층을 지지자로 끌어왔다는 점”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박근혜 비MB 차별화는 기만적인 것이었다. 그는 대중의 표적이 된 일부만 공천에서 배제했을 뿐, 이명박이 저지른 한…
야권연대 강화가 아니라 민주당 비판이 필요하다
지면
최미진
레프트21 80호
2012. 4. 26
총선 이후 통합진보당 지도부 안팎에서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를 더 공고히 추진해 연립정부로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컨대, 〈민중의 소리〉는 이번 총선에서 “보수진영이 가지고 있는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 토대”를 확인했다며, 이를 극복하려면 야권연대를 더 강화하고 “공동정부 구성과 정책”까지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노회찬…
통합진보당 비례후보 부정 선거 의혹
:
타락의 조짐?
지면
김재헌
레프트21 80호
2012. 4. 26
통합진보당이 비례후보 부정 선거 의혹으로 시끄럽다. 당 지도부는 총선 다음날 곧바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부정 선거 시비는 이미 비례후보 선출 직후부터 있었다. 투표 명부 상의 이름과 투표자가 불일치하거나 이중 투표, 대리 투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온라인 투표 진행 도중에 소스코드(‘온라인 투표함’)를 열어봤다는 의혹까지 제…
프랑스 대선
:
사르코지 덕에 극우가 커졌지만 좌파도 전진하다
지면
짐 울프리스
레프트21 80호
2012. 4. 26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파시스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에 대한 지지가 급증했다. 르펜은 출구조사에서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29퍼센트)와 우파 현직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27퍼센트)에 이어 18퍼센트의 지지를 받아 3위를 차지했다. 국민전선에 대한 지지는 2007년 10퍼센트에서 크게 상승했고, 약 6백50만 표를 획득해 프랑스 극우 역사상 가…
좌파가 르펜에 맞선 투쟁을 이끌어야 한다
지면
세드릭 픽토로프
레프트21 80호
2012. 4. 26
마린 르펜 중심의 국민전선 지도부는 파시스트 이미지를 불식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전략을 도입하고 국민전선의 파시스트 역사와 가장 크게 연관된 요소들이 당에서 하는 구실을 줄이려는 내부 투쟁이 벌어졌다. 하지만 국민전선과 그 지도부는 전통적인 골수 나치다. 국민전선은 은밀하게 의회 밖 폭력 단체와 연관을 맺고 있고 좌파에 대한 폭력에 개입해…
언론 파업에 승리를!
:
파업을 강화하며 연대를 구축하자
지면
최영준
레프트21 80호
2012. 4. 26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을 확보하자, MBC 사장 김재철은 “MBC노조가 금방 파업을 끝낼 것”이라고 했다. 또 “총선 직후부터 [파업 조합원이] 수십 명씩 업무에 복귀하고 있다”는 유언비어도 퍼뜨렸다. 그러나 언론 노동자들은 총선 결과에 동요하지 않고 단호하게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MBC 간판 오락 프로인 〈일밤〉은 1퍼센트 시청률을 기록했고, 파업…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투쟁의 과제
:
현지 투쟁과 대정부 정치 투쟁의 결합
지면
김지윤
레프트21 80호
2012. 4. 26
제주 해군기지 건설 강행이 계속되고 있다. 경찰 당국은 강정 마을에서 4월 15일부터 5월 12일까지 집회를 불허했다. 시위의 자유조차 짓밟으며 건설을 강행하는 것이다. 특히 우파는 총선 결과를 아전인수격으로 이용해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려 한다. 제주 해군기지를 찬성한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얻었으므로 기지 건설에 속도가 더 붙을 것이라는 식이다. 그러나…
아랍의 봄 ― 자유민주주의 혹은 독재로 회귀?
지면
마크 L 토머스
레프트21 80호
2012. 4. 26
1848년 대중 혁명이 전 유럽을 휩쓸었다. 이 사건이 주는 교훈은 오늘날 우리가 아랍 혁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아랍 혁명의 엄청난 규모에 놀란 평론가들은 역사에서 그에 견줄 사건을 찾아 보며 이 혁명의 성격을 이해하고 혁명 이후의 상황을 예측하려 애쓴다. 이들은 거듭거듭 1848년 유럽을 휩쓴 혁명과 마주하게 되는데, 그 이유를 알기는 …
북한 위성 발사 이후
:
굳건한 반제국주의 관점이 중요하다
지면
김영익
레프트21 80호
2012. 4. 26
4월 13일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가 실패한 후, 오바마 정부는 이번 발사를 “도발 행동”이라고 비난했고, 유엔 안보리를 소집해서 위성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 성명을 내게 했다. 이명박 정부도 미국의 북한 때리기에 가세했다. 그러나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북한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 미국은 1만 기가 넘는 핵무기를 갖고서 북한을 수십 년 동안 위협해 왔다.…
북한의 강경한 맞대응을 어떻게 볼 것인가
지면
레프트21 80호
2012. 4. 26
최근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이명박과 남한 우파를 비난하면서 “비록 서울 한복판이라도 … 그 모든 것을 날려 보내기 위한 특별행동조치”를 할 수도 있다는 호전적 성명을 냈다. 이후에도 북한 당국은 여러 차례 비슷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것은 미국의 대북 압박 강화에 대한 맞대응일 것이다. 앞서 이명박이 “말로 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반격한다”는 …
‘종북좌파’ 마녀사냥 중단하라
지면
이현주
레프트21 80호
2012. 4. 26
총선 이후에도 조중동을 중심으로 ‘종북좌파’ 마녀사냥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월 18일 〈동아일보〉는 ‘없어진 줄 알았던 민혁당, 민노당 이어 통진당까지 장악’이라는 기사에서 “과거 김일성 주체사상을 신봉”한 ‘민혁당 잔존 세력’들이 통합진보당을 장악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통합진보당은 [북한 위성을] 북한 당국처럼 ‘광명성 3호’라고…
KTX 민영화 저지 투쟁
:
지배자들의 내분을 이용하며 투쟁을 발전시키자
지면
레프트21 80호
2012. 4. 26
이명박 정부가 4월 19일에 KTX 민영화 ‘사업 제안 요청서’ 정부안을 발표하면서 애초에 ‘올해 상반기 중에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던 부분을 삭제했다. “시기를 못 박는 것은 적절치 않아 탄력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한발 물러선 것이다. 이런 후퇴는 70퍼센트가량의 반대 여론과 철도노조의 파업 추진도 고려한 것이겠지만, 무엇보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
9호선이 보여 준 민영화의 미래
지면
강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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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 26
4월 14일 서울지하철 9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9호선은 요금을 최대 5백 원 인상하겠다고 공고했다. 지난 2월 1백50원을 올린 데 이어 또 5백 원을 올린다면 몇 달 새 9백 원에서 1천5백50원으로 폭등하는 것이다. 이것은 민영화의 문제점이 극명하게 드러난 사례다. 서울지하철 9호선 민자 사업은 이명박이 서울시장이던 2005년에 추진되면서 온갖 …
“중국 전역에서 파업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면
제프리 크로설
레프트21 80호
2012. 4. 26
‘차이나 레이버 불리틴’(http://www.clb.org.hk)은 국제적으로 저명한 중국 노동자 지원 단체다. 차이나 레이버 불리틴의 대변인인 제프리 크로설을 만나 최근 중국 노동자 투쟁의 양상에 대해 인터뷰했다. 최근 중국에서 파업이 많이 발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노동자들이 자기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거나…
지배층 분열을 보여 준 보시라이 파문
지면
찰리 호어
레프트21 80호
2012. 4. 26
찰리 호어 《천안문으로 가는 길》(책갈피), 《21세기는 중국의 세기가 될 것인가?》(다함께)의 저자언론들은 최근 권력에서 밀려난 보시라이에 관해 온갖 선정적 내용들을 보도한다. 특히, 언론들은 보시라이의 처가 한 영국인 기업가 살해 사건에 연관됐을 가능성을 집중 보도한다. 그러나 보시라이의 운명은 현 중국 상황을 잘 보여 주는 사례다. 보시라이는 충…
외국인 혐오 확산 논란
:
우파의 위선적인 이주민 차별 정책에 반대해야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80호
2012. 4. 26
오원춘 살인 사건 이후에도 중국 동포 이주자들의 범죄 사건이 잇따라 보도되면서, 온라인에서 ‘조선족’에 대한 인종차별적 목소리가 커졌다. 사실 오원춘 사건은 경찰이 국민의 안전에 얼마나 무능한지를 보여 준 대표적 사건이다. 특히 경찰은 가난한 노동자들과 이주민, 노인 등 사회적 취약 계층이 밀집된 지역의 치안에는 무관심하기 이를 데 없다. 대표…
꼴라주 73 용감한 녀석들 정.경.검.
지면
일루젼
레프트21 80호
2012. 4. 26
누구의 말일까요?
지면
레프트21 80호
2012. 4. 26
이건희: “고소한 사람들이 수준 이하의 자연인” 이맹희: “건희가 어린애 같은 발언을 … ” 이건희: “감히 나보고 ‘건희, 건희’ 할 상대가 안 된다.” 삼성 ‘또 하나의 가족’의 실체 “CJ 이재현 회장을 위한 예약제 주점인 이 룸살롱에 미래기획위원장인 곽승준을 대동, 신인 연예인이 포함된 5~10명의 접대부를 동석시켜 술을 마시고, … ‘…
기고
:
미국의 인종차별
후드티 입은 흑인은 죽음을 각오하라?
크리스 킴
레프트21 80호
2012. 4. 27
지난 2월 말에 플로리다 주 샌퍼드에서 비무장한 17세 흑인 청소년 트레이번 마틴을 사살한 자경단장 조지 짐머맨이 4월 11일 2급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 마틴의 부모님은 그의 구속을 기뻐했다. 하지만 4월 20일 세미놀 카운티 순회 법원의 판사는 짐머맨에게 보석을 허가했다. 마틴 가족과 목격자와의 접촉 금지, 알코올과 총기 금지를 조건으로 보석이 허가됐…
노회찬 당선자 발언 유감
:
연립정부 찬성 주장은 틀렸다
김어진
레프트21 80호
2012. 5. 1
노회찬 국회의원 당선자가 최근 〈민중의 소리〉 인터뷰에서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이] 대선에서 각자가 후보를 뽑는 방식이 아니라 원 샷으로 후보단일화해야 하고, 정권도 같이 책임지는 스토리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근래 통합진보당 지도자급 인사의 입에서 나온 가장 노골적인 연립정부 찬성 입장으로 보인다. 사실 이정희 대표와 통합진보당 당권파가 …
미국 광우병 발생 파문
:
2008년 촛불항쟁의 요구는 지금도 유효하다
레프트21 80호
2012. 5. 1
이 글은 2012년 5월 1일 노동자 연대 다함께가 발표한 성명서다.지난 2008년 광우병 ‘청정국’ 지위를 받았다며 쇠고기 수입을 강행한 미국에서 또 광우병이 발견됐다. 미국 농무부는 인간에게 별다른 위험이 없다며 무역에 문제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단순히 미국에서 소 한 마리가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볼 수 없다. 미국에서는 전체 소…
영국의 반긴축 투쟁 ― 분석과 전망
마틴 스미스
레프트21 80호
2012. 5. 2
영국 노동자들은 5월 10일에 정부의 긴축 정책에 맞선 50만 파업을 준비 중이다. 긴축에 맞선 영국 노동자들의 투쟁은 지난해 세 차례 위력적 파업으로 발전한 바 있다. 이 투쟁은 지난해 11월 30일 파업 이래로 다소 가라앉는 듯 했지만 지금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 중앙위원인 마틴 스미스가 이 투쟁이 왜 벽에 부딪혔었…
독자편지
[밀라노 유로메이데이 집회 참가기]유쾌하지만 언듯 느껴지는 자율주의적 분위기
김동욱
레프트21 80호
2012. 5. 2
유럽 여행 중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로메이데이(EuroMayday)’ 집회에 참가할 기회가 있었다. 유로메이데이 집회는 밀라노, 리스본, 함부르크 등 12개 유럽 도시에서 매년 5월 1일 열리는 이주노동자와 불안정 노동자의 국제 시위이다. 이번 밀라노 집회의 포스터는 “조건 없는 기본소득을 위한 불안정 노동자, 현지 노동자, 이주노동자의 단결”을…
수배자에게도 봄은 오는가 ― 김광일에게 자유를
김광일
레프트21 80호
2012. 5. 4
2008년 촛불항쟁은 옳았다. 만약 촛불항쟁이 없었다면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가 유통되고 있었을 것이다. 1퍼센트의 이윤을 위해 99퍼센트의 건강을 담보물로 삼았던 이명박 정부의 광우병 쇠고기 수입이 위험천만하다는 촛불항쟁의 정당성이 입증됐다. 따라서 “광우병 괴담” 운운하며 촛불항쟁을 공격했던 자들이야말로 “괴담 유포자”였다. 그 “괴담 유포자”들은 여전…
독자편지
말레이시아 ― 우리는 더 많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원한다
김세원
레프트21 80호
2012. 5. 7
4월 28일 말레이시아 역사상 가장 큰 시위가 벌어졌다. 2007년부터 진행되어 온 ‘버시(bersih, 공정 선거 개혁) 운동’이 절정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시위로 쿠알라룸푸르 시내는 하루 종일 마비되었으며 중앙시장도 문을 닫아야 했다. 이번 시위는 35개 나라 85개 지역에서 동시에 벌어진 국제 행동으로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서만 20만 명 이상이…
독자편지
유인촌 이사장 본인부터 이사장직 정리해라
차경윤
레프트21 80호
2012. 5. 12
예술의 전당 이사장인 유인촌이 종편 JTBC에서 사회적 발언을 하는 김미화, 김제동 두 연예인들을 비난했다. 그러나 두 연예인들은 언론의 자유, 정치 결사의 자유를 탄압하는 정권과 그 하수인인 공영 방송 낙하산 인사들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정치적 소신을 이야기해 왔다. 정권을 비판하는 PD 수첩을 비롯한 시사 방송들이 죽어나가고, 촛불을 든 시민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