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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를 옹호하는 부패한 1퍼센트의 대변자:
박근혜의 건국대 방문 반대한다

 이 성명은 노동자연대학생그룹(옛 대학생다함께) 건국대 모임이 발표한 것이다. 건국대 학생들은 이번 주로 예정된 박근혜의 건국대 방문에 반대하는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  

11월 15일(목) 새누리당 대선 후보 박근혜가 건국대학교에 온다. 그날 오후 6시 30분 새천년관에서 ‘한국대학생포럼’이 박근혜 토크콘서트를 연다는 것이다.

20~30대 청년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너무 없는 박근혜는 요새 여러 대학을 찾아다니며 그것을 만회하려 한다.

하지만 새누리당 당직자조차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하면 상당히 꼴통스럽고 구리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다”고 인정하는 상황은 바뀌지 않고 있다.

이번에 박근혜를 초청한 한국대학생포럼만 봐도 ‘꼴통스럽다’. 이 단체는 ‘경제민주화’나 ‘복지’를 추구하면 기업들을 위한 혜택이 줄어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심지어 서울시립대의 반값 등록금마저 반대한다. 그래서 한국대학생포럼은 전경련에게서 후원을 받고, ‘어버이연합’에게서 감사패를 받았다.

박근혜는 이런 단체의 초청을 받아 보여주기식 쇼를 하기 위해 건국대에 오는 것이다. 이미 앞서 박근혜를 만나 본 대전대 학생들은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서울여대에선 박근혜가 ‘서울여대’를 ‘서울대’라고 불러 야유를 받았다.

유신독재의 ‘퍼스트 레이디’

박근혜는 이미 스물두 살 때부터 ‘퍼스트레이디’로 유신독재의 중심부에 있었다.

유신 독재는 정권이 맘에 안 드는 사람들 잡아다 고문하고 혐의를 조작해서 사형을 시켜도 어디 가서 하소연할 데 없는 그런 세상이었다.

대학에 상주하는 경찰이 학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심지어 두발과 복장까지 국가가 직접 통제하는 그런 숨막히는 세상이었다.

박근혜는 그런 독재 체제에서 권력과 특권을 누리던 인물이다. 당시 박근혜가 한번 뜨면 장관부터 재벌 회장들까지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아부를 떨었다.

그런데 박근혜는 지금도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해 벌인 그 잔인무도한 독재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하는 인물이다. 사법살인인 인혁당 사건에 대해서도 제대로 뉘우치지 않을 정도로 냉혹하고, 장준하 의문사에 대한 진상조사도 협조하지 않을 정도로 철면피하다.

박정희가 키운 전두환의 군사 독재에 맞섰던 자랑스러운 역사(1986년 ‘건대 항쟁’)를 간직하고 있는 우리 학교에 이런 인물이 발을 들여 놓게 두고 볼 수는 없다. 그것은 민주주의를 위해 피 흘리며 싸운 선배들을 욕보이는 일이다.

부패와 불통

박근혜는 유신 독재의 부패도 계승했다. 박정희가 강탈한 정수장학회, 영남대재단, 육영재단 등을 물려받아 자기 정치 활동의 기반으로 활용해 왔다.

정수장학회 이사장 시절, 박근혜는 출근도 안 하면서 매년 억대 연봉을 챙겼다.

정수장학회 소유 〈부산일보〉는 박근혜 비판 기사를 실으려 할 때마다 장학회 이사진이 압력을 행사해 왔다.

모두 함께 목소리를 높이자!

박근혜는 정권의 2인자였으면서도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는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다. 용산과 쌍용차 등에서 이명박 정부가 저지른 살인 만행에 대해서도 문제 해결은커녕 사과나 위로 한마디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니 노동자와 청년 학생들이 곳곳에서 박근혜의 ‘1백 퍼센트 국민대통합’에 왜 우리는 없냐고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목소리가 얼마나 두려우면 투표시간 연장을 ‘비용 낭비’ 운운하며 신경질으로 반대하겠는가. 아예 선거를 없애버린 독재자 박정희의 계승자로서 박근혜의 눈에 국민의 투표권은 하찮게 보일지 모른다.

이처럼 박근혜는 뻔뻔하고 오만하며 탐욕스런 ‘유신 공주’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노동자연대학생그룹 건국대 모임은 ‘부패한 1퍼센트의 대변자’ 박근혜의 건국대 방문을 반대한다. 그리고 민주주의와 사회 정의를 바라는 모든 건대인들이 ‘건대 항쟁’의 정신이 살아 있음을 보여 주길 호소한다. 모두 다 박근혜의 건국대 방문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행동에 함께하자!

2012년 11월 12일

노동자연대대학생그룹(옛 대학생다함께) 건국대모임

박근혜의 건국대 방문을 반대하는 7가지 이유

독재 정치의 계승자

박근혜는 박정희의 딸이기 때문에 문제라는 것이 아니다. 유신 독재의 정치적 계승자이기 때문에 문제라는 것이다. 박근혜는 "5.16이 없었다면 4.19와 3.1운동도 헛된 일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던 독재옹호자이며, 최근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하면서도 끝까지 유신독재를 정당화하려 했다.

청년 학생들의 고통 무시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권력을 독차지하고 있던 지난 5년 동안 이명박의 공약이던 반값등록금을 시행하지 않았으면서 지금 또 ‘반값 등록금’ 운운하고 있다.

박근혜가 영입한 재벌 2세 김성주는 청년 실업이 “개척 정신이 없는 청년들 탓”이라고 말했다. 대학생과 청년들의 고통을 알 리가 없는 1퍼센트 세력인 것이다.

부패한 정치인

박근혜는 2002년 한나라당이 “차떼기” 불법 선거할 때 선거대책위원회 의장이었고, 최근 현영희, 홍사덕, 송영선 등 측근들의 비리가 줄줄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만사올통’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남동생 박지만과 올케 서향희에 대한 온갖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주의 파괴자

최근 MBC 김재철 사장의 해임을 막는데 박근혜 선대위 총괄 선거대책본부장인 김무성의 압력이 있었다는 사실이 폭로되었다. 정수장학회가 소유한〈부산일보〉에선 기자들이 정수장학회 의혹을 보도하자, 신문 발행을 중단해버렸다. 편집국장이 잘리고, 노조는 탄압을 받고 있다.

여성에게 관심 없는 “여성 대통령 후보”

박근혜는 자신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박근혜에게 온갖 차별을 받고 비정규직으로 내몰리는 여성들의 처지에 대한 고민은 없다. 2002년 대선 때 한국여성단체연합이 발표한 ‘대선예비주자의 여성정책과 의식 분석’에서 박근혜는 이회창보다도 종합 평균이 낮은 꼴찌였다. 박근혜가 영입한 재벌 2세 김성주는 얼마 전 한국 여성들은 “솥뚜껑 운전”만 한다며 비하했다.

호전적 친미 우파

박근혜는 미국의 제국주의 지배를 돕는 한국군 해외 파병에 일관되게 찬성해 왔다. 미국의 군사 전략에 이용될 제주 해군기지도 지지한다.

연평도 포격 당시에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전쟁 불사’를 외치며 우리를 불안하게 했다. 노태우 정부조차 국경선이 아니라고 인정한 NLL(북방한계선)을 수호하겠다며 호들갑을 떨고 있다. 박근혜는 전쟁터로 내몰릴 젊은이들과 불안에 떨 민중들보다 미국의 패권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노동자들을 공격하는 ‘1퍼센트의 대표’

박근혜는 한 달 넘도록 단식을 하는 쌍용차 노동자들을 문전박대했다. 쌍용차 정리해고와 살인 진압에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이 명백한 책임이 있는데도 말이다.

박근혜는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라는 당연한 요구를 위해 목숨을 걸고 철탑에 오른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못 본 척하고 있다. 박근혜는 말뿐이었던 ‘경제 민주화’조차 거둬들이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재벌 로비’ 때문이라고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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