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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의 죽음을 기억하며 계속 전진하자

이집트 혁명적사회주의단체(RS)는 한국 노동자연대다함께의 자매조직이다. 이집트 혁명적사회주의단체의 회원이었던 아흐메드 사미 동지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하고 이집트 동지들에게 국제적 연대의 인사를 보내며 관련 기사를 번역해 싣는다.

아흐메드 사미는 열일곱 살의 고등학생이었고 이집트 혁명적사회주의단체(RS)의 회원이었다.

그는 1월 26일 혁명적사회주의단체의 주간지 〈사회주의자〉에 기사를 쓰기 위해 [축구팬 21명에게 사형을 선고한] 포트사이드 재판 항의 시위에 갔다.

그는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죽었다. 그가 저격수의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저격수가 그의 머리를 쏜 것이다.

이집트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는 물러났지만 그의 국가기구는 건재하다. 오늘날 대통령 무르시는 혁명의 이름으로 공권력을 동원해 혁명을 분쇄하려고 한다.

젊은 사회주의자는 현장을 취재할 카메라 이외에는 어떤 무장도 갖추지 않았다. 그러나 저들에게는 혁명적 신문에 실릴 기사가 바로 위험한 적이었다.

불과 열입골 살이었지만 아흐메드는 평범하지 않은 혁명적 격동을 거쳤다. 그는 혁명적 사회주의 단체에 가입했다. 그는 변화를 만들고자 했다.

그가 현수막을 들고 있는 이 사진을 보면, 그가 변화시키기 위해 맞서 싸운 사회가 무엇을 가치 있게 여겼는지 알 수 있다.

총에 맞아 죽은 아흐메드 사미. 그가 들고 있는 현수막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격표(이집트파운드)-들소 1만 2천9백 파운드, 아이폰 9천 파운드, 벤츠 헤드라이트 5천 파운드, 양 6천 파운드, 이집트 어린이 4천 파운드. 가장 싼 것은 이집트 어린이다.

모욕

지난해 열차가 통학 버스를 들이받아 어린이 50명이 사망했다. 위 현수막은 정부가 그 유가족들에게 지급한 모욕적인 보상내역에 대한 반발이었다.

보상 내역을 가축과 사치품 가격과 비교했을 때, 이집트 어린이의 ‘가치’가 가장 낮았다. 그러나 어떤 종류의 보상도 어린이를 대신할 순 없다.

지난 2년 동안 너무 많은 사람들이 투쟁 과정에서 죽었다. 이집트 민중의 용기와 끈질김에 겁먹은 공권력의 손에 수백 명이 살해됐다. 그러나 한 명의 혁명가가 살해당하면 더 많은 이들이 그 자리를 채웠다.

이집트의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는 최전선에 있다. 그러나 사회주의자는 어디에 있든지 우리 동지 한 명이 살해 당하면 나머지가 그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결의한다.

우리는 아흐메드에게 영감을 줬던 혁명적 사회주의 전통의 일부인 것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국제주의자다.

더 나은 세상과 사회주의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투쟁은 국경을 알지 못한다.

우리 계급이 순교자들의 복수를 할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것이 이뤄지면 우리는 아흐메드처럼 투쟁 과정에서 목숨을 던진 동지들을 기억할 것이다.

우리는 동지를 잃은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에 연대와 애도를 표한다.

고인에 대한 최고의 헌사는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주의를 위한 투쟁을 이어가는 것이다.

출처: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 23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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