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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목소리:
"거짓말투성이 일제고사 폐지해야 합니다"

 6월 25일 치러지는 일제고사를 앞두고 인천지역에서 "인천교육 속 시원하게 바꾸는 팥빙수 투쟁 문화제"가 열렸다 .

일제고사 완전 폐지! 학교 평가, 학교 성과금 폐지! 비정규직 차별없는 행복한 학교를 위한 투쟁문화제에서 일제고사를 치르는 당사자인 인천 신흥중학교 3학년 서요한 씨의 연설이 큰 박수를 받았다. 

아래 글은 서요한 씨의 연설문이다.

일제고사에 반대하고 내일 일제고사를 치루게 되는 청소년 서요한입니다.

요새 학교가 시끄러웠습니다. 학교는 강제 방과 후 수업 시키랴, 선생님들은 감독하랴, 학생들은 쓸모도 없는 지식으로 머리를 채우랴, 이렇다 보니 학생들의 반감이 큽니다.

"학생들을 좌절하게 만드는 일제고사 즉각 폐지해야 합니다" 집회에서 발언 중인 서요한 학생 ⓒ레프트21

제가 초등학생일 때에 공부를 못 한다는 이유로 전교생이 8교시까지 갇혀 있기도 했습니다. 또한 얼마 전 제가 아는 중학교에선 일제고사 날까지 강제 방과 후 수업을 시도하다 학생들이 강제 방과 후 수업을 거부하는 행동을 해 일부 막아 내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이거 누구 좋으라고 하는 거야? 학생을 위한 시험이라고 거짓말하는 것도 질린다! 하고 말합니다.

그래요, 거짓말투성이인 일제고사는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가르치는 학교에서 차별을 조장합니다.

전국의 학생들을 순서대로 줄 세우고, 이를 통해 선생님들의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고, 학교를 평가해서 학교 성과급을 차등으로 지급하잖아요? 교장·교감 평가에도 영항을 끼치니 교장·교감은 이 시험으로 학생들을 더 볶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죽하면 선풍기도 잘 안 틀어 주는 학교에서 에어컨을 다 틀어 주겠어요?

과연 일제고사가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져다줄까요? 스스로 좌절하게 만들고 자괴감까지 느끼게 합니다. 그렇습니다. 일제고사는 차별을 조장하면 했지 우리에게 도움 주는 것은 전혀 없는 것이죠. 차라리 하고 싶은 걸, 배우고 싶은 걸 배우면, 아니 차라리 놀기라도 하면 더 좋지 않겠어요?

학생들에게 소외를 느끼게 하고, 열등감을 느끼게 만들며, 고통스럽게 만드는 일제고사에 대해 선생님도 학생도 함께 싸워야 합니다. 그 누구도 함께 연대해서 미친 정책에 함께 싸워야 할 것입니다.

그들은 항상 분열시키려 하기에 우리는 더 단단하게 연대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비록 일제고사에 비중을 두고 발언했지만, 저희를 위해 학교에서 힘들게 일하고 계시는 행정요원이나 급식실 조리원 선생님들을 비롯한 비정규직 노동자분과 투쟁도 많은 학생들이 지지하고 있습니다.

서로 경쟁하게 만들고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차별하고 무시하는 이 말도 안 되는 사회에 맞서 끝까지 함께 싸웁시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