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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집회 참가로 체포된 활동가:
국정원 범죄 공범 경찰은 최인찬을 석방하라

노동자연대다함께 활동가인 최인찬 씨가 2011년 반값등록금 집회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지난 24일 체포됐다.

이미 2년이 지난 집회를 빌미로 체포한 것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게다가 반값등록금은 박근혜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것이다. 대선에 불법으로 개입한 당시 국정원장 원세훈은 잡아들이기를 극구 거부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번 체포는 명백히 정치적이다. 경찰은 2009년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과 2011년 한미FTA 비준안 날치기에 항의한 것도 문제 삼았는데, 반값등록금처럼 이 운동들은 모두 당시 한나라당(지금 새누리당)을 정치적 위기에 빠트렸다. “해산 명령(에) 불응”했고 “도로 교통(을) 방해”했다는 저들의 말이 보여주듯, 최인찬 동지는 그 최선두에 있었다.

경찰은 이뿐 아니라 최인찬 동지가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을 살리기 위해 희망버스에 탑승한 것도 문제 삼았다. “해고는 살인이다” 하고 외친 쌍용차 노동자 복직을 요구하는 집회, ‘노동자들의 생일’이라 할 수 있는 노동절 행사에 참가한 것까지 문제 삼았다.

‘이명박근혜’ 정부는 최인찬 동지가 이처럼 정부의 정치적 위기를 심화시키고 이 땅의 청년·노동자 운동에 헌신한 것을 눈엣가시처럼 여겼다. 서울 도봉경찰서, 중랑경찰서, 부산 영도경찰서 등이 마치 앞을 다투듯 18건에 달하는 소환장을 남발한 것은 이 때문이다.

지금 경찰은 24일은 도봉경찰서, 25일은 중랑경찰서에서 최인찬 동지를 수사하고 있으며, 경찰 수사에 항의하는 뜻으로 최인찬 동지는 10시간 넘게 묵비하고 있다.

국정원 선거 개입 범죄의 공범으로 드러난 경찰은 최인찬 동지를 즉각 석방해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