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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고 있는 우정사업 비정규직 노동자들

공공운수노조 전국우편지부는 우편집중국에서 일하는 무기계약직 우정실무원들과 특수고용노동자인 재택위탁집배원들로 이뤄져 있다. 이 노동자들은 지난 10월 14일 집회를 시작으로, 우정사업본부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1997년 IMF 위기 이후 우정사업본부는 인건비 절감 등의 이유로 비정규직을 확대해 왔다. 현재 우정사업본부 내 비정규직 노동자는 약 20퍼센트로 그 수는 무려 8천~1만 명에 이른다.

우정실무원들은 정규직의 약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임금을 받고 일하며 10년을 일해도 급여가 그대로다. 노조가 설립되고 나서야 올해부터 명절 떡값과 복지포인트가 제공됐다.

각 단위 우체국에 직접 계약으로 고용된 재택위탁집배원들(대부분 40~50대 여성)은 단시간(4~7시간) 노동자로서 월 60~80만 원의 저임금을 받아 왔다. 올해 4월부터 우정사업본부는 이들을 소사업자로 분류해 3.3퍼센트의 소득세까지 부과하고 있다. 그래서 일부 노동자들이 이에 반발해 파업하면서 노조 조직화로 이어졌다.

박근혜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약속했지만, 오히려 저질의 시간제 일자리만 확대하려 한다. 유아 전국우편지부 재택위탁집배원 지회장은 “우리 문제 해결 없이 경력 단절 여성 노동자들을 위한 시간제 일자리를 말하는 것은 허구”라고 규탄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해 5천억 원의 흑자 속에서도, 우편 업무 적자를 핑계로 비정규직을 확산시키며 노동자들을 혹사시켜 왔다.

우정사업본부는 당장 비정규직 차별을 철폐하고, 처우 개선에 나서라. 그리고 재택위탁집배원을 노동자로 인정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