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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민주주의

버지니아 로디노는 버지니아, 메릴랜드, 워싱턴 DC에서 네이더-카메호 선거 운동을 조정하고 있다. 그녀는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 사는 사회주의자이며 올해 녹색당 후보로 메릴랜드 주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고 있다.

미국의 자유주의자들 사이에서 차악론 바이러스는 조지 W 부시보다 오히려 랠프 네이더에게 더 큰 적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네이더가 투표용지의 후보 명단에 오르지도 못하게 하려는 민주당의 조직적 책동은 법원에서 위헌적·불법적이라는 도전을 받고 있다.

저명한 좌파 인사들과 출판물들은 민주당 후보 존 케리에게서 심한 악취가 나더라도 “코를 꼭 틀어막고” 그에게 투표하라고 우리에게 조언해 왔다.

2000년 대선 당시 네이더를 지지했던 녹색당은 ‘안전한 주(州)들 전략’을 주장하고 있다.

유권자들이 민주당이나 공화당 둘 중 하나에 투표할 것이 분명한 주에서는 유권자들에게 녹색당 후보 데이빗 캅과 팻 라마르슈에게 투표하라고 호소하는 반면, ‘동요하는 주’에서는 유권자들에게 민주당을 지지하는 “영리한 투표”를 하라고 호소하는 것이다.

심지어 부통령 후보 라마르슈는 인민당(Populist Party)의 지명을 받은 뒤에 자신이 캅과 자신에게 투표할 것인지조차 확실히 말할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이것은 네이더 선거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똑같은 다국적기업들의 재정 지원을 받는 두 제국주의 정당들을 반자본주의자들이 지지하는 것은 근본적 변화를 위한 투쟁을 희석시킨다.

일부 좌파들이 주장하듯이, 선거 정치를 기피하는 것이 노동 대중을 끌어들여 우리의 기반을 확대하는 것은 아니다. 노동 대중은 자신들의 투표가 분열하지 않기를 바랄 뿐 아니라 투표를 이용해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다. 물론 그들이 급진적 방식으로 동원된다면 말이다.

위조 문서

50개 주 전체와 워싱턴 DC에서 후보로 등록하려는 네이더의 노력에 관한 한, 민주당은 스스로 ‘민주적이지 않은 정당’임을 입증했다.

많은 주들에서 민주당원들은 주(州)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네이더 추천인들과의 회합에서 추천인 서명(네이더가 출마하기를 바라는 유권자 수천 명이 서명한)을 문제삼고 있다.

그들은 추천인의 수나 다른 사소한 실무적 문제들을 트집잡는다. 그런 주의 선거관리위원회 고위직은 대부분 민주당원들이다.

다른 주들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 간부들이 부하 직원들에게 네이더 선거운동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기하라고 지시하는 데 여념이 없다. 이것은 노골적인 당파성(黨派性)의 사례다.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도 조사가 진행중이다. 민주당으로부터 세 배나 많은 돈을 받고 네이더를 위장 지지하기로 계약을 맺은 네이더 추천인들이 네이더 선본에 위조 서명용지들을 제출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네이더 선본이 명백한 위조 문서들을 거부하자 민주당은 네이더 선본을 고소했을 뿐 아니라 네이더 선본이 그 선거운동원들에게 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언론에서 중상모략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 제도는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공화·민주 양대 정당이 자신들의 외부에서 독자적인 목소리가 나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다.

최근 법원은 대통령 후보 토론회가 당파적이라고 판결했다. 그래서 네이더와 그의 러닝메이트인 카메호가 후보 토론회에 참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들이 부패한 체제에 도전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우리에게 필요한 대안적 과정으로 나아가는 일보 전진이다.

전 국민 의료보험, 국민 생활 임금, 군비 예산 삭감, 상시적 전쟁과 점령 종식 등 급진적 변화 노선을 굳건하게 지켜야만 절망 없는 세계를 위한 여지가 생겨날 수 있다.

유일한 반전 후보들―랠프 네이더와 피터 미겔 카메호―을 지지함으로써 노동계급 대중의 진정한 쟁점들이 부각되고 이 세계에서 가능한 혁명적 변화들이 일어나고 실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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