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혁명 운동 참가 자원자의 목소리를 전한다:
“전쟁 없는 세계를 원한다면 압제자에 대한 지원부터 중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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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바마는 이라크 파병 규모를 2배로 늘렸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는 계속 폭격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미국의 개입은 현지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아부 바크르 디가이스는 시리아 내전에서 두 아들을 잃었다. 17살인 재퍼는 11월 초 시리아에서 살해됐고 압둘라는 지난 4월에 죽었다. 큰 아들 아미르는 여전히 싸우고 있다.
아부 바크르는 아들들의 죽음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세 아들은 시리아의 아사드 독재정권에 맞선 시리아인들의 혁명 투쟁에 동참했다.
여기에는 가족사가 큰 영향을 끼쳤다. “아이들의 삼촌이 5년 동안이나 부당하게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됐습니다. 할아버지는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에 복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살해당했습니다. 이것이 우리 가족사의 일부이며 우리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쳤습니다.”
아부 바크르는 점령군 미군 병사들이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감옥에서 자행한 잔혹 행위와 팔레스타인의 고통을 말했다. “그래도 저는 ‘이라크·시리아이슬람국가’(ISIS, 이하 아이시스)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방해하면 다 죽이고 다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서방의 전쟁 때문에 아이시스가 생겨났다는 점을 봐야 합니다.
“서구의 언론과 정부는 시리아 사태를 끔찍한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무슬림을 비난하고 공격할 뿐입니다. 그리고 수백 명을 체포했습니다.”
영국 경찰은 지난 5월 테러방지법을 근거로 디가이스의 집을 급습했다. 그러나 아무도 기소하지 못했다.
정치인들이 국내에서 무슬림 혐오를 부추기는 동안 서방의 폭격기들은 매일 이라크와 시리아를 폭격하고 있다. 서방의 폭격은 중동 지역에 대한 지배력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다.
쿠르드족 마을인 코바니는 구조는커녕, 지금도 아이시스에 의해 포위당해 있다. 11월 초 전 세계에서 쿠르드인 수천 명이 코바니를 지원하게 위해 시위를 벌였다. 그제서야 터키 국가는 페쉬메르가(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군사조직) 전사 수백 명이 터키 국경을 통과해 코바니에 들어가도록 허용했다.
서구의 폭격으로 덕을 본 세력 중 하나는 아사드 정권이다. 아사드는 서방이 아이시스를 공격하는 덕분에 저항세력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아사드의 저공 항공기가 폭약과 유탄으로 가득 찬 통을 폭탄처럼 민간인들에게 투하하고 있다. 시리아 북서부의 난민 캠프를 공격해서 최소 43명을 살해했다.
애초 디가이스 형제들이 시리아에서 싸우게 된 것도 바로 이런 잔인한 현실에 분노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아버지는 큰 슬픔을 견디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아들들이 자랑스럽다고 당당히 말하겠습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희생했습니다.
“인생은 소중합니다. 그들은 무엇보다 젊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짐을 짊어지려 했습니다.
“모든 전쟁은 비극입니다. 그리고 고통과 적대감을 남깁니다.”
[서구의] 주류 언론은 시리아에서 싸우는 젊은 무슬림들을 왜곡하고 이슬람 혐오를 부추긴다. 그러나 [서구의] 일반인들은 다르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아부 바크르는 말했다. “나는 많은 사람들한테서 친절과 연대를 경험했습니다.
“거리에서 사람들이 날 멈춰 세우고 위로를 해 줬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내게 애도를 표하며 카드와 메시지를 보내 줬습니다.
“사람들은 언론이 하는 말을 다 믿지 않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생각합니다.
“유혈 사태가 사라진 세계를 원한다면 정부의 대외 정책을 바꿔야 합니다.
“압제자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