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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혁명 100주년 연재 37
:
자본주의 국가 권력 vs. 소비에트
227호
2017. 11. 6
100년 전인 1917년 러시아 혁명은 근본적으로 새로운 사회를 낳았다. 특히 1917년 11월 7~8일(구력 10월 25~26일)에는 20세기 유일하게 노동자 국가를 수립한 10월 혁명이 벌어졌다. 본지는 연말까지 러시아 혁명을 주제로 한 기사를 꾸준히 번역 연재하려고 한다.100년 전 10월, 러시아의 자본주의는 이미 죽어가고 있었다. 등장한 지 얼마 …
얼음의 땅 그린란드의 대화재
:
기후변화가 이미 진행 중이라는 패턴은 명백하다
데이브 수얼
220호
2017. 8. 31
그린란드 역사상 최대의 화재가 3주가 넘도록 계속됐다. 7월 31일 시작된 이 들불은 8월 말에야 그 불길이 잡혔다. 그린란드는 지표면의 약 80퍼센트가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 나머지는 툰드라 지역이다. 툰드라 지역에서 들불은 흔치 않은 일이고 화재가 나도 대부분 소규모이다. 그러나 덥고 건조한 여름 탓에 올해에는 화재가 기록적으로 많았다. 1961…
보수당과 노동당으로 양극화하고 있는 영국 정치
닉 클라크
213호
2017. 6. 20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국의 의회정치는 파편화돼 있는 것처럼 보였다. 2015년 총선에서 보수당은 근소한 차이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노동당을 2위로 주저앉혔다. 그러나 두 주류 정당의 득표는 합쳐서 67퍼센트를 약간 웃돌 뿐이엇다. 영국독립당(UKIP),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녹색당 같은 다른 정당들이 급격하게 성장하거나 처음으로 주류 정치권에 진…
예멘·남수단·나이지리아·소말리아 기근
:
제국주의적 개입, 전쟁, 불평등이 만든 참극
204호
2017. 4. 13
남수단·소말리아·예멘·나이지리아에서 어린이 1백40만 명을 포함한 2천만 명이 기근 위험에 처해 있다. 유엔은 눈앞의 불을 끄려면 40억 파운드[약 5조 6천억 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엄청난 금액인 것처럼 들리지만 사실 미국이 군사 기구에 들이는 비용의 사흘치에 불과하다. 오늘날 기근은 전반적 식량 부족 때문이 아니다. 세계 전체로 보아, 1…
알렉스 캘리니코스
:
저금리 대출로 지탱되고 있는 트럼프 정부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200호
2017. 3. 10
도널드 트럼프가 좌충우돌하며 위기를 겪고 있음에도 그에게 힘을 실어 주는 것 한 가지를 대라면 미국의 주식 시장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 그의 대통령 당선 이후 투자자들은 주가를 상승시키고 있다. 3월 2일 주식시장에 상장된 스냅[스마트폰 앱 스냅챗의 개발사]의 기업가치는 39조 원이나 됐다. 이런 상황은 1990년대 후반 ‘닷컴 호황’을 연상…
[서평] 《극단적 중도파》(타리크 알리 지음, 장석준 옮김, 오월의봄, 2017)
:
매력적이지만 실망스럽기도 한 책
이언 테일러
195호
2017. 1. 26
1960년대에 등장한 타리크 알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좌파적 인사다. 그의 새 책은 주류 정치권에서 “중도 좌파와 중도 우파들이 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결탁하는 현상”을 꿰뚫는다. 알리는 이런 현상을 “자본의 독재가 정당을 좀비로 만든다”고 했는데, 꽤나 적절한 표현이다. 타리크 알리는, 그가 “야당이 없는 나라”라고 부른 영국에 초점을 맞…
독자편지
1월 7일 박근혜 퇴진 춘천 시국대회
:
“1000일 전의 고통이 반복되지 않게 하자”
최민혁
193호
2017. 1. 9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은 춘천시민 7백 명의 촛불이 강원도청 광장을 환하게 비췄다. 세월호 참사의 주범이자 적폐의 총책인 박근혜 정권을 즉각 퇴진시키자는 의지도 다졌다. 1월 7일 오후 5시부터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1000일 추모 및 박근혜 정권 즉각퇴진 춘천시민시국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416…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러시아 해킹 소동 뒤에는 제국주의 경쟁이 있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193호
2017. 1. 6
단언컨대, 2016년 최대의 정치적 승리자는 도널드 트럼프가 아니라 러시아 대통령 블라드미르 푸틴이다. 푸틴은 유가 하락과 서방의 경제 제재로 인한 심각한 경제적 압박 속에서 지난해를 시작했다. 푸틴이 크림반도를 병합하고 나머지 우크라이나를 분할하자 미국과 유럽연합은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가했다. 그러나 2016년 말, 푸틴은 웃고 있었다. 유가는 상승…
영화평: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 켄 로치 감독)
:
고통과 빈곤은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실패한 체제 탓
지면
프란체스카 매닝
189호
2016. 12. 9
켄 로치의 새 영화는 영국 복지개혁의 현실에 대한 대담한 탐구다.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를 통해 디스토피아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오늘날의 현실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 준다. 비록 영화 속 이야기는 허구이지만 노동연금부(DWP)에 의해 삶이 좌지우지되는 많은 사람들의 실제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우리는 영화 속에서 주택난 때문에 런던을…
분노한 7천 춘천시민, “박근혜 퇴진, 김진태 OUT!”
최민혁
186호
2016. 11. 21
11월 19일 춘천에서도 ‘박근혜 퇴진, 김진태 OUT 시국대회’가 열렸다. 춘천 시민 7천여 명은 춘천이 지역구인 김진태가 연일 막말을 쏟아내는 것에 분노했고, 바람이 불어 꺼지는 것은 촛불이 아니라 박근혜와 김진태일 것임을 보여 줬다. 대회 시작 2시간 전부터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촛불과 집회 물품들을 준비했다. 집회가 시작하자 유…
필리핀
:
두테르테는 반동적 우파 엘리트 정치인
지면
자일스 자이 웅파콘
183호
2016. 10. 18
이 글을 쓴 자일스 자이 웅파콘은 타이의 사회주의자로, 현재 영국 망명 중이다. 웅파콘은 타이 군부의 2006년 친왕정 쿠데타를 비판한 일 때문에 국왕모독죄로 기소돼 15년형을 받을 위험에 처했었다. 망명 전 타이 출라롱콘대학교 교수였고, 타이 정치단체 ‘노동자 민주주의’의 주도적 활동가였다. 이 글은 두테르테 당선 즈음인 5월 22일에 쓰였다. [ ] 안…
프랑스
:
재차 날치기 하며 노동법 개악을 강행하는 사회당 정부
데이브 수얼
177호
2016. 7. 8
이 기사는 7월 5일에 쓰였다. [ ] 안의 내용은 이후 벌어진 상황 등을 〈노동자 연대〉 편집부가 추가한 것이다. 이 기사를 쓰는 지금, 프랑스 정부가 노동법 개악안을 또다시 의회에서 ‘날치기’로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 [이후 날치기를 강행했다.] 7월 5일 프랑스 상원은 개악안을 일부 수정해 하원으로 돌려보냈다. 총리 마뉘엘 발스는 개악안에 대…
프랑스 노동법 개악 저지 투쟁
:
시위와 파업, 도로봉쇄가 확대되다
데이브 수얼
174호
2016. 5. 23
이 기사는 5월 20일(금)에 쓰여졌다. 프랑스 정부의 노동법 개악에 맞선 도로 봉쇄와 파업, 시위 등으로 인해 한주간 큰 혼란이 벌어졌다. 노동자들과 활동가들은 프랑스 경제를 완전히 마비시키고자 행동에 나섰다. 반면 정부는 노동자들의 저항을 막으려고 한다. 17일에 이어 19일에도 전국적으로 파업과 시위가 벌어졌으며 몇몇 곳에서는 시위 규모가 이번…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
중대한 기로에 선 샌더스 열풍
찰리 킴버
173호
2016. 5. 6
버니 샌더스와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중대한 고비가 다가왔다. 놀라운 이변들이 잇따라 벌어지지 않고서는 주류 정치권을 대변하는 힐러리 클린턴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는 것을 막기 어려울 듯하다. 예컨대,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를 운영하며 공무용으로 썼던 것으로 인해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기소되는 것이다. 샌더스는 …
버니 샌더스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또 승리하다
—
그러나 정치적 약점도 있다
찰리 킴버
172호
2016. 4. 15
미국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주(州)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가 또 한 번 승리했다. 하지만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될 경우 그녀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혀 그의 약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9일 와이오밍 주에서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 샌더스는 56퍼센트의 지지를 얻어, 44퍼센트에 그친 클린턴을 꺾었다. 이로써 샌더스는 최근 …
시리아 혁명 운동 참가 자원자의 목소리를 전한다
:
“전쟁 없는 세계를 원한다면 압제자에 대한 지원부터 중단해야 합니다”
지면
주디스 오어
138호
2014. 11. 22
최근 오바마는 이라크 파병 규모를 2배로 늘렸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는 계속 폭격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미국의 개입은 현지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이 글은 영국에서 자랐지만 시리아 혁명 운동에 참가하기 위해 시리아로 돌아간 세 아들을 둔 한 아버지가 세 아들의 심정을 전하는 말이다. 그는 세 아들이 전혀 테러리스트가 아니며 서방의 개입은 독재자를 도…
함준식 속초의료원 지부장 인터뷰
:
“최문순 강원도정은 공공의료를 돈벌이 수단으로 만들려 합니다”
지면
최민혁
132호
2014. 8. 15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네 가지인데 첫째는 2011년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안이 나온 게 있어요. 그 조정안을 인정하라는 거예요. 속초의료원은 4년째 임금을 동결했어요. 최저임금법도 어기고 있죠. 조정안은 이를 시정하는 임금 인상안을 담고 있어요. 그리고 둘째, 비정규직이 너무 많으니까 정규직 시켜 달라. 셋째, 박승우 병원장은 2012년 5월 1일 취임…
그리스
:
나치에게 고소당한 그리스 사회주의자들의 법정 투쟁 승리
지면
파노스 가르가나스
129호
2014. 6. 28
6월 12일 그리스 법원은 사회주의 신문 의 기자 세 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피고인은 카테리아 소이두, 타소스 아나스타시아데스, 그리고 나였다. 한 파시스트 변호사가 우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이 재판이 열리게 됐다. 그는 를 폐간시키고 싶어 했다. 그가 승소했으면 우리는 벌금으로 5만 유로(약 7천만 원)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물었을 것이다. 우리의 …
선거 이후 분리 독립 가능성이 커진 우크라이나 동부
지면
사이먼 바스케터
126호
2014. 5. 17
5월 11일 우크라이나 두 개 주에서 분리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가 실시됐다. 도네츠크 주와 루간스크 주에는 6백50만 명이 살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체 산업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EU와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확대했다. 한편 러시아의 가스회사 가즈프롬은 오는 6월 2일부터는 가스 대금을 선불로 지급해야만 가스를 공급하겠다고 우크라이나에 통보…
국제사회주의경향(IST)의 연대 메시지
지면
125호
2014. 4. 26
시리아 혁명이 비극적 상황에 놓여 있다. 시리아 혁명은 아사드 정권, 정권의 지역적·국제적 동맹들, 외견상 혁명을 지지한다고 말하는 서구 제국주의 세력, 종파적 지하드 단체 등 곳곳에서 공격받고 있다. 이들은 서로 다투지만 민주적 혁명 운동을 분쇄하는 데서는 이해관계가 같다. 혁명 운동이 체제 전복을 위한 투쟁 속에서 다양한 종교와 민족적 배경의 시리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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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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