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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의원대회, 4월 총파업 확정!:
현대·기아차지부도 4월 총파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 글은 노동자연대 현대기아차 노동자모임이 2월 24일 발행한 리플릿 1면이다.

민주노총이 2월 12일 대의원대회에서 4월 총파업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박근혜가 해고는 더 쉽게, 임금은 더 낮게, 비정규직은 더 늘리는 노동시장 구조 개악과, 더 내고 덜 받고 더 늦게 받는 방식의 공무원연금 개악을 밀어붙이려 하기 때문이다.

대의원대회 결정은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뜻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조합원들은 지난 연말 민주노총 첫 임원 직접선거에서 총파업 공약을 내건 한상균 위원장을 선택했다.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4월 총파업을 호소하고 있는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사진 출처 〈금속 노동자〉

이제 남은 과제는 대의원대회에서 확정된 4월 총파업 계획을 실질적으로 조직하는 것이다.

왜 4월 “선제 파업”인가?

정부는 4월 임시국회에서 노동시장 구조 개악과 공무원연금 개악 관련 법 통과를 노리고 있다. 또, 일부 사업장에서는 취업규칙 변경과 단협 개악을 통한 공격을 이미 시작했다.

공공연히 선전포고를 한 박근혜에 맞서, 공격이 관철되기 전에 이를 막기 위한 투쟁에 나서야 한다.

최근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회는 “국회 환노위에 노동법 개악안이 상정되거나, 정부가 가이드라인 등을 공식 발표할 경우” 총파업으로 저지하자고 결정했다. 그런데 그 뒤 한상균 집행부는 한걸음 더 나아가 “선제적” 4월 총파업을 호소했고,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이 안이 통과됐다.

“선제 파업” 결정은 의미가 크다. “법안 상정 시” 또는 “경찰 침탈 시” 하는 식으로 사태에 끌려가는 파업 계획은 너무 뒤늦어 상황을 반전시키고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낮다.

민주노총 집행부는 2009년 쌍용차 점거파업 때 당시 경찰이 공장을 에워쌌는데도 ‘아직 침탈은 아니다’며 연대파업을 계속 미뤘다. 2013년 말 박근혜의 민주노총 본부 침탈 때도 이듬해 2월 25일 뒤늦은 파업 조직으로 김이 빠졌다. 이런 계획은 점점 더 조합원들의 열정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선제”란 앞질러 행동해서 상대방을 먼저 제압한다는 뜻이다. 정부나 국회 일정을 뒤쫓다가 뒷북 치기보다 4월 중순 선제적 파업에 나서 반노동 공세를 백지화하도록 압박해야 한다.

국회 일정이 연기된다고 투쟁을 미뤄서도 안 된다. 그러면 정부의 시갈끌기와 이를 통한 김빼기에 속수무책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금속노조 지도부와 대의원들은 3월 3일 금속노조 대의원대회에서 민주노총의 결정대로 4월 선제적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결정하고, 이를 위한 실질적 조직을 시작해야 한다.

기층 활동가들이 총파업 조직을 위해 나서자

총파업이란 여러 부문의 모든 노동자들이 동시에 파업에 돌입하는 것으로, 노동자 계급 운동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다.

박근혜에게 타격을 입히려면, 이윤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고 정치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도록 여러 부문의 최대한 많은 노동자들이 동시에 일손을 놓고 거리로 나와야 한다.

특히 민주노총의 핵심 대오인 현대·기아차지부의 참여가 4월 총파업 성사에서 매우 중요하다. 잘 조직된 대규모 노조가 나선다면, 총파업의 경제적·정치적 파장이 매우 클 것이다. 또, 더 많은 노동자들이 자신감을 얻고 파업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4월 총파업이 성공적으로 치러지면 노동자들의 자신감이 높아져 이후 부문별로 투쟁이 확대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우리 노조는 덩치가 크니까’, ‘단협으로 지키면 되지’ 하며 안일하게 대응해선 안 된다.

박근혜는 대기업 노조를 ‘악의 축’으로 지목했다. 아무리 덩치 큰 노조도 고립돼서는 승리하기 어렵다. 전체 노동자들의 요구를 함께 걸고 선두에서 싸워야 대형 노조들도 지지를 받으며 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기층에서 활동가들이 실제 투쟁을 조직하기 위해 뛰어야 한다.

민주노총은 지역-현장 단위의 ‘총파업 승리 실천단’을 결성하기로 했다. 활동가들은 여기에 적극 참가해, 3월 말로 예정된 총투표에서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총파업 투쟁을 건설해 나가야 한다.

지난해 민주노총 선거에서 현대·기아차의 다수 조합원이 박근혜에 맞서 투쟁하겠다는 한상균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이제 한상균을 지지했던 조합원들은 누구보다 적극 민주노총 지도부가 소명한 파업에 응해야 한다.

박근혜는 악랄하지만 천하무적은 아니다. 지지율이 고꾸라지며 취임 이후 최대 위기에 빠졌다. 그의 오른팔 김기춘이 사임했다.

우리는 박근혜 취임 이후 최고로 싸우기 좋고 유리한 때를 맞고 있다. 이럴 때 기세 좋게 총파업에 나서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우리가 단호하게 싸운다면 박근혜에 대한 반감의 초점을 형성하면서 광범한 대중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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