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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대의원대회가 4·24 민주노총 파업 동참을 결정하다

3월 3일 금속노조 대의원대회가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금속노조 대의원들은 이날 민주노총 4월 24일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금속노조 대의원대회에서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은 금속노조의 민주노총 총파업 동참을 강력하게 호소했다.

“96년 노동법 개악보다 더 강한 ‘노동시장 구조 개악’이 밀려오고 있다. 박근혜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다. 박근혜도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고, 민주노총도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고, 금속노조 15만 조합원들의 삶도 벼랑 끝에 내몰린다는 불안이 상존하고 있다. 이 정권의 독주를 막지 않고서는 이길 수 없다. 선제적 총파업으로 이제는 반격의 시간으로 바꾸자고 제안한다. 힘 있게 총파업을 결의하자. 4월이 없으면, 6월도 8월도 11월도 없다.”

3월3일 금속노조 39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이 금속노조의 민주노총 총파업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허수영

애초 금속노조 중앙위원회가 대의원대회에 제출한 4월 투쟁 계획은 “환경노동위원회에 노동법 개악안을 상정하거나 정부가 가이드라인, 매뉴얼, 지침 등을 공식 발표할 경우 총파업으로 저지한다”는 것이었다. 민주노총의 4월 24일 선제 총파업 동참 계획은 빠져 있었다.

수정 동의안

일단의 대의원들이 4월 24일 총파업에 동참해야 한다고 수정 동의안을 발의했다.

기아차 사내하청 분회 신철수 대의원이 대표 발의한 수정 동의안에 대의원 80여 명이 서명했다.

신철수 대의원은 투쟁 계획 논의 때 4월 24일 총파업 동참을 호소했다.

“자본과 정권은 여전히 노동자 계급을 분열하고 이간질해 지배하려 한다. 노동자 계급의 반격투쟁이 절실하다. 단결해서 투쟁하고 투쟁해서 쟁취해야 한다.

“우리 손으로 뽑은 첫 직선 민주노총 위원장인 한상균 동지와 집행부가 4월 24일 총파업을 호소하고 있다. 자랑찬 금속노조 또한 4월 24일 총파업을 지지하고 함께하자. 정권과 자본의 미친 독주를 저지하자. 만장일치 가결을 호소 드린다.”

“투쟁 계획 원안은 개악안이 발표되면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것인데, 수정 동의안은 날짜를 박자는 것이다” 하는 반대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수정안 지지 분위기가 우세했다.

3월3일 금속노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들이 총파업을 결의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허수영

대의원대회는 금속노조가 “4월 24일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 방침에 복무”한다는 수정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조직력과 투쟁력이 있는 금속노조의 4·24 파업 동참 결정은 파업의 정치적·경제적 파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며, 다른 부문 노동자들의 자신감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금속노조 대의원들과 활동가들은 대의원대회 결정을 현실화하기 위해 현장에서 4월 24일 총파업을 적극 조직해 나가자.

대회장 입구에서 4월 총파업 결의-조직을 호소한 활동가들. ⓒ허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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