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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는 성소수자 옹호 변영권 목사 징계 시도 중단하라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성소수자를 옹호한다는 이유로 변영권 목사(제천 예사랑교회)를 징계하려 시도하고 있다.

변영권 목사는 성소수자 차별에 반대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해 왔다. ‘성소수자 배제와 혐오 확산을 염려하는 감리교 목회자 및 평신도 모임’의 일원이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행동에 적극 참여해 왔다. 올해 퀴어퍼레이드에 참가해 성소수자들과 함께 행진하기도 했다.

지난 8월 23일 감리교 충북연회는 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변영권 목사를 조사했다. 성소수자 옹호를 금지하는 교회법을 어겼다는 것이 그 이유다.

조사 근거로 거론되는 감리교회 교리와 장정(교단 헌법)은 2015년 12월에 동성애, 동성혼은 물론 성소수자 옹호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처벌 범위를 확대해 개악됐다. 당시에 이에 반대하는 항의 행동이 있었지만 안타깝게 막지는 못했다. 변영권 목사는 당시에도 이 항의에 함께했다.

장정 개악 이후 교단 내에서 성소수자 차별과 배제는 더욱 심해졌고 현실화됐다.

진급심사에서 동성애 찬성 여부를 묻는 일이 벌어지고, 교단 내에 ‘동성애대책위원회’까지 버젓이 생겼다. 교단 주요 지도자들은 퀴어문화축제와 군형법 개정에 반대하는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고,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 이단 규정 시도에도 가담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악화돼 급기야 이번에는 교단 내 성소수자 옹호 목회자를 징계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는 보수 주류 기독교계가 자신들의 진정한 추함을 가리려고 애꿎은 희생양을 찾는 것이다. 얼마 전 ‘청소년 부흥사’로 알려진 문대식 목사(감리교 늘기쁜교회)가 반복된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구속된 것은 최근의 사례일 뿐이다.

변영권 목사는 “많은 교회에 부정과 부패, 성범죄, 헌금 비리 문제 같은 것이 비일비재해요. 그런데 이런 문제는 제대로 처리되지 못합니다. 자신들이 그 당사자니까요. 본인들이 비켜 갈 수 있다고 여기는 성소수자들만 문제삼고 있습니다” 하고 보수 기독교계의 위선을 비판했다.

변영권 목사는 징계 시도에 당당하게 맞서고 있다.

조사 위원들은 “앞으로는 동성애 옹호나 찬동을 안 한다고 진술하면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고 회유했지만 변영권 목사는 “그럴 수 없다”고 딱 잘라 거절했다.

“저를 걱정하는 주변 분들도 조사 받을 때는 더 이상 그러지 않겠다고 하고 잠잠해지면 다시 활동하면 되지 않겠냐고 하지만 사상과 양심에 반하는 행동을 할 수는 없습니다.”

또 조사 위원들은 성소수자 동조 위반으로 최대 정직 2년, 그 후에도 반복되면 출교도 가능하다는 위협도 했다.

하지만, 변영권 목사는 “적당히 넘어가지 않고, 공론화하고,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기도보다는 말과 행동으로” 함께해 줄 것을 호소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변영권 목사 징계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성소수자를 차별·배제하는 악법을 폐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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