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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업화에 맞서 싸우는 이집트 노동자들

우리는 거대한 감옥에 살고 있다. 국가 보안군이 국영 기업 에스코에서 파업중인 4백 명의 직조공들을 방문하려는 연대 대표단을 막은 이유를 달리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 노동자들이 마약 범죄나 횡령 때문에 감옥에 갇힌 사람들이었다면 이 방문은 승인됐을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보기엔 직조공들이 훨씬 더 큰 죄를 짓고 있다. 그들은 이집트 정부가 추진하는 공기업 사유화에 맞서 2월 중순부터 공장을 점거하고 파업중이다.

‘이집트반세계화그룹’(Ageg)이 파업 노동자들에게 연대 방문을 가자고 호소했다. 우리는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지지하고, 연대를 보여 주고, 온갖 억압 기구를 가진 국가와 자본의 사악한 동맹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한 것에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

그러나 우리는 전투경찰과 보안군 정보장교들이 이른 아침부터 먼저 가서 대표단을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들은 공장과 주변 지역을 포위하고 검문소를 설치하고 대표단 행렬이 공장에 도착하는 것을 방해했다.

우리는 보안 담당자들과 맞닥뜨렸다. 그들은 노동자들과 접촉하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막으라는 검사의 명령을 받았다며 버스가 출발하는 것도 방해했다.

우리가 명령서를 보여 달라고 요구했지만 그들은 거부했다. 우리는 노동자들에게 작은 선물을 전달하길 원했지만 금지됐다. 노동자 한 명이 밖으로 나와 받아가는 것도 금지됐다.

그러나 경찰은 회사를 매각하려 하는 기업인 하셈 엘 도그리가 창고에 보관된 상품들을 빼내기 위해 공장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허용했다. 노동자들은 임금이 지급될 때까지 그 상품들의 반출을 막고 있었다.

노동자들은 그의 자동차가 공장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데 성공했고, 그가 상품을 빼내 가는 것을 저지했다.

정부는 사기업화 과정을 밀어붙이고 있다. 그러나 노동조합총연맹은 어디에 있는가? 연맹이 노동자들의 요구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어떤 정당성도 갖지 못한다.

노동자들이 연맹의 도움을 얻으려 했을 때, 연맹은 그들을 외면했다. 노동자들이 연맹 본부에서 연좌농성을 결정하자 시설을 폐쇄해 버렸고, 노동자들이 추운 밤을 길에서 보내게 내버려 뒀다.

연맹은 노동자들의 요구를 지지하는 것을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공장 매각에 찬성하는 주도적인 구실을 해 왔다. 연맹은 자신들의 회사를 방어할 노동자들의 권리를 비난하고 사유화의 이익에 대해 계속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다.

노동자들의 대답은 분명하다. 그들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파업과 점거를 지속할 것이다.

우리는 투쟁 속에서 알 물레드 축제일을 경축한 에스코 노동자들에게 연대의 인사를 보낸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공장은 자본가 일당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것이다.”

번역 이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