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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선동하라, 교육하라, 조직하라”인가?

이 슬로건은 원래 세계산업노동조합(IWW)에서 유래했다. 오늘날 특히 북미의 반자본주의 네트워크들도 이 슬로건을 적극 사용하고 있다.

유진 뎁스와 다니엘 드 레온 등이 주도해 1905년에 건설한 IWW의 전통은 훌륭하다. 당시 숙련 노동자 중심으로 조직돼 있던 미국노동총동맹(AFL)과는 달리, IWW는 “모든 노동자를 포괄하는 하나의 노동조합”을 추구했다.

유진 뎁스와 IWW는 제1차세계대전을 반대했다. IWW의 좌파적 투사들은 1919년 미국공산당 창당의 주축이 됐다.

“선동하라, 교육하라, 조직하라”는 IWW의 작업장 조직화 캠페인 지침이었다. 즉, IWW 소속 조합원(Wobblies; ‘불안정 노동자’라는 뜻)이 작업장 동료와 대화를 시작할 때 자신의 임무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인식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었다.

이 슬로건은 결코 일방적인 과정을 뜻하지 않는다. IWW는 선동과 교육이 모두 “대화 과정이지 결코 설교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마르크스도 “교육자가 교육받는다”며 그 둘의 상호작용을 강조한 바 있다.

이것은 1백 년이 지난 오늘날 ‘다함께’ 회원들에게도 여전히 필요한 지침이다.

우리가 제대로 행동을 조직하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교육”해야 하고, 사람들이 무언가를 하도록 “선동”해야 한다.

그리고 “조직”이 관건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들인 시간과 노력은 헛될 것이다. 때로 조직 없이도 승리할 수는 있겠지만, 그 승리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