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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 운동 2023~24년 팔레스타인 투쟁과 중동 트럼프 2기 이주민·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폴란드 사회주의자들이 러시아 침공과 나토 확전을 반대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폴란드에 두 가지 주요한 영향을 끼쳤다. 첫째, 난민이 대거 유입됐다. 둘째, 군비 증강(모든 의회 정당들이 지지했다)과 나토·서방의 확전이다.

러시아 침공의 결과로 200만 명 넘는 우크라이나 난민이 폴란드에 입국했다. 일부는 다른 국가로 갔지만, 다수는 아직 폴란드에 있다. 지금의 전쟁 이전에도 이미 우크라이나인 노동자 100만~200만 명이 폴란드에 있었는데, 대부분 임금과 노동조건이 형편없었다.

공식 캠페인 “우크라니아에 연대를”도 있지만, 난민들에 대한 엄청난 연대가 쏟아졌다. NGO만이 아니라, 어떤 단체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들이 난민들에게 머물 곳을 제공하거나 여러 도움을 주는 등 물질적 지원에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우크라이나인들은 제2차세계대전 전까지 폴란드에서 가장 많은 소수민족이었고 혹독하게 억압당했다. 우크라이나 서부는 폴란드 영토였다. 우크라이나인 난민들에 대한 연민이 자동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이미 몇몇 사람들은 [난민에 대해] 불평하고 있다. 전쟁이 계속되면 극우가 이런 정서를 이용하려 들 것이다.

폴란드의 우파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나토 가입에 매우 호의적이지만, 최근까지도 때때로 우크라이나인을 비방하는 프로파간다를 쏟아내곤 했다. 그러나 이제 정부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폴란드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폴란드의 모든 계급들이 우크라이나인들을 환영한다고 하지만, 현재 폴란드에 새로 입국한 우크라이나인들 다수는 최저임금보다 훨씬 적은 돈을 (비공식적으로) 받는다. 우리는 폴란드인 노동자들과 우크라이나인 노동자들 사이의 연대를 주장한다.

폴란드 정부의 우크라이나 난민에 대한 “문호 개방” 정책은 ─ 흑인들은 입국 심사에서 뒤로 밀리고 폴란드에서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지도 못한다 ─ 벨라루스 국경의 상황과 뚜렷이 대비된다. 정부는 폴란드-벨라루스 국경에서 비유럽계 난민들의 입국을 계속 가로막고 있다. 정부는 여기에 장벽을 세우는 중이다. 현재 200명이 두 나라 사이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 2021년 8월부터 지금까지 국경의 폴란드 쪽에서만 난민들의 시신이 최소 20구가 발견됐다. [발견되지 않은] 시신이 얼마나 많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군비 증강

한편, 폴란드 정부는 군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3퍼센트까지 확대하고 군대 규모를 곱절로 키우는 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의회에서 반대표 없이 통과됐는데, [의회 안에서] 가장 왼쪽에 있는 당인 폴란드 좌파당(Razem) 소속 의원들도 찬성 투표했다. 좌파당은 자신들의 나토 지지 입장이 충분히 표현되지 않을까 걱정한 나머지, 야니스 바루파키스가 이끄는 유럽 좌파적 개혁주의자들의 연합 ‘유럽 민주화 운동 2025’(DiEM25)에서도 탈퇴했다. 바루파키스가 나토 철수를 주장한다는 이유에서다.

소련군이, 그리고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1993년까지는 러시아군이 폴란드에 주둔했었다. 오늘날 대다수 폴란드인들은 나토군이 전쟁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억지한다고 여긴다. 다른 서구 국가들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일반적이긴 하지만, 폴란드에서는 특히 심하다.

2018년 나토 훈련에서 폴란드 병력 수송차가 수송대를 이끌고 있다. 지금은 우크라이나로 파병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출처 미군

동시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폴란드로 확전할 수 있다는 불안이 광범하다. 이는 굉장히 중요하다. 폴란드 의회 내 정당들에게 나토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이고, 정부는 한 술 더 뜨고 있다. 집권당 대표 야로스와프 카친스키는 키예프(키이우)를 방문해, 무장한 나토군이 “평화 유지 작전”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파병돼야 한다고 연설했다. 다른 정당들은 확전을 낳을 이 제안에 반대했다.

폴란드의 혁명적 사회주의자 단체[‘노동자 민주주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모임을 여러 차례 열었고, 우리 단체의 월간지는 거리 판매, 3월 19일 열린 인종차별 반대, 여성 차별 반대 집회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폴란드 주재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열린 집회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에 연대를” 표하며 열린 집회들에서는, 더 강한 제재, 더 많은 무기,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더 많은 것을 하라고 나토와 유럽연합에 촉구하는 구호가 주됐다. 기본적으로 이 집회들은 자유주의자들이나 친정부 우익 세력들이 조직한 것이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연대를 주장한다. 제국주의 간 전쟁에서 “주적은 국내에 있다”는 원칙이 뜻하는 바는, 폴란드에서는 우리가 폴란드의 군비 증강에 반대하고 나토·서방의 확전에 반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이 곧 우리가 이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측을 주적으로 간주한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구호로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 우크라이나인들에 연대를! 러시아는 침공 중단하라!
  • 러시아 내 용기 있는 반전운동에 연대를!
  • 우크라이나에 무장한 “평화 유지군” 투입 반대한다! 나토와 서방의 확전 반대한다!
  • 모든 난민 환영한다! 인종차별 반대한다!
  • 군비 증강 반대한다! 그 돈을 주택·교육·의료에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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