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수십만 명이 윤석열 즉각 파면을 촉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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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석방되고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탄핵 심판 선고를 계속 미루면서, 분노한 대중 수십만 명이 결집했다. 지난해 12월 14일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최대 규모다.
광화문 일대가 윤석열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대열이 1킬로미터가 넘게 뻗어, 서쪽으로는 경복궁역 교차로 너머
친민주주의 대중이 오늘 최대 집결로 윤석열 석방과 헌재의 지연이라는 위험한 흐름에 대해 반격한 것이다.
집회 중에도 사람들이 계속 들어왔다. 경복궁역 앞 도로에 사람이 넘치는데도 경찰이 공간을 열지 않자, 참다 못한 참가자들이
헌재 결정이 안갯속일수록 계속 많이 모여야 한다는 의지가 두드러졌다. 또, 여전히 군사 쿠데타가 옳았다며 권좌 복귀를 노리는 윤석열이 석방된 만큼 단 하루도 지체 없이 윤석열을 파면
SNS에는
민주노총의 파업을 호소한 〈노동자 연대〉 호외
사람들은 분노와 자신감, 고민을 드러내며 집회 자리를 지켰다. 집회가 예정보다 길어져 행진이 오후 7시경 시작됐는데도 대열은 거대했다. 동십자각에서 안국동사거리, 우정국로, 종로 1~3가에 이르는 오늘의 행진 코스 전체가 동시에 대열로 가득 찼다!
집회들
경복궁 앞 도로는 오후 2시경부터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집회 참가자들로 차기 시작했다. 탈핵 집회, 전국농민대회, 대학생 시국회의 집회 등이 동시에 열렸다. 농민대회에서 전국여성농민회 정영이 회장은, 헌재가 당연히 윤석열을 파면할 거라고 방심할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같은 시각, 촛불행동은 안국동사거리 인근에서 1만 명 규모의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의 금속노조
한편, 경복궁 앞에서는 수만 명이 모인 가운데 오후 3시부터
참가자들의 표정은 걱정스러움과 분노로 가득했다. 연단에서는 최상목
오후 4시가 다가오면서 집회장 인근에는 전국에서 올라온 참가자들이 관광버스에서 내리는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었다. 경복궁역, 안국역 등으로 계속 집회 참가자들이 올라왔다.
한편, 광화문광장 남단에서는 전광훈이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그러나 오늘은 탄핵 찬성 집회가 탄핵 반대 집회보다 몇 배나 컸다. 평소처럼 우익 개인들이 시비를 걸러 탄핵 찬성 집회장에 왔다가, 수많은 사람들이 즉각 파면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보고 조용히 집회장을 빠져 나가는 모습이 여러 차례 눈에 띄었다.
오후 2시 촛불행동 전국 집중 촛불문화제
오후 2시 안국동사거리에서 열린 촛불행동의 전국 집중 촛불문화제에는 1만 명 가까이 모였다.
사회를 맡은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항의의 함성을 독려하며 집회를 시작했다.
김민웅 촛불행동 공동대표도 시간만 끌고 있는 헌재를 규탄하며 ”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최민석 씨의 어머니 김희정 씨는 윤석열이 이태원 참사 이후 희생자들에게 참사 책임을 떠넘기려고 마약 검사까지 받게 한 일, 유가족의 뜻을 거슬러 ”
또, 이태원 참사 추모를 북한의 지령을 받은 간첩 소행이라고 얼토당토않는 모욕을 퍼뜨리는 극악무도한 극우 또한 규탄했다.
광주에서 올라온 전남대학교 학생 이기성 씨는 무대에 올라 한미연합군의 포천 오폭과 최상목 내각의 한미연합훈련 강행을 규탄했다. ”
집회장에는
오후 3시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민주노총도 오후 3시 을지로입구역 앞에서 3만여 명
대회에서는

연단에서는
전국노동자대회를 끝내고 노동자들은
4시 비상행동 집회
오후 4시가 다가오자 다른 집회들을 마치고 합류한 사람들로 경복궁 앞 대열은 크게 불었다. 무대가 있는 동십자각부터 서십자각까지 도로와 인도를 가득 메웠다. 공간이 가득 차,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치고 들어온 노동자 대열은 동십자각 본무대 뒤로 안국동사거리까지 전 차선을 메우고 앉았다.
비상행동을 대표해 발언한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과 이태호 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헌재가 윤석열을 파면할 때까지 단결하자고 촉구했다.


둘 모두 광장의 집회를 더욱 키우자고 촉구했는데, 동시에 반우파 민주대연합을 염두에 둔 것으로도 읽히기도 했다.


뒤이어 공연과 발언들이 두 시간 넘게 이어졌다. 장애인 이동권을 호소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여럿이 발언했다. 그러는 동안 대열은 점차 불었다. 대열 서쪽 끝은 경복궁역을 넘어 사직로를 따라 계속 뻗어나갔다.
집회가 가장 커졌을 무렵,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진보당 김재연 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둘 모두 헌재의 윤석열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한편 대중 집회에 대해서도 발언했다.
김재연 대표는 광장의 힘을 강조했다. ”
집회 마무리에 앞서 단식 농성 중인 공동의장단이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은 ”
행진

집회가 예상보다 길어진 상황에서 행진이 시작되자 대열은 금세 활기로 채워졌다.실로 거대하고 힘찬 행진 물결이었다.
오늘의 행진 코스는 안국동사거리를 지나 종로3가, 종로1가를 거쳐 다시 집회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그런데 경복궁에서 아직 출발하지 못한 대열이 있는데도 행진 선두가 집회장으로 돌아왔다. 종로-안국동 일대가 윤석열 즉각 파면 함성으로 가득 채워진 것이다. 교차점인 보신각에 서 있으면 삼거리가 모두 행진 대열이었다.
행진 규모가 크자 참가자들의 기세도 높아졌다. 지지를 보내는 행인들이 많았고, 동참하는 행인들도 눈에 띄었다. 성조기를 든 일부 우익 행인들을 발견한 행진 대열이 더 크게 윤석열 파면 구호를 외치자 우익 행인들은 대거리도 못하고 표정을 구기며 자리를 떴다.
행진이 마무리되고 일부는 구호를 외치며 야간 집회를 이어 갔다. 비상행동은 참가자들에게 내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