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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
거대한 파업이 남아공을 뒤흔들다

아파르트헤이트[인종 분리 체제] 종식 이후 최대 파업 물결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치를 위기에 빠뜨렸다.

현재 1백만 명 이상의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정부의 6퍼센트 임금 인상 제안에 항의해 12퍼센트 인상을 요구하면서 파업중이다. 그 동안 집권당의 인상안은 남아공의 물가인상을 따라잡지 못했다.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뿐 아니라 인력 충원도 요구하고 있다. 4만 2천여 명의 인력이 더 필요하지만 정부는 충원하지 않고 있다.

노동자들은 자신의 투쟁이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한 병원 노동자는 “우리가 선출해 준 정부가 우리의 뜻을 존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코사투(COSATU: 남아공노동조합연합)는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이후에 집권당이 된 아프리카국민회의(ANC)를 지지해 왔다. 그러나 ANC는 대중의 염원을 배신하고 신자유주의 정책을 폈다. COSATU 지도부는 계속된 배신과 현장 노동자들의 불만에 밀려 정부에 맞선 행동에 나섰다.

이번 파업은 노동자와 노동운동 지도자들이 최초로 ANC와 공개적으로 맞선 사례다.

이것은 ANC 진영 내부에서 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ANC의 연속 집권을 보장해 온 남아프리카공산당·COSATU의 태도가 바뀌고 있다.

지난주에 정부는 겨우 6.5퍼센트 인상을 타협안으로 제시했다. 정부 협상 대표는 “기업의 매력을 끌 수 있는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임금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동안 사장들의 연봉은 68퍼센트, 정부 고위 관료들의 연봉은 50퍼센트가 올랐다.

분노한 노동자들의 압력으로 코사투 지도부는 이번 수요일(6월 13일)에 파업을 민간 부문으로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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