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노동자, 택시와 버스 노동자, 환경미화원, 전력 노동자를 포함해 다양한 노동자들이 하루 연대 파업을 하고 시위에 나섰다. 심지어 경찰노조도 파업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여론도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요구한 12퍼센트 임금인상과 의료·주거 수당 증액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남아공에서 아프리카국민회의(ANC)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맞선 투쟁은 대부분 소도시 빈민들이 주도했다. 이제 이 투쟁에 강력한 조직 노동자들이 결합하고 있다.
파업을 주도하는 코사투(COSATU: 남아공노동조합연합)는 임금인상 요구를 12퍼센트에서 10퍼센트로 낮췄지만 정부는 7.5퍼센트를 타협안으로 내놨다. 코사투는 노동자들의 생존을 보장하지 못하는 임금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타협안을 거부했다.
타보 음베키 정부의 공공서비스 장관 몰레케티는 파업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다. 그는 필수 공공서비스 노동자들의 파업 참가를 금지하는 노동법원 판결을 이용해 지금까지 6백 명 이상의 파업 노동자들을 해고했다.
그는 남아공공산당(SACP) 소속이지만 SACP 활동가들은 이번 파업에서 핵심적 구실을 하고 있다. 곧 열릴 SACP 전당대회에서는 SACP 장관이 파업 노동자들을 탄압한 것과 SACP의 ANC 정부 참여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한 논쟁이 벌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