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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가치를 대변하는 민주노동당

요즘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의 지지율 답보가 언론의 말밥에 오르고 있다. 권 후보의 “삼수 도전”이 “식상”해 보인다는 지적이 많다. 심지어 일부 민주노동당 당원들도 이런 주장을 공유한다.

그러나 지지율 답보 원인을 후보 개인의 문제에서 찾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오히려, 민주노동당이 현 지지층을 넘어서 열우당 정부에 환멸감을 느낀 개혁 열망 대중의 지지도 결집함으로써 이명박을 바싹 추격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커 보이지 않는 현실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얼마 전 권 후보의 ‘두 길 보기’는 지지율 정체의 원인이었기보다 지지율 정체를 극복하기 위한 한 방안이었던 듯하다. 물론 민주노동당이 어설프게 ‘금지선’을 넘나든다고 해서 지배자들이 민주노동당을 집권 가능한 세력으로 신뢰할 리 없는데다 괜시리 민주노동당의 메시지만 뿌옇게 만들 뿐인 부적절한 방법이었지만 말이다.

현재의 대선 구도가 진보진영에게 최적의 상황은 아닐지라도 이번 대선에서 진보의 가치를 대변할 수 있는 당은 민주노동당뿐이다. 지금은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를 중심으로 단결해 주류 정치의 신자유주의와 전쟁 정책에 맞선 대안을 대중적으로 제시하고 그 운동을 건설함으로써 한국 정치 재편의 폭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매진해야 할 때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류 정치권과 확연히 구별되는 민주노동당의 진보적 정치 메시지(와 정책)를 일관되게 선전·선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권 후보가 전국의 주요 도시들을 순회하며 열정적인 대중 집회를 열면서 11월 11일 ‘범국민행동의날’을 조직하는 것도 그런 과제를 수행하는 것 중 하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