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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 진보 총학생회 건설을 위한 연합 선본이 구성되다

지난 10월 18일 ‘고려대 41대 총학생회 선거 ―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다함께 고대모임, 고려대 학생행진, 정경대 학생회장, 애기능 생활도서관장 등 학내 진보 단체들과 학생 70여 명이 참가했다.

3시간이 넘는 토론 끝에 다수 학생들이 진보 총학생회 건설을 위해 연합 선본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그동안 학내 진보 단체들이 꾸준히 함께 활동해 온 성과이기도 하다.

올해 총학생회를 운영한 ‘비운동권’ 경향은 진보적 활동가들에 대한 학교 당국의 출교 조처를 지지하고 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에서 완전히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줬다.

이런 ‘비운동권’ 경향이 다시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하는 만큼 학내 진보 단체들이 연합 선본을 구성해 학교 당국의 비민주적·신자유주의적 교육 재편에 맞서고, 부당한 출교 조처를 철회시키기 위한 진보 총학생회 건설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고려대에서 진보 단체들이 단결해 진보 총학생회를 건설하고, 대학 기업화·시장화에 앞장서는 고려대 당국의 시도를 막아낸다면 전국의 많은 대학생들에게도 큰 영감을 줄 것이다.

아쉽게도 고려대 학생행진은 “학생운동 위기론에 대한 분석을 공유하지 않고” “진보의 구체적인 내용 없이” 연합하는 것은 문제라며 선거연합에 참여하는 것을 더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이들도 신자유주의적 대학 경영 반대, 한미FTA 반대, 비정규직 반대, 전쟁 반대라는 큰 공통점에 기반해 진보 총학생회 건설에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