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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정규직ㆍ비정규직 단결만이 살길이다

나는 10월 27일 전국비정규직노동자대회에 참가했다. 이 집회에서 특히 공공노조 서울대병원분회 김진경 분회장의 연설이 인상적이었기에 그 내용을 소개하려 한다.

“2003년 서울대병원은 간병인 노동자 1백 명을 해고했다. 일부 조합원들의 반대에도 우리는 간병인 노동자들과 함께 인권위·노동청 농성 등 생사고락을 함께했고 2004년 4월 간병인 노동자들은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지금은 서울대병원노조와 간병인노조가 같은 사무실을 쓰고 있다.

“2006년 초에 서울대병원 하청업체인 성원개발의 어용노조가 조합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근로조건을 개악하는 일이 있었다. 우리는 성원개발 노동자들과 연대해 2006년 말 민주노조를 만들었고 성원개발 노동자들이 파업할 때는 대체인력 거부 투쟁을 하면서 정규직·비정규직 공동 투쟁을 만들어 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우리 분회는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같이 과모임을 했다. 사측이 ‘비정규직은 공채를 안 봤다’며 정규직을 흔들었지만 우리는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외쳤다.

“파업 6일 만에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2년 미만 비정규직 고용보장을 받아 냈다. 일부 언론에서 말하는 정규직의 양보를 통한 비정규직 처우개선이라는 ‘아름다운 연대’는 노동자 스스로 몰락하는 길이다. 정규직·비정규직 단결 투쟁으로 자본에게 빼앗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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