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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표적수사 즉각 중단하라

MBC 〈PD수첩〉이 사상 초유의 언론 탄압에 직면해 있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PD수첩〉을 본보기로 공격해 비판적인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

훼손될 명예조차 없는 농림수산부가 명예훼손 혐의로 〈PD수첩〉을 고발하자 검찰은 기다렸다는 듯이 개떼처럼 달려들어 5명의 전담팀을 꾸리고 심지어 압수수색까지 검토하고 있다. 검사가 직접 시사 프로그램의 내용을 수사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고 언론의 자유를 부정하는 것이다.

〈PD수첩〉은 1987년 6월 항쟁과 뒤이은 1990년 4월 KBS 노동자들의 방송 민주화 투쟁에 영향받아 1990년 5월에 시작한 시사 프로그램이다. 이 때문에 방송 노동자들은 〈PD수첩〉에 대한 공격을 언론노동자들이 쌓아 올린 방송 민주화에 대한 도전으로 여긴다.

〈PD수첩〉의 오동운 PD는 “쓰러지는 소가 광우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쓰러지는 소를 철저하게 검사해야 한다는 것”이 〈PD수첩〉의 주장이었다고 말한다. “아레사 빈슨의 병명도 의도적으로 조작된 게 아니라 인터뷰 당사자의 말실수를 의미 전달을 위해 제대로 바로잡은 것이다. 조중동은 “의도적 오역” 운운하지만 동물성 사료 금지 완화 조처를 담은 미국 연방 관보의 내용을 동물성 사료 금지 강화로 황당하게 오역한 것은 바로 농림수산부 아닌가.

7월 7일 15년 만에 긴급 총회를 개최한 MBC PD들은 검찰의 표적 수사를 규탄하고 수사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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