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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폭력 탄압을 규탄한다!

10월 20일 기륭전자 사측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또다시 폭력 만행을 저질렀다.

사측은 깡패들과 구사대를 동원해 농성장을 강제 철거하고, 이에 저항하는 여성 조합원을 인정사정없이 짓밟았다. 사측이 사주하고 경찰이 방관한 이날의 무지막지한 폭력난동으로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얼굴이 찢어지고 실신했으며, 연대하던 시민과 네티즌 10여 명도 코뼈·이빨·다리가 부러지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타난 경찰은 용역깡패의 행패를 제지하기는커녕, 되레 조합원들에게 “법과 원칙”을 들이밀며 11명을 연행해 갔다. 그러자 의기양양해진 깡패들은 더욱 거침없어 졌고,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까지 공장 안으로 끌고 들어가 집단폭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명박 정부는 경제 위기로 손해를 볼 기업주와 투기꾼들을 지원하기위해 세금을 쏟아 붓고 온갖 특혜를 동원하고 있지만, 벼랑 끝에 내몰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안중에도 없다. 최근 라디오 연설에서 이명박이 “비올 때 우산을 빼앗지 말자”고 한 말도, 홍수에 쓸려 내려가다시피 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그러나 10월 20일 벌어진 잔악무도한 폭력 만행에도 불구하고 용맹한 기륭전자 노동자들과 연대투쟁에 나선 활동가들은 철탑 농성장을 차리는데 성공했다. 철탑 농성장에 올라간 김소연 분회장은 “지난 90일 동안의 단식에 이어 세 번째 죽음을 각오”했다며, “비정규직도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는 기본적인 요구가 이렇게 어려운 것이냐”고 절규했다.

기륭전자는 사측은 이번 싸움에서 자신이 양보할 경우 전체 기업주들이 감당할 정치적 부담을 고려해서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거꾸로 벌써 1천일 넘게 계속돼온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영웅적 투쟁이 승리한다면 전체 비정규직 투쟁의 정치적 승리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기륭노동자 투쟁은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위한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투쟁이다.

기업주들이 서로 연대해서 여성 노동자들을 사지로 몰아넣는다면, 우리는 강력한 연대 투쟁으로 맞서야 한다. 금속노조와 민주노총이 나서서 연대 파업 등을 건설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탄압을 중단하고 송경동 시인 등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라! 기륭전자는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

10월 21일 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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