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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소설 《스파르타쿠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반란을 이끌었던 영웅적 투사 스파르타쿠스

소설 《스파르타쿠스》, (하워드 패스트, 미래인) 서평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에 지나지 않았던 로마는 지중해 전체와 아스완 이북의 이집트, 도나우강과 라인강 이남의 유럽 전체, 소아시아와 시리아, 사하라 이북의 아프리카까지 지배했던 거대한 제국이었다.

로마는 칼과 창으로 세상을 도둑질하며 길게는 1천 6백년 동안 부와 영광을 누렸다. 로마는 도시와 국가를 파괴하고 억압적인 형법과 통치 관행을 발전시켰으며 동시에 막대한 노예들을 소유한 약탈자이자 점령 국가였다.

제국의 지배자들은 노예들이 직접 건설한 곳에서 향락을 즐기며 전리품을 소유하고 노예를 짐승처럼 부렸다.

로마 시대 노예는 인간의 모습을 했지만 가축처럼 닭장과 같이 비좁고 불결한 우리에서 길러지다 각각 기구한 사연을 안고 팔려 가는 존재였다.

그들은 일하지 않는 주인의 기분전환용 대상으로 매일매일 채찍질 당하는 존재였고 말과 돼지처럼 사람이 아닌 가축 대접을 받으며 죽을 때까지 고된 노동을 감수해야 했다.

또한 귀족과 귀부인들이 애인들을 대동해 피 튀기는 학살을 감상하려고 모인 경기장에서는 귀족들의 안목을 높여주려고 죽을 때까지 싸우는 비참한 검투사로서 일생을 살아야 했다.

그런 이들 중 하나가 스파르타쿠스였다.

살을 태우는 뜨거운 사막 광산에서 비참한 노동으로 죽어 가던 스파르타쿠스는 카푸아에 검투사로 팔려 간다.

기원전 73년 스파르타쿠스는 카푸아에 있는 검투사 74명과 함께 검투사 양성소를 탈출해 자유를 향한 위대한 첫걸음을 뗀다.

스파르타쿠스는 훈련받은 로마군을 무찌르며 로마의 심장까지 위협했으며 자신들을 싸우는 개로, 가축으로, 그저 말하는 도구로 삼았던 귀족과 지배자 들을 벌벌 떨게 만들었다.

스파르타쿠스는 자신들의 피와 땀으로 이룬 부와 영광을 가로챈 지배자들에 대항해 칼을 들었고 자유와 평등을 갈구하며 성곽이 없는 자유로운 도시를 꿈꿨다. 그리고 채찍질에 지친 노예들의 억압과 분노를 대변한 진정한 투사였다.

그러나 스파르타쿠스는 로마의 새 지휘관 크라수스가 이끈 8개 군단과 맞닥뜨려 분열 됐고 결국 패배하고 만다.

노예 6천여 명은 포로가 돼 아피아를 잇는 도로를 따라 징벌 십자가에 못 박혀 차례차례 죽임을 당한다. 피를 흘리며 새들에게 쪼이고 서서히 죽어 가면서도 자유를 향해 꿈꾸던 희미한 웃음 속에서 그들이 꿈꾼 세상을 엿보게 된다. 그들은 노예로 태어났으나 노예처럼 죽지 않았다. 그들은 스파르타쿠스처럼 싸우다 죽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