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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레미콘 노동자들
:
66일간의 파업과 연대의 힘으로 승리하다
강이주
297호
2019. 9. 9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두 달 넘게 파업한 울산 레미콘 노동자들이 승리했다. 울산의 레미콘 제조사 16곳은 회당 운송료를 4만 5000원에서 5만 원으로 5000원 인상하고, 이를 2021년 6월 30일까지 2년간 적용하기로 했다. 또, 파업 중 제기한 각종 손해배상 청구, 고소, 고발 등 민형사상 책임도 묻지 않기로 합의했다. 월 평균 120회 …
울산 레미콘 노동자 파업
:
“운송 횟수가 줄어 임금이 최저임금 수준입니다”
강이주
294호
2019. 7. 19
울산 레미콘 노동자들이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18일째 파업을 이어 가고 있다. 전국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 조합원들이다. 울산 지역의 레미콘 회당 운송료는 4만 5000원인데, 120회 정도 하던 월 회전수(운송 횟수)가 지난해 추석 이후로 60~80회로 급감했다. 이 때문에 보험료, 감가상각비, 수리비 등을 빼면 매달 손에 쥐는 것은 ‘최저…
울산 건설기계 노동자 파업
:
최저임금에도 못 미쳐 “운전대 놓아야 할 지경”
강이주
292호
2019. 7. 4
울산의 레미콘, 덤프, 굴삭기, 크레인 등 건설현장의 장비를 조종하는 건설기계노동자들이 7월 1일 파업에 돌입했다. 레미콘 운송료와 건설기계장비 임대료 인상, 임금체불 근절 등 노동자들의 요구에 사용자들이 무시로 일관하자 파업에 나선 것이다. 레미콘 운송 노동자들이 받는 운송비는 최저임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말 그대로 ‘운전대를 놓아야 할’ 만큼 생…
부산 부관훼리 노동자들
:
“안전을 무시하는 사측의 태도 때문에 큰 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강이주
290호
2019. 6. 20
6월 11일 전국공공운수노조 부관훼리지부가 선박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2월 15일 부산과 시모노세키항을 오가는 한일여객선 ‘성희호’가 정박 중 엔진 점검 테스트를 하던 중 엔진 과열로 멈춰선 일이 벌어졌다. 운항 중이었다면 불이 나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일이었다. 성희호는 매일 500여 명의 승객과 화물을 싣고 운항하…
대우조선 식당 비정규직 파업 현장 취재
: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의 절박한 비명을 들어 주세요!”
김지태, 강이주
259호
2018. 9. 15
대우조선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식당 노동자들과 운송 노동자들이 노조(금속노조 웰리브지회)를 결성하고 9월 11일 6시간 파업에 이어 14일 전면 파업을 했다. 다수가 여성인 노동자들은 지난 5월 노조를 결성했다. 식당 노동자의 98퍼센트 가까이가 조직됐다고 한다. 그리고 노조 설립 이후 불과 4개월 도 안 돼 92퍼센트의 지지로 파업을 가결하고 첫 파업…
6년째 꺾이지 않아 온 재능교육 노동자들의 투지
:
“단체협약 원상 회복하고 해고자 전원 복직시켜라”
강이주
레프트21 96호
2013. 1. 15
전국학습지산업노조 재능교육지부의 투쟁이 지난 2007년 겨울에 시작해 벌써 6년째 계속되고 있다. 노동자들은 뜨거운 여름과 혹한의 겨울을 몇 차례나 넘기며 끈질기게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다음 날인 2월 26일이 되면, 재능교육지부 투쟁은 1천8백95일차를 맞는다. 이는 비정규직 작업장 가운데 가장 오래 투쟁해 승리한 금속노조 기륭전자 …
덕성여대
: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전면 파업으로 승리하다
지면
강이주
레프트21 88호
2012. 8. 31
덕성여자대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학교의 분열 시도에 맞서 전면파업에 돌입한 지 이틀 만인 8월 29일, 소중한 승리를 이뤄냈다. 그동안 덕성여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홍익대 등 청소노동자들이 “우리는 더 이상 유령이 아니다”며 벌여 온 투쟁에 동참해 힘차게 싸워 왔다. 그리고 올해 5월부터 시작한 동덕여대와의 공동교섭을 통해 시급 인상과 단체협약을 체결…
독자편지
창조론자들의 ‘진화론 삭제’ 시도를 굴복시켜야 한다.
강이주
레프트21 85호
2012. 7. 7
최근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교진추)라는 종교 단체가 고등학교 교과과서에서 ‘시조새는 파충류와 조류의 중간이다’라는 기술과 ‘말(馬)의 진화’ 부분을 삭제해 달라고 교육과학기술부에 요청했고, 과학교과서를 펴내는 출판사 여섯 곳에서 받아들이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진화론 부정 논란’이 확산되자 영국의 유명한 과학저널인 〈네이처〉가 ‘한국의 진화론, 창조…
보육 교사 임금 인상하라
강이주
레프트21 75호
2012. 2. 22
2월 21일 보건복지부 앞에서 ‘보육교직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집중투쟁선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보육 교사들뿐 아니라,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사회진보연대, 다함께 등의 진보단체들이 함께했다. 정부는 2012년 총·대선을 앞두고 보육 관련 예산을 36퍼센트 인상했다. 그런데도 보건복지부는 최근 보육 교사들의 임금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했다…
세종호텔 노조 투쟁
:
영업을 마비시킬 단호한 투쟁과 연대 확대가 관건이다
지면
강이주, 박설
레프트21 73호
2012. 1. 13
세종호텔 노동자들이 열흘 넘게 호텔 로비 농성을 지속하고 있다. 35년 만에 파업에 나선 노동자들은 민주적 토론을 바탕으로 자신감과 결속력을 높여 왔다. 이에 힘입어 노조 지도부도 시간이 갈수록 교섭 내용을 투명하게 보고했고 노동자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이렇게 꽃핀 노동조합 민주주의는 지난 몇 달간 사측의 노조 탄압과 친사용자 노조 결성 등으…
세종호텔 파업
:
민주적 토론과 연대 확대로 높아지는 노동자들의 투지
강이주
레프트21 72호
2012. 1. 9
세종호텔 노동자들이 일주일 넘게 호텔 로비를 점거하고 파업을 벌이고 있다. 노동자들은 집단적 토론으로 투쟁의 방향과 요구를 결정하면서, 나날이 투지를 높이고 있다. 연대도 확산되면서 투쟁의 힘을 조금씩 넓히고 있다. 1월 6일에는 연대 단체를 포함 1백30여 명이 모여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서비스연맹과 쌍용차 등 투쟁 작업장 노동자들, 세종대 학생들…
세종호텔 노조의 로비 점거
:
노조 탄압과 구조조정에 맞선 투쟁
강이주
레프트21 72호
2012. 1. 5
부당전보 철회와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투쟁해 왔던 세종호텔 노동자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고, 1월 3일 기습적으로 호텔 로비 농성을 시작했다. 사측은 구사대를 동원해 로비 진입을 막았지만, 서비스연맹 소속 노조들과 진보정당·사회단체 활동가들이 함께 연대해 항의했다. 노동자들은 억눌려 온 분노를 터뜨렸다. “사측은 그동안 근무형태를 마음대로 바꾸고…
독자편지
나경원의 패배는 노동자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다.
강이주
레프트21 67호
2011. 10. 27
지난 10월 24일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재능지부 투쟁 문화제가 열렸다. 재능교육 노동자들은 사측의 단체협약 일방해지와 조합원 전원해고에 맞서 지난 2007년 11월 이후 지금까지 1천4백 일 넘게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재능교육 노동자들은 1천5백 일을 넘길 수 없다는 각오로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고 각계 인사 등을 동원해 1천5백 인 선언과 서명…
철도
:
‘고장 철도’의 질주를 막아야
지면
강이주
레프트21 59호
2011. 6. 16
6월 10일 철도 노동자 2천5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철도안전 대책마련 촉구 결의대회’가 열렸다. 철도공사장 허준영은 2009년 노조의 파업에 ‘사상 최대의 해고와 파업 참가자 전원 징계’라는 칼날을 휘두른 것도 모자라, 최근 잇따른 안전 사고를 이유로 또 노동자들을 징계하고 있다. 허준영은 노동자들의 근무 태만과 규정 미준수가 사고를 불렀다며 책…
서평, 《한국의 과학자 사회》
:
한국 과학자 집단의 특징을 밝히다
강이주
레프트21 43호
2010. 10. 28
《한국의 과학자 사회》는 다소 생소한 제목의 책이다. 과학자 사회는 흔히 과학공동체라는 의미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 책은 한국의 과학자 집단과 그들 사이의 관계와 사회와의 상호작용을 종합해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은 어떤 특정한 시기의 과학자나 개인들의 활동을 분석하는 데 한정하지 않는다. 그 개인들 뒤에서 국가가 과학자들을 탄생시키고 조직적으로 후원…
독자편지
독자편지를 읽고 ―
:
‘마르크스주의와 진화론, 다함께 공부합시다’를 읽고
강이주
레프트21 41호
2010. 9. 30
《찰스 다윈 — 한국의 학자를 만나다》 서평자 장대익 교수와 저자 최종덕 교수의 흥미로운 논쟁이 〈프레시안〉에 실리면서 또다시 다윈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 한정규 씨가 〈레프트21〉에 보낸 독자편지 ‘마르크스주의와 진화론, 다함께 공부합시다’에서 다윈의 진화론에 대해 공부하자고 제안했던 것도 매우 반가운 일이었다. 다만 한정규 씨의 글에서 혼란스러…
독자편지
나로호와 방위산업체의 이해관계
지면
강이주
레프트21 35호
2010. 7. 1
나로호 발사는 많은 나라들이 우주산업에 앞다퉈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작된 측면이 강하다. 실제 2007년 2천5백10억 달러(약 3백 조) 규모이던 우주산업 시장규모가 올해 5천억 달러(6백조)로 커졌다. 나로호 프로젝트는 우주센터 건립과 발사체 개발에 1백60여 개 국내 기업이 참여하고 8천억 원이라는 천문학적 돈이 들…
‘참여연대 마녀사냥 규탄 및 검찰 수사 중단’ 기자회견
강이주
레프트21 34호
2010. 6. 24
6월 23일 11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표현의 자유 수호 인권시민사회단체’가 참여연대 마녀사냥 규탄 및 검찰 수사 중단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천안함 조사 결과에 대한 추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서한을 유엔안보리 회원국들에 보냈다는 이유로 정부와 우익이 참여연대를 마녀사냥하고 있다. 임기란 민가협 명예회장은 “거대 권력만 믿고 참여연대 사무실 앞에…
《북극해 쟁탈전》
:
북극해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이권다툼
강이주
레프트21 27호
2010. 3. 13
《북극해 쟁탈전》, 크리스토프 자이들러, 더숲, 1만 4천9백 원, 356쪽 장엄하고 신비로운 북극의 빙하들이 ‘눈물’을 흘리며 녹아내리는 것을 보고 평범한 사람들은 가슴이 철렁하는 것을 느낀다. 북극의 진정한 주인(북극곰이나 바다표범들)들이 영토를 잃고 점점 바다 밑으로 가라앉거나 배고픔을 참지 못해 자기 동족을 잡아먹는 기이한 일들을 보면, ‘그들이 …
〈집행자〉
:
자기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살인하는 국가
강이주
레프트21 20호
2009. 12. 3
지난 11월 5일 개봉 뒤 일주일 만에 20만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영화 〈집행자〉가 헐리우드 영화에 밀려 한 달 만에 ‘사형 선고’를 받았다. 사형 집행자들의 시선으로 사형수들을 조명하는 이 영화는 우리에게 결코 회피할 수 없는 무거운 질문들을 던진다. 극악무도한 살인마들을 법의 심판대 위에 올려 사형 집행을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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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