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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노동자 탄압에 반대한 부산 집회

행정안전부는 지난 7월 19일 시국대회 참가와 시국선언 시도를 이유로 공무원노조 지도부 16명을 형사고발하고 1백5명의 간부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당국도 9월 29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민주공무원노조 위원장을 포함한 10여 명의 간부를 징계하려 했다.

민주공무원노조 부산본부와 부산 민중연대는 인사위원회를 앞두고 항의 집회를 열었다. 하루 전에 긴급히 조직된 집회였음에도 80여 명이 모였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전교조 부산본부, 부산 청년회, 범민련, 통일을 여는 사람들, 다함께 등 부산 지역의 많은 사회단체들이 연대를 위해 집결했다.

이화수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부위원장의 지적처럼 공무원 정치 활동 억압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완전히 어긋나는 일로 “세계 어디에도 없는”일이다. 오히려 5.16 쿠데타 이후 박정희 군사독재 정부가 시작한 후진적인 일이다. ‘노사문화 선진화’가 필요하다는 이명박 정부는 군사독재의 유산을 이어받아 공무원들의 “입을 막고 손을 묶어” 정권의 하수인으로 입맛대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박유순 전교조 부산지부 부위원장은 “공무원 노동자들이 마녀사냥과 탄압에도 통합 공무원노조를 결성한 자체가 정부를 KO시킨 것”이니 “[권력의] 쥐새끼가 아니라는 것”을 계속해서 보여주자며 결의를 다졌다.

다함께 회원으로 연대 발언 한 나는 저들이 조직을 통합하고 투쟁에 나서려는 공무원 노동자들의 집단행동을 죄다 “정치행동”으로 몰아 고립시키려 한다며 경제 위기 책임전가에 맞선 공무원 노동자의 저항을 필요하고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인사위에 들어가게된 공무원 노조 간부는 “정권에 흔들리지 않는 자주적 단체”가 되자는 한 조합원의 호소를 소개하며 “당당히 임하고 승리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