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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진영이 단결한 반MB 공동투쟁체의 출범을 환영한다

대중적 진보단체들이 모두 연합한 반MB 공동투쟁체가 공식 출범했다.

15일 오전 출범 선언을 한 ‘이명박 심판 민주주의·민중생존권 쟁취 공동투쟁본부’(약칭 반MB공투본)에는 총 2백63개의 대표적 진보 단체들이 모두 참여했다.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진보연대, 자본의위기전가에맞서싸우는공동투쟁본부, 전국여성연대,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다함께 등 진보단체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사회당 등 진보정당을 망라했다.

이들은 출범 선언문에서 “이명박 정부는 … 반민주·반민중 정권”이므로 “정권 퇴진만이 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중생존권을 보장 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선언했다.

또 “복지 예산은 사실상 축소되었으며 … 부자감세, 서민증세로 … 평범한 서민에게 고통을 더욱 전가하고 있다”며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더욱 확대할 G20 정상회의의 한국 개최에 호들갑을 떨”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부자 살리기 서민 죽이기 정책”을 비판했다.

아울러 “부자감세와 4대 강 중단, 민생예산 배정”, “노동운동 말살 정책 중단”, “용산참사 해결”, “등록금 반값 시행”, “공기업 민영화 중단”, “국민감시 언론탄압 중단”,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시도 중단” 등 “민중 12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기자회견에서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공무원과 전교조 등 헌법에 보장된 노동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박탈하는 이명박 정권을 빨리 퇴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원기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의장은 “등록금 기자회견을 했다는 이유로 북부대련 의장(덕성여대 총학생회장)이 학우들이 보는 앞에서 연행됐다”며 “대선 공약인 등록금 반값 공약을 지키라고 줄기차게 요구했으나 도리어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정부를 규탄했다.

출범식에 참여한 각 단체 대표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노동자와 농민, 청년과 학생들의 삶을 짓밟고 있다고 규탄했다.

공동 투쟁을 통한 진보 대안 건설

반MB공투본은 지난 9월 민주노총, 전농 등이 제안하고 다수 진보단체들의 공감대를 얻어 출범했다. 고무적이게도 반MB공투본은 출범식에서 이명박 퇴진을 목표로 하는 공동투쟁체임을 분명히 못박았다.

또한 “기층 대중조직과 진보진영의 반이명박 공동투쟁을 강화해서 “조직적 투쟁력을 복원”하고 “진보민중진영의 정치적 조직적 단결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1월 8일(전국노동자대회)과 17일에 민중대회를 개최하고, 12월 19일에는 이명박 당선 2주년에 맞춰 3차 민중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최근 지표 상 경기 회복과 ‘친서민’ 노선 표방으로 관망 심리가 커지면서 일시적으로 이명박 지지율이 안정된 상황에서 진보진영이 결집한 반MB공투체의 구실은 매우 중요하다.

예정된 세 차례의 민중대회 뿐 아니라 계획한 “대중 선전 여론 투쟁”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 가면극을 적극적으로 폭로해야 한다. 10.28 재선거에 출마한 진보 후보 지지와 하반기 노동자 투쟁에 대한 엄호 등도 적극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또 광범위한 단결을 통해 진보진영의 독립적 정치 대안을 건설하는데 이바지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