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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G20 항의 운동이 준비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G20에 항의하는 공동기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6월 18일 민주노총, 민중운동 단체, NGO 등 25개 단체가 모여 G20 공동대응준비위원회를 결성하기로 했다.

참가 단체들은 준비위원회의 목표를 ‘G20 규탄’, ‘이명박 정부 규탄’으로 정했다.

G20이 세계경제 위기를 개도국과 전 세계 민중에게 전가하는 기구임을 폭로하고 규탄하는 것뿐 아니라 G20 정상회담을 핑계로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임을 밝힌 것이다.

참가 단체들은 G20에 항의하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G20 대응을 위한 주요 의제도 제시했다.

좋은 일자리, 노동기본권, 금융 통제와 투기자본 과세, 환경과 기후변화, 자유무역협정과 초국적기업 비판, 식량 위기, 민주주의와 인권, 빈곤과 개발, 강요된 이주, 안보와 평화, G20과 여성, 문화다양성과 지적재산권, 공공서비스….

또, 정상회의가 있는 주간(11월 7~13일)에 항의 개막식을 포함해 다양한 포럼과 행사를 조직하기로 했다. 정상회의가 시작되는 날(11월 11일)에는 대중집회와 행진도 조직하기로 했다. 세계사회포럼 국제위원회는 각국의 사회운동 활동가들에게 서울 정상회의 항의 행동에 함께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규탄

일부 참가 단체들은 사무국도 두지 않는 느슨한 협의체로 준비위원회를 운영하고 싶어 한다. 많은 민중운동 단체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실제로 G20에 대응해 시의적절하게 입장을 내고 항의 행동을 조직하려면 여러 단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고 필요에 따른 모종의 결정도 내려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7월 9일에 공개적인 첫 G20 대응 워크숍이 있을 예정이다. 1부에서 G20 정상회의 주요 의제틀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2부에서는 ‘G20 정상회의 비판과 우리의 대응 방향을 주제’로 각 단체들의 주장을 듣고 종합토론을 한다. G20 대응에 관한 첫 토론회인 만큼 많은 관심을 가질 만하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경제 위기의 부담을 떠넘기려는 G20과 G20을 이용해 대중적 반감을 억누르려는 이명박 정부에 맞서 효과적으로 저항하려면 우리의 힘을 모아야 한다. G20 공동대응 준비위원회에 더 많은 단체들이 함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