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G20ㆍ전쟁 반대 운동:
노동자들이 긴축과 전쟁에 분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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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탐욕이야말로 진정한 테러다.” 이것은 2만 5천 명이 참가한 캐나다 토론토 G20 반대 시위에서 파업중인 발레 인코 광부 노동자들이 외친 구호였다. 광부 노동자 대열 뒤로 철강 노동자들 1천여 명이 행진했다.
시위대가 행진하면서 도심이 마비됐다.
정상들이 수 킬로미터나 쳐진 철조망과 1만 2천 명의 경찰 뒤에 숨어 있었지만, 시위 참가자들은 자본주의가 전 세계에 가져 온 재앙의 해결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거래에 ‘로빈 후드 세’를 부과할 것을 요구했다.
많은 노조 활동가들은 그린피스, 옥스팜, 앰네스티, 여성 단체들과 함께 행진했다.
토론토에 사는 에티오피아 인, 타밀족, 소말리아 인도 시위에 대거 참가했다.
반전 시위에는 최근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된 캐나다 병사의 어머니인 호지에 포르카디야가 참가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얼마나 많은 이가 죽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저 같은 병사의 어머니와 가족 들은 아프가니스탄 파병이 연장되길 바라지 않습니다.”
언론들은 시위중에 발생한 산발적인 기물 파손 행위를 물고 늘어졌다. 그러나 이날 진정으로 범죄 행위를 저지른 것은 G20 정상이었다.
해악적인
그들은 2013년까지 G20 국가의 재정적자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이것은 전 세계 노동자와 빈민 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가할 것이다. 미국에서만도 정부 지출이 7천8백억 달러나 삭감돼야 한다.
시민단체인 캐나다회의의 의장 모드 발로우는 이렇게 말했다. “민영화와 정부 지출 삭감 때문에 사람들은 토요일[6월 26일] 오후 시위에서 보여 줬듯이 크게 분노하고 있습니다.
“해악적인 경제와 정치인들 ― 이 자들은 상식도 없을 뿐 아니라 동정심도 없습니다 ― 에 의해 무시당하고 버려진 사람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캐나다 경찰은 사흘간 열린 정상회담 동안 대대적인 작전을 벌여 9백 명이 넘는 사람을 연행했다. 연행된 사람들은 경찰들이 난폭하게 굴었다고 말했다.
몽둥이를 든 시위 진압 경찰이 캐나다 국가를 부르던 한 시위대를 공격하기도 했다. 또 경찰이 사람들 수백 명을 포위하기도 했는데, 고립된 사람의 대다수는 쇼핑객과 행인이었다. 경찰은 폭우가 내리는 상황에서 사람들을 몇 시간 동안 서 있게 하고는 연행했다.
연행된 사람들 중에는 시위를 보도하던 언론인들도 있었다. 경찰은 독립 비디오 아티스트인 아담 맥아이작을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그의 갈비뼈를 밟았다.
그는 심박조정기를 차고 있다고 소리쳤지만 경찰은 테이저총[전기 화살 총]을 발사했다. 그는 병원에 실려 갔고 수갑이 채워진 채 4시간 동안 침대에 누워 있었다.
경찰 폭력과 무차별 연행 때문에 사람들은 경찰과 캐나다 정부에 분노를 터뜨렸다.
연행자 지원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연행자 다수가 아직도 ‘토론타나모 수용소’로 [비꼬아] 불리는 임시 수용소의 끔찍한 조건 아래 구금돼 있다.
풀려난 여성들은 경찰이 성폭력 위협을 했다고 말했다.
토요일 밤, 파업중인 노보텔 호텔 노동자들에 연대를 보내는 평화적인 연좌시위에 참가했다가 연행된 우체국 노조 작업장 대표 줄리아나 푸마갈리는 “구금됐을 때 나체로 몸수색을 받아 큰 충격을 받은 젊은 여성들을 상담해 줬다”고 증언했다.
경찰 만행과 정부의 공포 분위기 조성에도 수만 명은 자신의 의견을 알리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