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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딸 특채 파문:
체제에 아로새겨진 불공정성

이명박 정부를 강타한 유명환 딸 특채 비리는 특권과 계급이 갈수록 세습되는 이 체제의 단면을 보여 줬다. 사실 이명박 아들도 한국타이어에 특채로 들어 간 판에 유명환은 억울할 법하다.

이명박이 말했듯이 “보통 때 같으면 오래된 관습이라며 통과될 수 있는 문제”가 “공정 사회를 기준으로 보면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 된 것이다.

더구나 이 사안은 심각한 청년실업 속에 대중적 분노를 촉발하는 뇌관이 돼 버렸다. 특권층의 자녀와 친인척 들이 공공기관, 공기업, 사기업 등에서 ‘유명환식 특채’로 들어간 사례들이 곳곳에서 폭로되고 있다. 이명박의 위선적 “공정 사회” 구호가 자기 계급 내 불의와 특권을 드러내는 자가당착에 빠진 것이다.

이번 사례는 평범한 사람들이 눈물겨운 ‘스펙’ 경쟁에 매달려도 본질적으로 출발부터 불공정한 경쟁 체제에서는 개천에서 용나는 것은 고사하고 취업조차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줬다. 불공정한 사회와 제도에 맞서 저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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