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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시설관리노조:
동국대 시설관리노조가 출범하다

11월 13일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동국대학교 시설관리분회 출범식이 열렸다.

11월 13일 동국대학교 시설관리분회 출범식

학교 당국의 회유와 협박에도 미화원 노동자 1백10명 중 1백여 명이 노동조합에 가입했다. 학교 측의 감시에도 굴하지 않고 조합원 전원이 출범식에 참석할 만큼 자신감이 높았다.

동국대 미화노동자들은 학교 내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왔지만, ‘유령’ 취급을 받아야 했다. 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조건, 부당한 처우, 낮은 임금과 잦은 임금 체불로 불만을 쌓아왔다. 집안 경조사가 있어도 휴가조차 낼 수 없었고, 청소 도구조차 사비로 구입해야 했다.

이들이 노동조합으로 단결한 것은 ‘유령’이 아닌 ‘인간’임을 인정받으려는 출발이다.

이날 출범식에 민주노총 서울본부, 중부지구협의회, 민주노동당 중구위원회, 진보신당 종로중구협의회, 다함께 중북부지구가 참석해 지지와 연대를 보내 큰 박수를 받았다.

무엇보다 동국대 총학생회와 학생들의 참석은 노동자들을 고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