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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채비를 갖추고 있는 공무원 노동자

반격 채비를 갖추고 있는 공무원 노동자

잠시 주춤했던 공무원 노동자들이 다시 한 번 투쟁의 단초를 잡았다. 자신감을 되찾기 시작한 공무원 노동자들은 1백만 인 서명에 돌입했다.

공무원노조가 실시하고 있는 ‘공직사회 개혁 촉구! 정부의 일방적인 공무원노조 특별법 입법 반대 1백만 인 서명 운동’에 동참하는 시민들도 부쩍 늘어 3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거리 서명뿐 아니라 지역 내 노조와 시민단체의 호응도 높다.

성공회대학교 총학생회는 구로 지부와 연대해 열띤 서명전을 펼쳤다.

기아자동차 노조 소하리 공장 지부는 대의원대회를 거쳐 서명전에 동참했다. 코카콜라 노조, 한국음향 노조, 하이텍알씨디 노조, 천지산업 노조 등 많은 노조들이 조직적으로 서명에 동참했다. 공무원노조 안동시 지부는 조합원 자녀들이 학교에서 무려 1만 3천 명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공무원 노동자들은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폭력 진압

공무원노조 소속 14개 지역본부와 176개 지부가 공무원노조특별법을 저지하기 위해 10월 6∼18일까지 국토 종단 지부 릴레이 행진을 했다.

국토 종단 지부 릴레이는 공무원 노동자의 요구를 담은 평화적 행동이다.

그럼에도 행정자치부는 전국대행진을 최대한 저지하라고 경찰서들에 지시를 내렸다.

실제로, 경찰은 경남본부 출정식을 앞두고 공무원노조 노명우 투쟁위원장을 불법 연행하기도 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남포동 피프광장에 공무원노조 릴레이 행사를 방해하려는 경찰 병력이 곳곳에 배치되면서 갑자기 긴장된 분위기로 바뀌었다.

정부가 입법 추진하고 있는 공무원노조특별법은 단체행동권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단체교섭권(예산과 법령에 관한 것 제외)과 단결권(6급 이하 중에서 총무·인사·비서·운전직 제외)마저 반토막 내 공무원 노동자들을 두 번 죽이려는 노동악법이다.

공무원 노동자들에게 예산과 법령을 제외하면 보수나 정년, 연금과 같은 사항은 고사하고 탁구대 몇 대 요구하는 것도 어렵게 된다. 더구나 위반시에는 5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내릴 수 있는 조항이 있어, 없느니만 못한 법이다.

10월 18일 공무원노조 결의대회는 공무원 노조를 허수아비 노조로 만들어 또다시 정권의 하수인으로 부리려는 것을 막기 위한 투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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