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열강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반란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지역은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전략적,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미국 정부는 고분고분한 위성국과 군사력을 결합해 자신의 영향력을 오랫동안 유지해 왔다.

서방 엘리트들은 다국적 기업과 온갖 씽크탱크를 통해 카다피 정권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 왔다.

미국 지배자들은 민중 권력 때문에 자기 영향력을 잃을 수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그러나 그들은 이런 상황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다.

혁명 확산과 함께 미국 지배자들은 최후의 순간에야 마지못해 친미 독재자들과 선을 그어야 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필사적으로 이번 항쟁을 자기 목적에 유리하게 이용하려 하고 있다. 혁명과 가장 거리가 먼 서방 정치인들이 난데없이 시위를 벌일 권리를 지지하고 혁명을 지지하고 나섰다.

그러나 그들은 호전적 언사를 남발하고 실제 군사력 사용을 위협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미국 정부는 리비아를 침략할 수 있는 위치로 자국 군대를 이동시키기 시작했다.

이런 모순은 영국 총리 데이비드 카메론의 사례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났다. 그는 이집트 타흐리르 광장을 방문했지만 여전히 중동의 악질 독재자들에게 무기를 수출하고 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일부에 서방이 군사적 통제를 시도할 가능성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동시에 어떤 행동을 취할까를 둘러싸고 지배계급은 크게 고심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 국방장관 로버트 게이츠는 지난주에 이렇게 말했다. "미국 대통령에게 아시아나 중동이나, 혹은 아프리카로 다시 한 번 대규모 원정군을 파견하라고 권하는 국방장관이 나타난다면, 그의 정신상태를 감정해야 할 것이다."

미국 정부는 이 지역에 대한 지배력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그러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경험이 이들을 괴롭히고 있다.

지금 분명한 것은 그들이 서방의 지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들을 저지할 가장 좋은 방법은 혁명이 더 확산되고 깊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서방 제국주의가 중동 반란을 억누르거나, 가로채려는 모든 시도에 반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