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 노동자:
“우리는 물러서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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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5일에 시위대 3만 명이 주지자 스콧 워커에 항의해 위스콘신 매디슨의 주의회 건물을 둘러쌌다.
워커의 반노동 정책에 맞선 투쟁은 3주째 지속되고 있다.
우체국 노동자, 소방관, ‘노동자를 지지하는 경찰’, 간호사, 교사, 교도관과 이들의 가족 들은 50년 역사의 공공부문 단체협약권을 박탈하려는 법안에 반대하는 행동을 벌였다.
3월 3일 법원의 퇴거 명령을 받은 시위 참가자들은 점거중이던 주의회 의사당 건물을 떠났다. 그러나 그들은 매일 의사당 내에서 시위를 벌이며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주 토요일 저명한 영화 제작자 마이클 무어가 30분 동안 연설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미국은 파산하지 않았습니다.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부와 돈이 넘쳐납니다.
“문제는 그 부가 여러분의 수중에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 부는 사상 최대의 강도짓에 의해 노동자와 소비자의 수중에서 은행가와 억만장자들의 투자 자산으로 이전됐습니다.
“유일하게 파산한 것은 통치자들의 도덕적 잣대입니다. 우리는 그 잣대를 바로 세우려 하며 이제 우리 자신이 [사회라는] 배의 조타수가 돼야 합니다.”
사람들이 우레같이 박수를 치며 ‘법안을 폐기하라’, ‘정말 파괴적인 것은 노조 파괴다’, ‘전 세계가 보고 있다’, ‘이것이 진정한 민주주의다’ 같은 구호를 외쳐 그는 연설을 몇 차례 잠시 멈춰야 했다.
같은 날 위스콘신 주 최대 도시인 밀워키에서 열린 네 건의 동시다발 집회를 포함해 위스콘신 주 수십 곳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라틴아메리카계 주민 들도 모임을 열었다.
한편, 노동계급 지역의 교사와 학부모 들 수백 명도 한 자리에 모여 투쟁을 논의했다.
워커의 계획은 주정부가 운영하는 공립 학교를 희생시키면서 학교 ‘선택권’을 늘리는 것이다. 밀워키는 미국에서 가장 큰 사립 학교 바우처 계획을 진행 중이다. 워커는 이것을 더 확대하려 한다.
이 계획에 필요한 자금 — 해마다 5천만 달러 — 은 밀워키 학군에서 나온다. 이곳의 학교들은 어떠한 감독도 받지 않는다.
활동가들은 진행 중인 소환 투표 절차와 여론에 압력을 받아 공화당 주 상원의원 가운에 세 명이 워커의 법안에 반대표를 던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 상원의원 14명은 여전히 일리노이 주 밖에 머물면서 투표 정족수 확보를 어렵게 하고 있다.
대다수 활동가들은 애당초 기층 조직 활동과 대규모 시위 때문에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자리를 이탈했음을 알고 있다. 그들은 그 덕분에 좀더 안심하고 활동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많은 사람이 급진화하면서 심지어 중도 경향의 정치인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한 활동가는 이렇게 말했다. “그토록 많은 민주당 정치인들이 공공연하게 ‘월가’를 우리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노동자들의 권리를 강하게 지지하는 것을 보면 놀랍습니다.”
이번 주에도 수십 개의 항의 활동이 있을 것이고 토요일에는 주의회 앞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릴 것이다.
‘가족농 수호대’, ‘위스콘신 농민연합’, ‘토지 감시 프로젝트’ 등은 소농 가족들이 노동자들에게 연대하고 있음을 보여 주려고 트랙터를 몰고 행진했다.
워커는 앞으로 며칠 동안 노동자 1천5백 명에게 해고통지서를 발송할 수 있다고 협박한다.
워커는 돈을 아끼려면 해고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자기 법안을 지지하지 않는 민주당과 공공부문 노조들을 비난했다.
민주당을 믿지 말라
버락 오바마는 지금 미국 전역에서 자행되는 노동자 권리와 생활수준에 대한 공격의 원인이 된 경제 정책을 집행해 왔다.
그러나 기층 운동의 힘과 공화당과의 갈등 때문에 오바마와 민주당은 위스콘신 투쟁을 지지할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시위대 사이에서 오바마와 민주당에 대한 신뢰가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지금까지 삭감을 주도한 것은 민주당이었다. 민주당은 경제 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한다.
사장들의 정당인 민주당이 변화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의 일관된 친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