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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참사 - 안전보다 비용 절감이 먼저인 사회의 징후
지면
정준형
격주간 다함께 2호
2003. 3. 1
대구 지하철 참사는 이윤이 지고(至高)의 가치인 사회의 병적 증상을 보여 준다. 물론 일부 개인들의 잘못도 있었다. 그러나 그 모든 잘못에도 불구하고 객차 재료만이라도 인화성이 거의 없고 유독 가스와 심한 연기를 내뿜지 않는 재질을 사용했다면 사람들이 별로 다치지 않았을 것이다. 당국은 비용이 절반밖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출품보다 인화성과 유독 가…
권위주의에서 자유민주주의로
지면
정준형
격주간 다함께 2호
2003. 3. 1
노무현 정부의 등장을 좀더 길고 거시적인 맥락 속에서 볼 필요가 있다. 권위주의에서 자유(주의적) 민주주의로 전환하는 과정이 그 맥락이다. 러시아 혁명가 트로츠키(1879-1940)는 “부르주아 민주주의의 사회적 내용은 노동자 계급 대중 조직”임을 지적했다. 달리 말해, 자유민주주의는 지배 계급이 조직 노동자 계급의 세력을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하는 상…
노무현이 직면할 모순
지면
정준형
격주간 다함께 2호
2003. 3. 1
전임자들의 취임식과 마찬가지로, 노무현의 대통령 취임식은 ‘전직 대통령’들이 참석하고, 축하차 미국과 일본의 고위 관리(베트남전 당시 미라이 마을 학살 책임자 콜린 파월과 몇 주 전 신사 참배한 고이즈미)들이 참석했다. 취임사도 으레 그렇듯 “안정 속의 개혁”, “평화”, “번영” 따위 번지르르한 추상어로 가득했다. 하지만 노무현 취임식은 일반 시민들이 …
〈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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