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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 운동 2023~24년 팔레스타인 투쟁과 중동 트럼프 2기 이주민·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세계적 지각변동을 낳는:
반긴축 투쟁과 ‘점거하라’ 운동

다음은 최근 있었던 국제사회주의경향(IST) 주요 단체 대변자들 사이의 대담을 정리한 것이다. 한국과 관련한 최일붕(다함께 국제연락간사)의 말은 이 신문의 다른 기사들에 거의 반영된 내용이라 대부분 생략했다. 녹취와 번역에는 전문통역자이자 다함께 회원인 박준규와 천경록이 수고해 줬다. 

긴축 반대 투쟁

파노스 가르가나스(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 SEK): 유로존 지배자들은 그리스 부채 위기 안정화에도 실패했고 위기 확산을 막는 데도 실패했다. 이러한 무능력이 정치 위기를 낳고 있고 이것이 그리스에서 특히 첨예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그리스 여당은 보수 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려 하는데 이는 그리스 민중이 엄청난 규모로 저항을 벌여 온 결과다. 근래의 총파업 시위 규모는 지난 2년 중 최대일 뿐 아니라 그리스 역사상 최대였다. 현장 조합원들의 주도성이 두드러졌다.

새 정부를 구성하려는 의도는 노동자들을 단속할 더 강력한 정부를 세우기 위해서임이 명백하다. 사회당 정부는 민중의 저항 앞에 무기력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앞으로 그리스 노동계급에 대한 경제적 공격뿐 아니라 정치적 공격도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28일 군사행진이 벌어지는 도로를 점거한 그리스 반정부 시위대.

프랑스, 독일 등의 지배자들은 그리스의 부채를 탕감해 주는 명분으로 그리스가 모종의 ‘예외’라고 말한다. 부채 규모가 크고 국민들이 통제 불능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 문제가 예외적인 것이 아니라 유럽 일반의 문제고, 우리가 제기하는 해결책이 다른 유럽 국가에도 적용되는 것임을 주장해야 한다.

알렉스 캘리니코스(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SWP): 그리스는 반긴축 투쟁의 최전선일 뿐 아니라 경제 위기에 직면한 지배계급의 철저한 무능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리스 구제금융 방안과 관련해서 프랑스는 재원 조달 방법에 이견이 있고 오바마는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며 중국도 나름 골치 아픈 경제 문제를 안고 있는 탓에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구제책은 어차피 실패할 것이다. 이처럼 그리스 사태는 세계 지배계급의 완벽한 무능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영국에서는 다가올 공공부문 파업이 주된 쟁점이다. 지난 6월 말 공공부문 파업은 SWP의 영향력이 큰 좌파 노조들이 주도했다. 그런데 이번 11월 30일에 예정된 공공부문 파업에는 주요 노조들도 동참할 계획이다. 특히 UNISON*이 동참하기로 한 것은 전환점이었다. 이번 주 초에는 또 한 번 고비가 있었다. 정부가 연금 관련해서 새로운 양보안을 제안했고, 영국노총 총서기가 이를 환영했다. 그들은 이를 빌미로 파업을 취소하려 했으나 처참히 실패했다. 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이 78퍼센트였다.

어쨌든 11월 30일 파업은 참여율이 99퍼센트는 될 것이고, UNISON의 동참으로 6월 파업보다 질적으로 더 커질 것이다. 우리는 ‘Unite the Resistance’(단결해 싸우자)*를 더욱 키우려 하고 있다. Unite the Resistance는 지난 6월 파업 이후 열린 좌파 노조 간부들의 회의에서 시작된 공동전선인데, 우리는 앞으로 투쟁하고자 하는 노조 간부들과 SWP 사이의 더 장기적인 공동전선으로 발전시키려 한다.

그러나 우리는 좌파 노조 간부들에 무비판적으로 의탁하지는 않을 것이다. 가장 좌파적인 노조에 속하는 소방수노조(FBU)가 정부의 연금 양보안을 받아들여 파업에서 빠지기로 한 것이 시사적이다. 그러나 잘될 경우 Unite the Resistance는 더 큰 투쟁을 조직하는 수단이자 진정한 현장 조합원 운동을 건설하는 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모든 상황 전개는 영국에서 1980년대 광부 파업의 패배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진정한 전환점이다.

한편, 그리스 위기에 대한 좌파적 대안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데 안타르시아*와 공산당 같은 사회당 왼쪽 세력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그동안 공산당의 수동성과 종파주의가 걸림돌이었던 것 같은데.

파노스: 그리스 공산당은 종파성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작은 한 걸음을 뗐다. 지난 총파업 때 공산당도 의회 앞 시위에 합류했다. 그 뒤로도 몇 차례 문제가 있었지만, 공산당의 변화는 강령 수준에서도 감지된다. 최근까지 부채 탕감 요구를 기회주의라고 비난하던 공산당이 이제는 부채 탕감을 중요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한다.

용어설명또 다른 주요 좌파 정당인 시나스피스모스*도 애당초 협상을 통한 부채 재조정[부채 탕감이 아닌 만기 연장]을 위해 유럽연합 개혁 운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운동이 성장함에 따라 시나스피스모스도 부채의 큰 부분을 탕감하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물론 그럼에도 유로존 탈퇴 여부를 둘러싼 의견 차이는 여전하다. 시나스피스모스는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일절 배제한다. 공산당은 유로존 탈퇴와 잔류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어쨌든 공산당과 시나스피스모스 모두 국민투표에서는 반대표를 던지자는 입장이었다. 시나스피스모스는 구제책에 대한 반대표일 뿐이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말이다. 이처럼 좌파 공동전선이 형성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 파판드레우가 국민투표를 철회한 한 가지 이유이기도 했다.

극좌파 쪽의 안타르시아는 최근 첫 전국 대회를 열었는데 대성공이었다. 회원 수가 3천 명을 돌파했고, 이들이 선출한 대의원 9백여 명이 대회에 참석했다. 주된 안건은 좌파 전선 결성에 관한 것이었다. 안타르시아 내 우파는 광범한 전선을 위해 기존 강령의 일부를 포기하자고 주장했다. 우리는 반자본주의 강령의 핵심인 ‘노동자 통제’ 요구를 고수하며 이를 중심으로 캠페인을 건설하자고 주장했다. 긴축 관련 논쟁 지형도 바꿨으니 반자본주의적 요구에 대한 여론도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결정문에서 우파의 입장은 반영되지 않았다.

좌파가 강력해지고 있어 다음 선거에서는 모든 좌파들의 득표율이 올라갈 것 같다. 안타르시아도 의회에 진출할 수 있을지 모른다. 우리는 그리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알렉스: 그리스의 전반적 상황과 안타르시아의 압력이 결합된 결과 그리스 양대 급진좌파 정당인 공산당과 시나스피스모스가 왼쪽으로 끌려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일붕(다함께): 국민투표에 대한 그리스 대중과 좌파의 반응은 어땠는가?

파노스: 파판드레우는 국민투표가 구제책에 대한 찬반 투표라고 했고, 사르코지는 그것이 곧 유로존에 대한 찬반 투표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무엇이었든 대중의 정서는 반대표를 던지자는 쪽이었다. 우파는 총선으로 정부를 새로 뽑는 것이 더 민주적이라며 반대했다. 일부 좌파도 처음에는 이런 절차 논리로 접근했다. 그런데 절차가 핵심이 아니라, 국민투표든 총선이든 정부가 패배할 것이라는 점이 핵심이었기 때문에 좌파 지도자들은 뒤늦게나마 반대표를 던지자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 덕분에 좌파의 입지가 더 강해졌다.

‘점거하라’ 시위

슈테판 보르노스트(독일 마르크스21): 독일에서는 ‘점거하라’ 운동이 판을 완전히 바꿔 놓고 있다. 그동안 독일에서 경제 위기 관련 논의는 지배계급의 두 분파가 주도했다. 한쪽은 취약한 국가들을 유로존에서 쫓아내자고 했다. 독일이 그 나라들을 계속 지원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것이다. 다른 한쪽은 취약한 국가들을 유로존에 남겨 두되, 그 나라들에 프랑스·독일·유럽연합의 독재를 부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두 달 전부터 상황이 변했다. 구제의 비용을 누가 치러야 하느냐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기 시작했고, 이에 자극받아 노조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노조 지도자들은 2008년 위기 이래 독일 정부의 대응을 지지해 왔다. 독일 노총은 유로존 구제금융 패키지에 대한 각 정당의 찬성표를 촉구하는 광고를 내기도 했다. 이에 불만은 품고 있던 노조 활동가들에게 ‘점거하라’ 시위가 초점을 제공했다. 독일에서 오랜만에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는 계기가 되고 있고, 우리는 여기에 노동조합 쟁점 등을 결합하려 한다.

“기업의 탐욕을 끝장내자, 우리는 99퍼센트다”

알렉스: ‘점거하라’ 시위의 시작은 튀니지 혁명이었다. 튀니지에서 이집트로 혁명이 번졌고, 5월 15일 스페인에서 타흐리르 광장 점거를 모방한 운동이 일어났고, 이것이 그리스 신타그마 광장 점거 시위로, 급기야 월가 점거 시위로 전이된 것이다.

미국의 점거 운동은 오바마가 별다른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 것에 대한 미국인들의 좌절뿐 아니라 티파티의 미치광이 우익들이 그동안 경제 위기 대응에 관한 논의를 주도한 것에 대한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점거 시위의 정치적 파장이 어찌나 컸는지, 심지어 CNN도 연일 점거 시위를 우호적으로 보도하고 오클랜드에서는 해병대 출신 시위자가 다친 뒤로 오클랜드 시장이 시청 직원들에게 시위에 동참하라고 하루 휴가를 줬을 정도다.

월가에서는 점거 시위가 주코티 공원을 벗어나 워싱턴 스퀘어 공원 등지로 더욱 확대되고 있다. 물론 이 운동 참가자들의 정치 의식은 가변적이다. 내가 얼마 전 직접 가 본 필라델피아 점거 시위 참가자들은 주로 젊은 학생들이었고 온갖 혼란스러운 자율주의와 정체성 정치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또한 민주당이 운동에 직접 관여하거나 노조를 통해 간접 관여하기도 한다. 오바마도 이 운동을 본인의 재선에 유리하게 활용하려 한다. 그럼에도 이것들은 이 운동이 광범하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영국의 점거 운동은 미국에 견주면 훨씬 소규모다. 그러나 런던의 세인트폴 교회 앞 점거 시위는 국교회를 최악의 위기에 빠트렸다. 고위 성직자 두 명이 사임했고 캔터베리 대주교는 토빈세를 지지한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준자율주의적 경향의 사람들이 많이 참가하고 있지만, 우리에게 딱히 적대적이지는 않다. 사실 우리 정치와 자율주의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정치 사이에는 비교적 공통점이 많다. 점거 시위 현장에서 나도 연설을 했는데, 우리가 사람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는 것은 1년 전의 학생 운동과 올해 공공부문 파업에서 우리가 보인 활약 덕분이기도 하다. 또한 지난 1년의 경험 때문에 사람들은 파업의 중요성에 대체로 공감한다.

정리하자면, 미국의 ‘점거하라’ 시위는 미국 정치에 지각변동을 가져오고 있는 대사건이다. 다른 나라에서 점거 시위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각국의 구체적 상황과 세력 균형에 달려 있을 것이다. 어쨌든 국제적 점거 운동은 급진화의 놀라운 표현이며 10년 전 시애틀에서 시작된 반자본주의 운동보다 훨씬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SNS 때문이라기보다는 경제 위기와 아랍 혁명 덕분이겠지만 말이다.

슈테판: 베를린의 초기 점거 시위는 대부분 스페인 학생이 주도해서 일어났고, 처음에 우리가 거기에 합류했을 때는 당 깃발과 기관지를 들고 오는 것에 시위 조직자 측이 적대적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시위 참가자들은 우리 간행물에 큰 관심을 보였다.

우리가 만든 이집트 혁명 관련 유인물은 많은 인기를 끌었고 디링케[독일 좌파당] 신문도 마찬가지였다. 날씨가 추워지기 때문에 공공 장소에 텐트를 치고 점거하는 현재 형태의 운동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럼에도 이미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다.

이번 점거 운동의 영향력은 오래갈 것이고, 우리가 노동계급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할 필요도 있겠지만, 그전에 우리 편부터 설득해야 한다. 예컨대 일부 디링케 사람들은 녹색당이 점거 시위에 참여한다는 이유로 점거운동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점거 시위에 참가할 때는 깃발이고 간행물이고 다 내던져 버리는 기회주의적 태도를 보여서도 안 되지만, 점거 시위대가 정당 참여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시위대를 종파적으로 대해서도 안 된다. 시위대가 정당에 거부감을 느끼는 데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그들 눈에는 디링케도 일개 정당일 뿐이고, 그들의 신뢰를 획득하려면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우리는 시위대와 함께하는 과정에서 서서히 우리의 존재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조니 존스(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SWP): 영국 노동당 당수 에드 밀리반드조차 점거 시위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지배 이데올로기의 위기를 보여 주는 것이다. 점거 시위에서 우리가 어느 정도 지지와 영향력을 얻을 수 있는지는 우리가 하기에 달렸다. 영국에서 우리는 세인트폴 성당 앞 시위 캠프를 유지하고자 여러 실무를 도맡아 하기도 했지만, 노조원들의 지지 방문을 조직해 시위 참가자들에게서 큰 신뢰를 얻기도 했다.

최근에 점거 캠프에서 전투적인 행진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우리가 나눠 준 팻말을 들고 우리가 선창하는 구호를 따라 외치는 등 SWP가 행진을 사실상 주도했다. 의회 앞에서 경찰에 가로막혔는데, 우리가 경찰 저지선을 뚫고 나가자 대다수 대열이 우리를 따라왔다. 걱정과 달리 사람들의 반응이 대단히 좋았다. 이처럼 우리가 실천 속에서 연대를 건설하는 등의 기여를 하는 것은 중요하고 운동의 발전 방향에 영향을 미친다. 11월 10일에는 전국 전기 기사들의 시위와 전국적 학생 시위가 함께 열리고, 이들의 행진이 세인트폴 성당 앞의 점거 캠프를 경유할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운동들이 서로 대립하지 않고 서로 고무하는 현상은 정말 감동적이다. 이 점은 미국의 극좌파들이 ‘노동조합 연대 위원회’를 통해 조직 노동자들과 점거 운동 간의 연대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데서도 드러난다. 노동계급 중심성을 효과적으로 주장하기 위해서라도 일단 점거 운동에 함께하고 노동계급과의 연대를 직접 건설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차드 와이맨(캐나다 국제사회주의자들 IS): 캐나다에서도 점거 시위가 토론토, 밴쿠버, 몬트리올 등지를 휩쓸고 있다. 10월 15일에는 캐나다 전역에서 시위 1백 건이 열렸다.

점거 시위는 몇몇 작업장의 파업 장기화로 사기가 저하된 캐나다 노동계급에게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었다. 좌파들 중 일부는 시위대의 요구가 불분명하다거나 충분히 급진적이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거리를 뒀지만 우리는 적극 참여했다. 우리가 가져간 배너가 사람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너도나도 우리 배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어 했다. [우리가 낸] 신문이 매진돼서 비상 인쇄를 해야 했다.

물론 시위 참가자 중에는 기묘한 정치 사상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우리 경험상 불순 세력들이 운동을 포섭하려는 것에 가장 좋은 해독제는 노조를 결합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파업 중인 캐나다 항공 승무원들, 1년 넘게 직장폐쇄에 맞서 싸워 온 철강 노동자들, 우편 노동자들을 시위 대열에 합류시켰다. 또, 운동의 전진을 위해 누구나 납득할 만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서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었다. 전통적으로 우파인 한국전 참전용사 단체도 ‘우리도 99퍼센트다’라면서 시위에 합류했다.

파노스: 그리스에서는 올여름 이전에 이미 광장 점거 운동이 있었다. 광장 운동과 노동자 파업 간의 연대를 조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정당 깃발이나 간행물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거부감이 있었지만 안타르시아 등의 조직된 극좌파 대열이 경찰과 전투를 벌이는 것을 보면서 그러한 거부감은 금세 사라졌다.

여름 이후 파업은 지속되고 있지만 광장 점거 운동은 수그러들었다. 그전에 우리는 광장 점거 운동을 파업 노동자들에 대한 연대의 구심점으로 삼자는 제안을 했다. 많은 지지를 받은 제안이었지만 결국 실현되지는 못했다. 지금도 우리는 광장 점거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병원 폐쇄에 맞서는 노동자들의 파업이나 지방 정부 노동자들의 투쟁에 지지를 보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알렉스: 어쨌든 ‘점거하라’ 운동은 일반적으로 말해 좌경화 현상이고 대단히 긍정적인 현상이다. 특히 지금까지 우익이 정치 논쟁을 주도해 온 미국에서는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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