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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69호
:
NO! 한미FTA, 될 때까지 모이자
—
발행 기간
2011년 11월 19일
~
1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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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의 음해·왜곡에 답해
:
‘투쟁에 빠짐없이 앞장섰다’는 것은 우리에게 영광일 뿐이다
지면
레프트21 69호
2011. 11. 15
이 글은 한미FTA 투쟁에 대한 이간질 시도에 반대해 11월 15일 ‘다함께’가 발표한 성명이다.이명박 정권의 위기와 분열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는 속에서 한미FTA 저지 투쟁 등 아래로부터 저항이 커지자 우익들은 위기감 속에 발버둥치며 진보진영을 공격하고 있다. 우익 인터넷 언론 〈뉴데일리〉가 한미FTA 반대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다함께’를 마녀사냥…
NO! 한미FTA, 될 때까지 모이자
—
더 크고 뜨거운 촛불을 만들어야 한다
지면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한미FTA 반대 운동이 이명박 정부의 비준안 강행 시도를 연거푸 좌절시키며 전진하고 있다. 이명박은 G20 정상회담에 이어 아펙 정상회의에도 빈손으로 참가했다. “뼛속까지 친미”인 이명박과 그런 이명박을 철썩같이 믿었던 오바마의 어색한 만남을 생각하면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다. 운동이 성장하면서 한미FTA에 대한 반대 여론도 확대되고 있다.…
이명박의 ‘비준 뒤 재협상’ 제안
:
“‘일단 도장부터 찍자’는 건 전형적인 사기꾼 수법”
지면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우석균 한미FTA저지범국본 정책자문위원이 이명박의 꼼수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한미FTA의 전반적인 문제에 대한 인터뷰 내용은 이번 호 기사 ‘이명박 정부야말로 ‘괴담’을 유포하고 있습니다’를 보시오. 미국 정부가 한미 FTA가 발효되면 협정문에 적힌 대로 실행하겠다고 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협정 발효 3개월 이내에 첫 회의를 연다는 것조차…
더 큰 불안정에 직면한 그리스의 새 정부
파노스 가르가나스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그리스에 새 정부가 들어섰다. 유럽연합과 IMF의 강요에 의해 만들어진 정부다. 새 정부의 총리는 은행가 출신이다. 심지어 각료 중에는 파시스트도 있다. 새 정부는 그리스 의회에 2016년까지 긴축과 삭감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미래 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정부는 형식적으로는 임시 정부다. 따라서 3~4개월 뒤에는 새로운 선거가 치…
우석균 한미FTA저지범국본 정책자문위원
:
“이명박 정부야말로 ‘괴담’을 유포하고 있습니다”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우석균 한미FTA저지범국본 정책자문위원을 만나 운동의 쟁점과 과제를 들었다. 우석균 자문위원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이자 의사로서 2008년 촛불항쟁 등 주요 사회운동에서 큰 공헌을 해 왔다. 〈레프트21〉의 칼럼니스트이기도 하다. 이명박 정부가 한미FTA 반대 주장을 ‘괴담’이라고 비방하고 있는데요? 이명박 정부의 주장이야말로 괴담입니다. 정부…
민주당이 우리의 뒤통수를 치지 못하게 하려면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최근 민주당 정동영은 “한미FTA에 반대하지 않는 세력은 민주진보통합정당에 함께할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 천정배는 “2008년 촛불처럼 들불처럼 일어나 국민의 힘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라며 투쟁을 선동하기도 했다. 이처럼 민주당과 참여정부의 핵심 인사들이 반성의 말을 쏟아 내며 한미FTA 반대 운동에 동참하는 것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꾸준하고 끈질기…
누구의 말일까요?
지면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사르코지: “더 이상 그를 참지 못하겠다. 그는 거짓말쟁이다.” 오바마: “당신은 그에게 싫증을 낼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를 매일 상대해야 한다.” 뒷담화 까이는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 “연설을 마치고 나오는데 [미국] 상·하원 의원들이 경쟁적으로 사인해 달라고 하더라. … 한국 대통령 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이명박, 한국 국민에게 미움 받고 미국…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
대중행동을 성장시키려는 방향이 분명해야
지면
최영준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가 10월 초에 한미FTA 비준안 저지 농성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진보진영에는 “어차피 10월 안에 통과될 것”이라는 체념이 많았다. 그러나 그 후 한미FTA 반대 운동은 이명박의 강행처리 시도를 세 차례나 막아 냈다. 한미FTA 저지 농성을 주도했던 한국진보연대 활동가들의 헌신성과 노력은 이 과정에서 중요한 구실을…
꼴라주 62
:
FTA는 MB의 영구집권 효과
지면
일루젼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낸 ‘희망버스’ 투쟁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마침내 희망버스 투쟁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냈다. 남아 있는 한진중공업 해고자 94명 모두가 공장으로 돌아갈 것을 약속받았고, 김진숙 지도위원이 85호 크레인 위에서 내려와 3백9일 만에 살아서 땅을 밟았다. 이것은 희망버스의 승리고, 우리 모두의 승리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를 살리고 한진중공업 민주노조를 살린 게 희망버스…
문영복 한진중공업지회 수석부지회장
:
“희망버스가 승리의 희망을 만들었습니다”
지면
소은화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그간의 정리해고 철회 투쟁을 돌아봤을 때, 한진중공업처럼 ‘1년 이내 재고용’이라는 성과를 낸 사례는 별로 없었습니다. 명시적인 정리해고 철회가 아니고 퇴직금 정산에서 불이익을 보는 조합원들이 있다는 점이 걸리기는 하지만, 사실상 승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승리를 얻기까지, 김진숙 지도위원의 목숨을 건 크레인 농성 투쟁이 있었고, 이에 대한 연대…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철저히 파산한 유로존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유로존 위기가 발생한 근본 원인은 ‘파산’이다. 그러나 파산한 것은 경제만이 아니다. 지적·도덕적·정치적 파산도 동시에 발생했다. 최근 사례를 들겠다. 첫째 파산은 지적 파산이다. 〈라디오 4〉의 ‘투데이’ 프로그램이 인터뷰한 경제학자들은 죄다 그리스가 디폴트하고 유로존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경제학자들이 유로존 공식 정책과 대립되는 대답…
이제 쌍용차로 핸들을 돌리자
지면
박설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해고는 살인이다!” 2009년, 경제 위기의 첫 희생양이 된 쌍용차 노동자들이 77일간의 점거파업으로 전국을 뒤흔들었다. 그러나 비정한 정부와 한국 자본주의는 이 노동자들이 목숨 걸고 외친 ‘정리해고 철회’ 요구를 경찰의 살인 진압으로 무참히 짓밟았다. 그래서 무려 3천여 명이 작업장에서 쫓겨났고, 1년 뒤 복직을 약속받은 무급휴직자 4백70여 명이 …
독자편지
한나라당과 교원평가 야합하는 민주당 안민석
지면
김연오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나는 최근 전교조로부터 ‘민주당 교과위 간사인 안민석 의원이 여야 합의로 교원평가를 법제화하려하니 항의전화를 해 달라’는 문자를 받았다. 반신반의하며 전화를 걸었는데, 안민석 의원이 전화를 받았다. 안민석은 한나라당 핑계를 대며 답변을 회피했고, ‘교사의 80퍼센트가 반대하는 교원평가를 왜 법제화하려고 하냐’고 항의하자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
독자편지
동료 교원평가에 불참합시다
지면
김미연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교원 전문성을 기른다며 도입된 교원평가는 지난해 많은 문제점만 드러냈습니다. 학부모는 무엇을 근거로 무엇을 평가해야 하는지 몰라 학부모 평가 참여도는 바닥을 맴돌았습니다. 제 지인의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집단으로 최하점을 주는 바람에 연세 지긋한 선배 교사가 재교육을 받았다고 합니다. 한 번 굴러간 바퀴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 이상 멈추지 않는 것처럼…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면 안 되는가?
지면
모나 돌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지금 유럽 좌파 사이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여부를 놓고 논쟁이 있다. 어느 것이 국제주의적 대안이 될 것이냐는 것이 쟁점이다. 모나 돌은 그리스가 노동자들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디폴트하면서 유로존을 탈퇴하면 나머지 유럽 국가의 긴축 반대 투쟁에 진정한 국제주의적 등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좌파 가운데 일부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반대하는 주장을 펴며 …
이탈리아
:
베를루스코니의 퇴진은 새로운 투쟁의 시작
지면
루이스 바이만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11월 12일 모두가 증오하던 총리 베를루스코니가 20년 만에 마침내 불명예스럽게 퇴진한 것을 많은 사람들이 축하했다. 사람들이 사방에서 로마 도심으로 몰려들었고, 승리를 만끽하며 밤 늦은 시간까지 거리를 가득 메웠다. 사람들은 베를루스코니 저택에 다다르자 오래된 민중가요인 ‘벨라 차오’를 불렀다. 베를루스코니 저택 앞에 모인 사람들은 베를루스코니를…
활동가들의 투쟁 달력
지면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한미FTA 저지 촛불대회 11월 19일(토) 오후 6시 서울 시청광장 주최 한미FTA 저지 범국본 한미FTA 저지 결의대회 11월 24일(목) 오후 2시 여의도 국회 앞 주최 한미FTA 저지 범국본 한미FTA 저지 결의대회 11월 26일(토) 오후 6시 서울 시청광장 주최 한미FTA 저지 범국본
유로존 위기 이해하기 Q&A
지면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정치인들과 언론은 유로존을 휩쓰는 위기를 얘기할 때 전문 용어를 사용한다. 이 때문에 평범한 사람들은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유로존 위기에 관한 몇 가지 기본적인 질문들을 추려서 답한다.채권이란 무엇인가? 채권은 일종의 빚 문서다. 예를 들어 1년 뒤에 1천만 원을 갚겠다고 약속하면서 그 기간 동안 이자를 주…
낙태금지법에 대한 헌재 공개변론
:
수정란보다 여성의 삶이 우선이다
지면
이서영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11월 10일, 6주 된 태아를 낙태하는 시술을 한 혐의로 기소된 조산사의 ‘낙태죄 헌법소원’ 공개변론이 헌법재판소에서 있었다. 형법 270조 1항은 의사 등 전문가가 여성의 청탁이나 승낙을 받아 낙태를 도왔을 경우 2년 이하 징역에 처하게 돼 있다. 이 조항이 헌법의 신체 자율권, 행복 추구권 등을 침해한다는 것이 요지였다. 청구인 쪽에서는 낙태 금지 …
11월 30일 영국 총파업
:
영국으로 확산된 반긴축 투쟁 물결
지면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유럽의 총파업 물결이 영국으로 확산됐다. 11월 30일 영국에서는 2백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파업이 벌어질 것이다. 지금도 많은 노조가 파업 찬반 투표를 벌이는 중이기 때문에 참가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다. 영국 최대 노조인 유나이트와 GMB가 곧 파업 찬반 투표 결과를 발표할 것이다. 이들이 파업에 참가한다면 파업 대열에 수십만 명이나 더 늘어나…
이렇게 생각한다
:
이 체제의 지배자들에게는 해결책이 없다
지면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세계 지배자들은 그리스의 파판드레우와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가 사임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정치인들을 대신해 ‘기술 관료들’이 총리가 됐다. 이제 그리스에서는 루카스 파파데모스가, 이탈리아에서는 마리오 몬티가 총리가 됐다. 지배계급들은 이들을 ‘전문가’라고 찬양하면서 이들이 유로존을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배자들은 자본…
국민대 총학생회 선거
:
편파적 선관위에 삭발로 항의한 좌파 후보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국민대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99%의 역습’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당한 자격 박탈에 맞서 싸우고 있다. 14일에는 후보로 나온 두 여학생이 곱게 기른 머리를 자르는 삭발식까지 하며 강력히 항의했다. ‘99%의 역습’ 선본은 부적절하게 학교 측과 등록금 인상을 합의한 현 총학생회 집행부를 비판하며, 투쟁하는 학생…
삼화고속
:
37일간의 파업이 승리하다
지면
소은화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민주버스노조 삼화고속지회가 37일간의 파업 끝에 승리를 거뒀다. 합의 결과가 애초 노조의 요구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전반적으로 임금이 인상되는 효과를 거뒀다. 노동시간 단축 등 노동조건 개선의 여지도 생겼다. 무엇보다 민주노조 건설 이후 첫 임단협(임금·단체협약) 투쟁에서 성과를 내 조직과 자신감 측면에서도 전진했을 것이다. 보수 언론들은…
탄압 속에서도 전진하는 ‘점거하라’ 운동
지면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최근 미국 전역에서 ‘점거하라’ 운동이 탄압 당하고 있다. 콜로라도 주 경찰은 ‘덴버를 점거하라’ 운동 참가자들을 캠프에서 몰아냈다. 뉴욕 바깥에서 가장 큰 ‘점거하라’ 캠프는 오레곤 주 포틀랜드에 있다. 11월 12일 시위대 8천 명이 경찰 공격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경찰은 11월 13일 캠프를 강제철거했다. 11월 14일 새벽 뉴욕…
세계적 지각변동을 낳는
:
반긴축 투쟁과 ‘점거하라’ 운동
지면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다음은 최근 있었던 국제사회주의경향(IST) 주요 단체 대변자들 사이의 대담을 정리한 것이다. 한국과 관련한 최일붕(다함께 국제연락간사)의 말은 이 신문의 다른 기사들에 거의 반영된 내용이라 대부분 생략했다. 녹취와 번역에는 전문통역자이자 다함께 회원인 박준규와 천경록이 수고해 줬다. 긴축 반대 투쟁 파노스 가르가나스(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 SEK): 유…
세종호텔
:
조합원들의 동참이 늘고 있다
지면
조주보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세종호텔 사측은 민주노조의 힘을 무력화하려고 부위원장인 나를 포함해 임원·대의원, 열성 조합원들에게 부당한 인사 발령을 냈다. 내게 세종호텔은 18년간 근무한 첫 직장이며, 내 후배들의 사랑하는 직장이고 삶의 터전이다. 더는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민주노조 탄압을 알리는 유인물을 배포하고 있고, 호텔 정문에서 1인 시위도 시작했다. 외부 홍보전을…
마이크 데이비스가 말하는 ‘점거하라’ 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과제
:
“나 풍선껌 다 씹었다”
지면
마이크 데이비스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마이크 데이비스는 미국 노동운동사를 다룬 명저 《미국의 꿈에 갇힌 사람들》(창작과비평사)로 국내에 널리 알려져 있는 저명한 좌파 저술가이자 미국 거주 사회주의자다. 도시 환경 문제를 다룬 《슬럼, 지구를 뒤덮다》를 비롯해 《조류독감》, 《제국에 반대하고 야만인을 예찬하다》, 《엘니뇨와 제국주의로 본 빈곤의 역사》, 《자본주의 그들만의 파라다이스》 등이 국내…
공황 상태로 빠져 드는 이명박과 우파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재보선 참패, 안철수 열풍, 한미FTA 반대 투쟁의 급부상 등 성난 민심의 쓰나미가 한나라당을 덮치면서 이명박 정부는 어디로 뱃머리를 돌려도 살 길이 안 보이는 상황이 됐다. 특히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하려고 이명박은 물론 박근혜도 나서서 돌격 명령을 내렸지만 별 반응도 없는 게 지금 한나라당의 상황이다. 농민들이 의원 사무실을 점거하고 위협하…
더 나은 자본주의인가, 반자본주의인가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자본주의가 낳는 재앙을 지긋지긋하게 겪고 있다. 벌써 열아홉 명째 죽음을 맞이한 쌍용차 노동자들,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라 불리는 청년들, 세 명 중 한 명이 절대 빈곤에 시달리는 노인들 …. 이런 고통이 체제에 넓게 퍼져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경제 위기 속에서 자본주의가 낳는 비효율과 모순은 더욱 극명하게 …
박원순 개혁의 지속·확대를 위하여
지면
최미진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박원순 서울시장의 고무적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무상급식 예산 승인,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 예산 반영, 공공부문 비정규직 2천8백 명 정규직화 발표에 이어서 복지예산도 오세훈 때보다 44퍼센트 더 늘려 잡았다. 서울시청광장 개방 약속도 지켰다. 서울시는 스케이트장 공사를 빌미로 13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위한 서울시청 집회 허가를 두 차례나 거부했지만…
한국외국어대
:
본분교 통합을 위한 용인·서울 학생들의 소중한 연대
지면
박혜신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11월 9일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에서는 본분교 통합을 촉구하는 총궐기 대회가 열렸다. ‘다함께’ 한국외대모임은 연대하고자 이 집회에 참가했다. 서울캠퍼스에도 차별받는 학생들의 편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단결과 투쟁을 호소하기 위함이었다. 용인캠퍼스 여기저기 총궐기를 알리는 배너와 대자보가 붙어 있었다. 총궐기에는 예상을 훌쩍 뛰어넘어 2백여 명이 참…
민주노동당·참여당·통합연대 ‘원샷 통합’이라는 끼워팔기에 반대한다
:
모든 단결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국민참여당(참여당)·새진보통합연대(통합연대)와 ‘3자 원샷 통합’을 추진중이다. 이를 두고 ‘진보 3자 통합’이라고 부르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참여당은 진보정당이 아니기 때문이다. 애초 진보대통합의 취지는 이명박 정부 하에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불평등이 심화하는 상황에 맞서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진보 정치 세력이 단결하고 연합해야 한…
안철수의 기부와 사회불평등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안철수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안철수 교수는 1퍼센트만을 위한 이명박·박근혜에 반감을 느끼는 청년들에게 멘토로 다가가 호응을 얻고 있다. 내년 양대선거를 앞두고 안철수의 행보는 이미 주요 변수로 자리잡았다. 최근 안철수 교수가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해 써달라며 1천5백억 원을 사회에 환원한 것도 정치권에 큰 파장을 낳고 있다. 기성 정치인들의…
이란을 위협하는 서방 제국주의
지면
차승일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최근 미국,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지배자들은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 가능성을 동시에 언급했다.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G20 정상회담을 이용해 이란에 대한 “전례없는 국제적 압력”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크루즈 미사일을 장착한 해군 전함과 잠수함을 이란 국경 지역에 배치할 계획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스라엘 총리…
미등록 이주노동자에 대한 살인적 ‘인간사냥’ 중단하라!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정부의 살인적 미등록 이주노동자 집중 단속이 결국 또 비극을 낳았다. 11월 7일 서울출입국이 ‘할당량’을 채우려고 김포까지 나가 단속하는 과정에서 한 중국 이주노동자가 사망했다. 서울출입국은 그가 “평소 심장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우리 직원들이 가혹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확신”한다며 발뺌한다. 심지어 응급 상황에서 심폐 소생술을 하는 영상을 …
이스라엘 ― 제국주의의 경비견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최근 이스라엘 대통령 페레스는 “이란 핵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군사적 수단이 외교적 수단보다 더 가까이 있다” 하고 말했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이란 공격에 앞장서며 서방 제국주의 국가들에게 자신의 유용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려고 한다. 이스라엘은 건국 자체가 서방 제국주의 국가들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던 나라다. 19세기 말 유럽 거주 …
특종 - 이집트 혁명가 아흐메드 인터뷰
:
“우리는 함께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지면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이집트 단체 ‘4·6 청년운동’의 창립자 중 한 명인 아흐메드 마헤르 이브라힘 엘탄타위(사진)가 ‘2011 서울 민주주의 포럼’ 참석차 11월 7일 한국을 방문했다. 아흐메드는 자신이 무바라크 정부의 탄압을 받아 감옥에 갇혔을 때 한국에서 ‘다함께’가 주도해 여러 사회단체들이 함께 이집트 대사관 앞에서 이집트 민주화 운동 지지 시위를 벌인 것에 큰 감사를 …
알렉스 캘리니코스
: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유로존 지배자들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나는 최근 베리 아이켄그린이 쓴 《황금 족쇄》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1929 ~ 1939년 사이에 금본위 제도가 어떻게 붕괴했는지 묘사하고 있다. 금본위제에서는 환율이 일정한 양의 금에 고정된다. 아이켄그린은 당시 정부들이 금융적·경제적 위기에 직면해 자국 통화와 금의 관계를 유지하려고 무던히도 애썼음을 보여 준다. 그래서 정부들은 이자율을 올리고…
비민주적이고 무원칙한 ‘3자 원샷 통합’을 중단하라
—
민주노동당 당대회 소집 반대한다
레프트21 69호
2011. 11. 18
이 글은 다함께가 11월 17일 발표한 성명서다.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11월 27일에 당대회를 열어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참여당), 새진보통합연대(통합연대)의 통합(이른바 ‘3자 원샷 통합’)을 결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8월과 9월의 당대회에서 거듭 대의원들이 거부했던 내용을 다시 묻겠다는 것이다. 특히 9월 25일 당대회 때 내려진 ‘…
직장 내 성희롱 근절을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
:
"여성노동자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민주노총이 함께할 것"
최미진
레프트21 69호
2011. 11. 18
11월 17일, 여성가족부 앞에서 ‘직장 내 성희롱 및 피해자 부당해고 근절을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렸다. 그동안 현대차 사내하청 공장에서 14년 동안 근무한 여성 노동자가 소장과 조장의 반복적 성희롱을 당하고도 오히려 억울하게 해고된 사건, 여성연맹 소속 청소 노동자가 용역업체 관리자들의 성희롱에 시달린 사건 등 직장 내 성희…
박노자 교수
:
“민주노동당 지도부와 통합연대는 역사에 오점을 남기려는가”
박노자
레프트21 69호
2011. 11. 18
소위 ‘3자 원샷 통합’은 많은 면에서 1990년 1월의 소위 ‘3당 합당’과 마찬가지로 한국 정치사의 오점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1990년에 비록 보수긴 하지만 일단 독재에 맞서기라도 했던 김영삼이 독재 세력들에게 빌붙었듯이, 지금 국내의 사민주의 우파 세력들(민노당의 지도부와 노, 심, 조)은 사민주의의 원칙마저 폐기처분한 채 신자유주의자들과의…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은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무덤이다
:
3자 ‘원샷 통합’, 노동자가 막아야 한다
레프트21 69호
2011. 11. 18
이 글은 11월 16일 '사회화와 노동' 542호에 발표된 사회진보연대의 입장이다. 3자 원샷? 통합 방식을 둘러싼 이견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통합연대가 조만간 통합에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통합연대는 11월 10일 실무협의를 통해 ▲대의기구 구성 방식(민주노동당 55%, 국민참여당 30%…
김형우 전 금속노조 부위원장 (현대차 전주 비정규직지회)
:
“참여당과의 통합은 전태일 열사를 욕보이는 것”
모승훈
레프트21 69호
2011. 11. 18
진보정당 대표들이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가 막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진짜 누구 맘대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노동조합 운동이 약해지다보니 민주와 어용의 구분이 흐려지고 있는데, 이제 진보와 보수조차 구분하기 힘든 시기가 돼 버렸습니다. 진보정당 지도자들이 노동자들에게 희망 대신에 절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5…
이병수 민주노동당 대구시당 위원장
:
“원샷 폭탄주 속에 진보의 가치를 내던지려는가”
레프트21 69호
2011. 11. 18
왜 “3자 원샷 통합”이라고들 하는가 생각해 본다. 진보통합의 원래의 취지가 부정되고, 9·25 당대회가 부정되고, 앞으로 갈 길도 보이지 않지만 세를 불려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하는 통합이기에 제정신으로 할 수 없었는가? 소주·맥주 섞어서, 폭탄주에 취해서 한방에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인지 모두들 “3자 원샷 통합”이라고들 하는가. 분당 사태 이후…
차수련 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3자 원샷 통합은 추잡한 밀실 야합입니다”
박설
레프트21 69호
2011. 11. 18
민주노동당·통합연대·참여당의 3자 원샷 통합은 우리가 비판해 온 김영삼의 3당 야합과 같습니다. 이것은 기존 정치권 뺨치는 3당 밀실 야합입니다. 자유주의 정당인 참여당은 우리와 뿌리가 다릅니다. 지금 우리는 굉장히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많은 선배 열사와 노동자들, 이름 없이 싸우다가 죽어가고 감옥가고 해고된 많은 이들이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참여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전북지역 활동가 성명서
:
"11.27 당대회 소집 반대 한다. 참여당과의 통합 반대한다"
2011. 11. 19
전북 지역 민주노동당 대의원과 노동조합 활동가들이 참여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아래는 성명 내용 전문이다.11.27 당대회 소집 반대 한다. 참여당과의 통합 반대한다. 1. 이미 민주노동당은 지난 9.25 당대회에서 참여당을 진보대통합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는 당론을 확정했다. 따라서 이를 번복하는 참여당을 포함하는 이른바 원샷통합 …
11?19 민주노동당 확대간부회의
:
비민주적 밀실 야합에 항의하다
김재헌
레프트21 69호
2011. 11. 19
오늘(11월 19일) 민주노동당 확대간부-의원단 연석회의가 열렸습니다. 최고위원회, 광역시도당위원장과 의원단이 참여하는 회의였습니다. 공지사항에 회의 공지가 되지도 않았고 무슨 안건을 토론하는지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참여 당사자들도 정확히 무슨 안건이 논의되는지 잘 모르는 회의였습니다. 그러나 ‘3자 원샷 통합’과 관련된 논의일 것이라는 추측으로 저는…
독자편지
수험생 자살은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적 문제다
최태준
레프트21 69호
2011. 11. 19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수험생들을 입시공부라는 틀 안에 가둬두고 억압하던 체제가 이제는 살인마가 되어 ‘낙오’된 수험생들에게 자살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심심찮게 나오는 뉴스에서 수험생과 관련된 이야기는 우리의 가슴을 너무나 아프게 한다. 모진 세상을 견디지 못해 떠나간 꽃다운 목숨들은 지금쯤 저승에서 무슨 생각을 하며 이승을 내려…
독자편지
교육 백년대계 = 기득권 백년대계?
최태준
레프트21 69호
2011. 11. 19
흔히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한다. 인재는 향후 1백 년을 바라보고 길러야 한다는 말이다. 조금 확장해서 해석하면, 좋은 교육이 인재를 살리고, 인재가 살아야 국가가 흥한다는 말도 되겠다. 그런데 최근 벌어지고 있는 역사교과서 논쟁은 교육 백년대계보다는 어쩐지 기득권을 ‘수호’하기 위한 퍼포먼스로 보인다. 이번 역사교과서 개정 논쟁의 중심에 서 있는 뉴…
임순광 비정규교수노조 위원장
:
“비정규직 피해자들은 참여당을 용서한 바 없습니다”
정선영
레프트21 69호
2011. 11. 20
3자 통합의 대상이 되는 국민참여당은 진보세력이 아닙니다. 진보와 자유주의 진영 분파들의 소통합인데, 언론에서 진보통합이라고 쓰는 것 자체가 큰 오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진보를 자유주의 세력과 동일시하는 오해를 가져와서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발목을 잡을 것입니다. 당을 합치는 것은 몸이 하나로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들이 가지고 있는 강령은 정신입…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마포당원들의 서명
레프트21 69호
2011. 11. 21
이 글은 11월 20일 민주노동당 게시판에 올라온 마포 당원들의 서명을 옮긴 것이다.1. 국민참여당은 그 지도부가 과거 신자유주의 정권에 적극 참여하였고, 현재까지도 선진통상국가론과 사회투자론을 주요노선으로 하고 신자유주의에 반대하지 않으므로 민주노동당이 통합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진보정당이 아니다. 2. 국민참여당은 민주노동당이 노동자, 농민, 빈…
다함께 리플릿
:
진보의 단결과 투쟁을 가로막을 참여당과의 통합을 막아냅시다
레프트21 69호
2011.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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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동·정진우 구속 규탄 희망버스 기자회견
:
“희망버스 승객들은 두려워하지 않고 거침없이 간다”
레프트21 69호
2011. 11. 21
정부는 한진중공업에서 정리해고가 관철되지 못한 분풀이로 ‘희망의 버스’ 기획단의 송경동 시인과 정진우 진보신당 비정규실장을 구속했다. 한진중공업의 승리가 더 큰 사회적 연대로 확산될까 봐 두려운 것이다. 11월 19일(토) 희망버스 탑승에 앞장섰던 기획단과 진보단체들, 그리고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등이 부산에 모여 구속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 제…
충남대 홍정욱 강연 항의 시위
:
"1퍼센트를 위한 한미FTA 폐기하라"
윤승훈
레프트21 69호
2011. 11. 21
11월 21일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이 충남대학교에 강연하러 왔다. 홍정욱은 외교통상위원회 소속으로 한미FTA 찬성파 의원이다. 홍정욱이 충남대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항의 시위가 조직됐다. 카이스트·충남대·배재대 학생들이 강연장 입구에서 한미FTA 반대 팻말을 들고 시위했다. “1%를 위한 한미FTA를 폐기하라”고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
문기주 쌍용차지부 정비지회장
:
“민주당과 통합하려는 참여당의 들러리가 될 순 없습니다”
레프트21 69호
2011. 11. 21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참여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지도부는 지난 당대회 결정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원들의 의견을 따르지 않고 오로지 상층부 위주로만 흘러가고 있습니다. 저는 민주노동당 창당 초기부터 당원이었습니다. 양산에서 오랫동안 열심히 활동해 왔습니다. 해고된 뒤로도 당비 1만 원씩 꼬박꼬박 내고 있습니다. 우…
최인기 빈민해방실천연대 집행위원장
:
“참여당과의 통합은 노동자 계급의 독자성 훼손”
정선영
레프트21 69호
2011. 11. 21
제 개인 의견이라는 것을 전제로 말씀드립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근원적인 문제는 바로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관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함께 연대하고, 하나의 세력화로 진전하는 게 운동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런데 지금 ‘3자 통합’과 같은 흐름은 ‘반한나라당 전선’ 내지는 이명박 정권에 대당하는 전선으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다함께 성명] 송경동·정진우 구속은 우리 모두에 대한 공격이다
—
광범한 방어 운동으로 희망버스의 저력을 보여 주자
레프트21 69호
2011. 11. 22
이 글은 '다함께'가 11월 21일 발표한 성명이다.희망버스의 승리로 자존심을 구긴 이명박 정부가 비열한 보복 탄압에 나섰다. 부산지방법원은 지난 11월 18일 희망버스의 맨 앞에 서 온 송경동 시인과 정진우 진보신당 비정규실장을 구속했다. 이것은 희망버스에 대한 탄압이자, 희망버스와 함께하고 응원해 온 우리 모두에 대한 공격이다. 검찰은 희망버스가 ‘…
이집트 사회주의자 성명서
:
“군사독재 물러나라, 무바라크 통치 종식하라!”
2011. 11. 22
이 글은 최근 이집트 상황에 대한 이집트 혁명적 사회주의자들 성명서다.혁명가들이 타흐리르 광장으로 돌아왔다. 다시 한 번 광장은 분노한 청년들로 가득 찼다. 사람들은 1월에 혁명가들을 살해한 자들이 처벌받지 않는 것에, 자유와 사회정의가 실현되지 않고 있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 이 청년들의 삶은 오랫동안 군사 법원에 의해 파괴돼 왔다. 그중에는 최고군사위원…
문영복 한진중공업지회 수석부지회장 (민주노동당 한진중공업 분회장)
:
“우리는 참여정부 때 김주익을 잃었습니다”
소은화
레프트21 69호
2011. 11. 22
저는 기본적으로 노동자들과 진보세력이 어떻게든 하나가 돼, 자본과 보수 세력에 대항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진보대통합을 지지해 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예전에 하나였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모두가 통합에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최근 진보대통합을 둘러싼 상황을 지켜보면서, 몸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를 만큼 고민이 듭니다. 참여당은 노동…
박유기 금속노조 전 위원장
:
“노동자들이 사분오열되는 상황을 막아야 합니다”
모승훈
레프트21 69호
2011. 11. 22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3자 통합을 추진한 것은 두 달 전 대의원대회 결정을 뒤집은 것입니다. 대의원대회라는 상위 의사 결정기관이 부결시킨 것을 하위기관이 추진하다니, 이것은 조직 운영의 민주적 원리에 맞지 않습니다. 통합연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상정·노회찬·조승수, 이런 분들은 진보신당에 있을 때 스스로 밝힌 견해를 손바닥 뒤집듯 뒤집어버렸습니다. 이것은 …
통합이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당명부터 공모?
: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민주노동당 지도부
김재헌
레프트21 69호
2011. 11. 22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결정하기 위해 11월 27일 당대회를 소집했다. 그런데 참여당과의 통합이 당대회에서 결정되기도 전인 21일부터 통합 정당의 당명을 공모하겠다고 공지했다. 이것은 지도부가 당대회를 지도부의 결정을 추인해주는 거수기 정도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실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참여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당의 공식 의결기…
한미FTA 날치기는 이명박의 무덤이 될 것이다
레프트21 69호
2011. 11. 22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결국 한미FTA 비준안을 날치기 처리했다. 아래는 다함께의 성명 전문이다.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기어이 한미FTA 국회 비준안을 날치기 처리했다. 집권 내내 1퍼센트만을 위해 99퍼센트를 희생시키던 자들이 이제 그 완결판에 도장을 찍은 것이다. 한나라당은 24일로 예정된 본회의 일정도 무시하고 국회의장 직권으로 비준안을 날치기…
[조윤숙 서울시당 장애인위원장]"진정한 '힘'은 대충 끼워맞춘 숫자가 아닙니다"
조윤숙
레프트21 69호
2011. 11. 23
진보세력들의 통합 절차가 물꼬를 트고 있는 가운데 저로서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 있습니다. 바로 국민참여당과의 통합 논의입니다. 제가 우리 당에서 활동한 지도 벌써 십 년이 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소외, 차별, 억압에서 고통받는 대표적 계층에 속한 장애인인 저는 정치가, 정치인이 장애인들의 서러움을 가중시키는 집단으로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
송경동 시인
:
“희망버스타고 쌍용차로 가자고 한 게 죄인가?”
송경동
레프트21 69호
2011. 11. 23
이 글은 지금 유치장에 있는 송경동 시인이 언론에 기고한 글이다. 유치장 생활도 벌서 6일째. 내내 잠만 잤다. 이틀 전 들어온 세관법위반 관련 사내도 내내 잠만 잔다. 아직 인사도 못해봤다. 어제 마지막 쫑파티를 하러 부산에 왔던 희망버스 '폐인'들은 모두 잘 돌아가셨는지 궁금하다. 구속영장도 떨어졌으니 나도 이제 다시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가야 한다. …
활동가들의 투쟁 달력
레프트21 69호
2011. 11. 23
한미FTA 폐기 촛불집회 매일 저녁 7시 장소: 시청광장 한미FTA 폐기 민중대회 12월 3일(토) 3시 한미FTA 폐기 촛불집회 12월 3일(토) 7시 12월 10일 ‘Occupy 서울’ 2차 국제 공동 행동의 날 12월 10일(토) 오후 6시 대한문 앞 주최: 99퍼센트 행동 준비회의
독자편지
한미FTA 반대 집회 포스터를 못 붙이게 한 항공대 총학생회
김재원
레프트21 69호
2011. 11. 23
나는 항공대에 한미FTA 반대 집회 참가를 호소하는 포스터를 붙이러 갔다. 그런데 항공대 총학생회 지지자로 보이는 학생들이 한미FTA 반대 집회 포스터가 총학생회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며 떼는 것이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항공대학교 당국의 직인을 받으러 가는데, 그 학생들이 ‘학내 미화’문제와 “모든 종류의 홍보 포스터는 총학생회의 직인을 받아야 한다…
박점규 금속노조 전 비정규실장 기고
:
“지금 당장 비준 무효 명박퇴진 투쟁에 나서자”
박점규
레프트21 69호
2011. 11. 23
이 글은 금속노조 전 비정규실장인 박점규 동지가 여러 진보매체에 기고한 글이다. 박점규 동지는 한미FTA 날치기 후 진보진영과 민주노총이 전면적인 투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과 한국의 재벌과 부자들을 위한 협정, 한미 FTA가 날치기로 통과됐다. 날치기 범죄를 벌인 한나라당은 주도면밀했고, 야당은 짜고 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지리멸렬…
날치기가 잠자던 사자를 깨우다
:
“비준은 무효다. 이명박 퇴진하라”
정선영
레프트21 69호
2011. 11. 24
“이명박 퇴진하라!” “한나라당 해체하자!” 한미FTA 날치기가 잠자던 사자를 깨우는 결과는 낳고 있다. 서울에서는 22일 5천 명이 온 몸으로 물대포를 맞고 무차별 연행을 당하면서도 도심 시위를 벌인데 이어, 23일에는 1만이 넘는 사람들이 시청 광장에 모였다. 23일 시청광장 한 켠은 퇴근 후 밀려들어오는 사람들 때문에 발디딜 틈이 없었다. 여러 시민…
3자 통합 정당의 강령과 당헌
:
진보의 원칙과 가치가 삭감되다
강철구
레프트21 69호
2011. 11. 24
민주노동당, 참여당, 통합연대가 최근 합의한 과도 강령은 5·31 합의문(‘진보정치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 최종 합의문’)에 비해서 후퇴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통합을 추진하며 잠정 합의했던 8·28 합의문에도 못 미친다. 5·31합의문도 반자본주의적 요소가 희미해지고 ‘노동자 정치세력화’가 “노동 존중”이라는 …
김소연 전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장
:
“진보의 대의를 죽이는 통합을 인정할 수 없다”
김소연
레프트21 69호
2011. 11. 24
이 글은 김소연 전 기륭전자분회장이 진보매체에 기고한 글이다.정확히 15년 전이었다. 한나라당이 한미FTA를 날치기 처리했던 것처럼, 12월 26일 새벽 김영삼 정부와 신한국당은 정리해고를 허용하는 노동법과 안기부법을 날치기 통과시켰다. 이에 항의해 민주노총은 연일 전국적 총파업을 벌였다. 한국노총 사업장의 조합원이었던 우리는 파업 동참은 못 하더라도 리…
학생회장 후보 및 당선자 연서명
:
99%의 단결과 투쟁을 가로막을 국민참여당과 진보정당의 통합에 반대합니다
레프트21 69호
2011. 11. 24
11월 24일 학생회장 후보와 당선자들이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연서명을 발표했다. 아래는 발표문 전문이다.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새진보통합연대는 통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3자 원샷 통합’이라고 부릅니다.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11월 27일에 당대회를 소집해 ‘3자 원샷 통합’을 결정하려 합니다. 우리는 99%의 단결과 투쟁을 저해할 국…
학생당원 연서명
:
독립적 진보정치 건설과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저해할 참여당과의 통합을 중단해야 합니다
레프트21 69호
2011. 11. 24
이 글은 학생당원들이 발표한 참여당 통합 반대 연서명이다.9월 25일 당대회는 참여당과의 통합 안건을 부결시켰다. 장원섭 사무총장도 “당대회 결정은 정확히 [참여당과의 통합이] 부결이 된 것이다. 이것은 조직적 결정이다” 하고 인정했다. 우리는 진보의 가치를 지켜낸 것에 크게 안도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당대회 결정사항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3자 …
대전대
:
박근혜에게 굴욕을 준 통쾌한 시위
윤승훈
레프트21 69호
2011. 11. 24
11월 22일 한나라당은 한미FTA를 기습 날치기로 비준했다. 날치기 다음 날인 23일 박근혜가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눈다는 명목으로 대전대를 방문했다. 박근혜의 대권 행보인 ‘듣는 정치’의 일환이었다. 바로 전날 국회 문을 걸어 잠그고, 언론 출입까지 통제한 ‘닫는 정치’의 선봉에 서 놓고는 정말 뻔뻔스럽고 역겨운 일이었다. 전날 방문 소…
대중을 탄압하는 군사 정권
필립 마플릿
레프트21 69호
2011. 11. 25
이집트 국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민중한테 봉사하기 위해 존재하는가 아니면 군부 엘리트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가? 이것이 바로 지금 이집트 대중이 맞닥뜨리고 있는 질문이다. 지금 이집트를 통치하고 있는 장군들은 자신들의 특권을 지키기로 결심했다. 자유 선거를 약속했음에도, 장군들은 경제와 대외 정책에 대한 통제권을 놓지 않으려 골몰하고 있다…
정권에 맞선 이집트 민중의 분노가 폭발하다
사메 나기브
레프트21 69호
2011. 11. 25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계속 충돌하는 가운데 이집트 혁명이 고비를 맞고 있다. 이집트의 혁명적 사회주의자인 사메 나기브가 투쟁 상황을 전한다.수많은 사람들이 이집트 전국의 광장들을 가득 메웠다. 거리에 나선 사람들의 수는 어마어마하다. 이집트의 2대 도시인 알렉산드리아가 크게 들끓고 있고, 수많은 학생이 행진을 벌였다. 사람이 매우 드…
노동자들의 투쟁이 이집트 혁명에서 결정적이다
레프트21 69호
2011. 11. 25
이집트 혁명은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을 고무했다. 2월에 무바라크가 몰락한 이후, 수십 년 동안의 독재가 끝나고 이집트 사회 모든 곳에서 혁명 과정이 진행됐다. 최초로 독립적이고 합법적인 노동조합들이 생겨났다.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병원들을 접수했다. 노동자들은 경영자들을 쫓아내고 새로 선출했다. 학생과 교사 들은 수업 내용을 싹 바꾸었다. 지역마…
레프트21 담당자께
:
'착취 체제야말로 1급 발암물질이다'를 읽고
레프트21 69호
2011. 11. 25
〈레프트21〉에 정성스레 손으로 쓴 편지가 한 통 도착했다. 인쇄용 활자로 옮기기보다 원본 손글씨 그대로 읽는 게 나을 것 같아 편지를 스캔해서 올렸다.
한미FTA 반대 투쟁
:
"투쟁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영일
레프트21 69호
2011. 11. 25
한미FTA가 날치기 이후 분노하는 시민들이 연일 거리로 나서고 있다. 24일에는 노동자·농민 등 6천여 명이 오후 3시부터 ‘한미FTA 저지 범국본 연설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비준은 원천 무효다. 범국민적 투쟁으로 이명박·한나라당을 박살내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종로와 명동 등으로 거리 행진을 한 참가자들은 저녁…
이집트 혁명 연대 한국 집회
:
“살인 진압 중단하고, 이집트 군부 퇴진하라”
정선영
레프트21 69호
2011. 11. 25
“학살을 중단하라”, “군부는 물러나라” “이집트 군부 퇴진과 살인 진압 중단을 위한 연대 집회”가 11월 25일 오후 3시 이집트 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이집트 혁명을 지지하는 이집트 인들과 한국의 시민·사회·종교·노동 단체, 진보정당 등이 공동주최했고, 추운 날씨에도 50여 명이 모였다. 참가한 이집트인과 한국인 들을 위해 순차 통역을 하며…
우리의 분노를 대변한 김선동 의원
:
“진짜 테러범은 이명박과 한나라당”
정선영
레프트21 69호
2011. 11. 26
필사적으로 한미FTA를 막으려 한 김선동 의원에게 조중동과 우파들이 비난을 쏟아붓고 있다. “야만적인 일”을 저지른 “테러리스트”라며 국회의원에서 “제명”하고 “고발”해야 한다고 길길이 날뛴다. 일부 우파 단체들은 김선동 의원을 검찰에 기소했다. KBS·MBC 등도 최루탄을 부각하며 날치기의 문제를 가리려 했다. 그러나 진정으로 평범한 사람…
전 세계 99퍼센트가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박설
레프트21 69호
2011. 11. 26
바야흐로 전 세계는 ‘99퍼센트의 저항’으로 들끓고 있다. 파산하는 좀비 자본주의가 강요하는 끔찍한 고통이 잠자던 99퍼센트들을 깨워 냈다. 세계적 저항의 신호탄은 단연 아랍 혁명이었다. 튀니지에서 시작해 이집트·리비아·예멘 등으로 확산된 혁명의 물결은 독재자들을 권좌에서 끌어내렸다. 특히 타흐리르 광장 점거와 이집트 노동자 파업은 아래로부터 대중 행…
11월 27일 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노동당 대의원 동지들에게 보내는 호소문
:
당대회에 참가해 참여당과의 통합을 반대합시다
레프트21 69호
2011. 11. 26
이 글은 11월 26일 다함께가 낸 성명서다.민주노동당-참여당-통합연대의 통합 추진을 결정하려는 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참여당과의 통합은 9월 25일 당대회에서 부결됐습니다. 그러나 두 달 만에 당 지도부는 당대회 결정을 뒤집으려는 당대회를 소집했습니다. 더욱이 당 지도부는 당대회 전에 이미 언론을 통해 3자 통합 추진을 선언하는 등 참여당…
국민대 - 비민주적이고 불공정한 선거가 무산되다
:
재투표가 아니라 재선거를 실시하라
이아혜
레프트21 69호
2011. 11. 26
불공정하고 비민주적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때문에 파행으로 치달은 국민대 총학생회 선거가 결국 무산됐다. 선거인 명부와 실제 투표용지의 오차가 3퍼센트를 넘으면 선거가 무효화되는데 오차율이 3.69퍼센트가 된 것이다. 2백14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총학생회 투표용지를 받고도 이를 투표함에 넣지 않았다. 무효표도 7백29표나 나왔다. 결국 무효표와…
김지윤 고려대 총학생회장 후보 인터뷰
:
“99%의 역습으로 학교와 세상을 바꿉시다”
정선영
레프트21 69호
2011. 11. 29
올해 대학 총학생회 선거 곳곳에서 전 세계적으로 벌어진 반자본주의 운동의 활력을 담은 주장이 펼쳐지고 있다. 고려대, 한국외국어대, 국민대 등에서 월가 점령 시위의 주요한 구호였던 “99%의 역습”을 선거 모토로 건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나왔다. 이들은 “1%를 위해 99%가 희생되는 세상, 바꿔야 한다”, “우리들의 행동과 연대만이 세상을 바꿀 …
〈동아일보〉의 다함께 마녀사냥에 답해
:
‘이명박의 혀’가 하는 거짓말을 듣고 흔들릴 사람은 없다
레프트21 69호
2011. 11. 29
이 글은 11월 29일 다함께가 발표한 성명서다.현재 이 나라의 지배자들이 한미FTA 저지 투쟁의 성장을 보면서 느끼는 위협감이 상당한 것 같다. 이 점은 저들이 한미FTA 저지 투쟁을 향해 안간힘을 쓰며 쏟아내는 악선동과 마녀사냥 시도만 봐도 알 수 있다. 오죽 급하면 저럴까 싶은 것이다. 특히 우리 ‘다함께’가 저들의 주된 공격 대상이 되고 있는 듯하…
독자편지
보수의 ‘합리화’?
유정
레프트21 69호
2011. 11. 30
〈레프트21〉 온라인 독자편지로 실린 최태준 씨의 ‘진보운동의 녹색 신호등 박원순, 그리고 좌파의 과제’에 대해 내 의견을 밝히고 싶다. 최태준 씨는 박원순 당선에 광분하는 우익들을 보며 ‘한국 보수를 합리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사람들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이 사람들은 한국 보수는 극우적이고 진보는 그 힘이 아주 미약하다고 본다.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