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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민주주의를 가져올까

이집트에서 총선이 진행됐다. 동시에 카이로와 주요 대도시에서는 거의 매일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시위대는 최고군사위원회가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 보안군이 시위대를 공격하면서 42명이 죽고 2천 명이 다쳤다.

장군들은 카말 간주리를 신임 총리로 임명했다. 그러나 간주리는 새로운 얼굴이 아니다. 그는 18년 동안 독재자 무바라크에게 봉사했던 인물이고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총리였다.

간주리의 임명 소식이 전해지자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인정할 수 없다”고 외쳤다.

최고군사위원회 의장인 장군 탄타위는 지난주 자신이 주도해 2012년까지 민간 정부에게 권력을 넘기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위대는 당장 물러나라고 외쳤다.

정부는 앞으로 석 달 동안 계속될 선거가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많은 독립 후보는 최근 시위대 공격에 항의해 후보에서 사퇴했다.

카이로에서 활동하는 와심 왁디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투표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과거 남아프리카공화국 선거와 다릅니다. 환호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찾기 힘듭니다.

“장군들이 툭하면 끼어들 것이기 때문에 새 의회는 정당성을 확보하기 힘들 것입니다. 이것은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최근 시위에 참가하지 않은 무슬림형제단이 이번 선거에서 많은 표를 얻을 것이다. 그러나 변수는 시위대의 연대 호소에 노동자들이 얼마나 호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금 이집트에서는 사활을 건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민중은 여전히 방독면과 돌멩이만으로 무장한 채 이집트 혁명이 수많은 이집트인의 희망을 실현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면서 투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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