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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70호
:
한미FTA 폐기하라
—
발행 기간
2011년 12월 10일
~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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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방한한 이집트 혁명가에게 들은 생생한 이집트 소식
김재원
레프트21 70호
2011. 12. 1
21세기 코리아연구소는 연세대와 이화여대에서 코리아국제포럼을 열었다. 우익단체 ‘라이트코리아’는 이 토론회가 ‘친북좌파’가 여는 것이라며 이 강연회에 후원한 서대문구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집트 사회당 사무총장 맘두 하바시가 아랍혁명에 대해 강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함께 회원들과 함께 강연회장 앞에서 〈레프트21〉을 판매하고 강연회에 참가했다. 강연회는…
독자편지
참여당과의 통합추진 세력은 노동자 정치세력화 후퇴를 대가로 치를 것이다
김진석
레프트21 70호
2011. 12. 1
나의 20대는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염원하고 실천해 온 역사였다. 갓 세상에 눈뜬 예비 대학생이었던 나는 구역질 나는 기성정치의 대안이 분명 “노동계급의 정치세력화”임을 확신했다. 11년이 흘렀고, 나는 내 확신이 옳았음을 이집트와 그리스에서 확인하고 있다. 위기의 자본주의에 맞서 노동계급이 “우리가 대안”이라며 행동에 나서자 역사가 변하고 있다. …
민주노동당과 참여당의 통합
:
노동계급의 단결이 아니라 분열을 잉태할 통합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70호
2011. 12. 1
11월 27일 민주노동당 당대회에서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참여당)의 통합 안건이 통과됐다. 형식상 당대회라는 절차를 밟았지만, 실상은 당 지도부가 당의 최고의결기구인 당대회를 무력화시키는 과정이었다. 지난 8월과 9월 당대회에서 연거푸 부결된 민주노동당과 참여당의 통합 건을 지도부가 다시 올려 기어이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9월 25일 당대회 …
99퍼센트의 역습은 계속된다
:
한미FTA 폐기하라
지면
레프트21 70호
2011. 12. 1
한미FTA 비준안 날치기라는 무리수가 부메랑처럼 돌아와 이명박을 계속 무덤으로 몰아넣고 있다. 한나라당 지지율은 20퍼센트대로 폭락했고 이명박은 뭐가 불안한지 퇴임 이후 ‘안전하게’ 살 집을 구하느라 난리다. 날치기에 앞장선 박근혜는 하루아침에 유력 대선주자에서 ‘신묘 5적’으로 전락했다. 그동안 ‘맞춤형 복지’를 운운하며 산토끼와 집토끼를 모두 잡으려던…
‘비준무효 명박퇴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70호
2011. 12. 1
민주당 등은 “내년 양대 선거에서 권력을 교체해 한미FTA 재협상을 이끌어 내자”고 한다. 물론 내년 선거에서 이명박을 심판해야 한다. 그러나 선거 때까지 기다리자며 투쟁의 김을 빼면 가장 좋아할 것은 이명박이다. 더구나 한미FTA라는 독약을 일단 삼킨 다음 재협상을 통해 일부 독성을 빼내는 것이 아니라, 한미FTA 자체를 폐기해야 한다. 헌법소원을 내 …
독자편지
자동차 부품회사 노동자의 편지
:
심야노동의 뼈저린 현실을 드러낸 기사
지면
김승기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새벽 5시, 잠에서 깨어납니다. 세수를 하고 앉아 있다가, 〈레프트21〉 68호를 꺼냅니다. 여러 기사를 읽다가 문득, ‘착취체제야말로 1급 발암물질이다’ 기사를 정독했습니다. 가슴이 찡했습니다. 저는 자동차 부품회사에 다닙니다. 보통 주야2교대인데, 식사시간과 휴식시간을 빼고 10.5시간을 일합니다. 이곳 노동자들은 거개가 주야로 12시간씩 일합니다.…
민주당에 주도권을 주거나 끌려가지 말아야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70호
2011. 12. 1
11월 26일 한미FTA 반대 집회에서 손학규가 발언에 나섰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야유를 퍼부었고 “사퇴해” 하며 구호를 외쳤다. 날치기 전까지 계속 오락가락하다가 결국 무기력하게 날치기를 자초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약속을 누가 믿을 것인가? 민주당은 한미FTA를 체결한 정권을 계승한 당이다. 또 김진표 원내대표가 한나라당과 ‘선 비준 …
한미FTA 저지 범국본
:
촛불을 더 키우는 데 매진해야
지면
최영준
레프트21 70호
2011. 12. 1
11월 22일 한미FTA 비준안 날치기 처리 이후 분노한 시민들이 연일 거리로 나서고 있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은 올바르게도 ‘비준 무효’ ‘이명박 퇴진’ ‘한나라당 해체’를 핵심 기조로 범국민항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에게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장외 투쟁에 동참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범국본은 여전히…
독자편지
차별금지법안에서 성소수자를 삭제한 세력이 우리의 동지인가?
지면
곽이경
레프트21 70호
2011. 12. 1
민주노동당 대의원대회에 다녀왔다. 성소수자 당원으로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주장을 하고자 했지만 찬성 토론자와 숫자가 맞지 않다는 이유로 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것이다. 지난 노무현 정부가 집권 말기에 제출한 차별금지법안은 기독교 우파들의 호모포비아 공세에 그냥 밀려나고 말았다. 지금까지도 우파들은 ‘동성애차별금지법…
울산
:
“노동자들이 앞장서자”
지면
김기선
레프트21 70호
2011. 12. 1
한미FTA반대울산운동본부(이하 울산운동본부)가 재가동되면서 10월 중순부터 한미FTA 저지 촛불집회가 시작됐다. 촛불집회에 2주 동안 거의 매일 70~8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대부분 민주노동당 당원들과 민주노총 소속의 노동조합 활동가들이다. 23일 집회에는 노동자와 시민 3백여 명이 참가해 “비준 무표, 이명박 퇴진, 한나라당 해체”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
:
“될 때까지 모이자, 모이면 이긴다”
지면
김진석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수원촛불’은 2008년 촛불항쟁 때부터 매주 촛불 집회와 선전전을 진행해 온 자랑스러운 전통이 있다. 경찰의 방해와 탄압에도 촛불은 계속됐고 2008년부터 한미FTA의 문제점도 꾸준히 다뤄 왔다. 한나라당의 한미FTA 날치기가 임박하자 시민들의 참가 열기가 높아졌고, 그 결과 다양한 활동들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11월 2일부터 국회 외통위 위원장 남경…
우리의 분노를 대변한 김선동 의원은 죄가 없다
:
“진짜 테러범은 이명박과 한나라당”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70호
2011. 12. 1
필사적으로 한미FTA를 막으려 한 김선동 의원에게 조중동과 우파들이 비난을 쏟아붓고 있다. “야만적인 일”을 저지른 “테러리스트”라며 국회의원에서 “제명”하고 “고발”해야 한다고 길길이 날뛴다. 일부 우파 단체들은 김선동 의원을 검찰에 기소했다. KBS·MBC 등도 최루탄을 부각하며 날치기 문제를 가리려 했다. 그러나 진정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
전주
:
연행도 두려워하지 않은 한나라당 당사 진입 투쟁
지면
이병무
레프트21 70호
2011. 12. 1
한미FTA를 날치기한 22일, 전주에서는 분노한 시위대가 한나라당 전북도당 당사에 진입을 시도했고,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그 다음 날은 낮 시간임에도 1백50여 명이 한나라당 당사 진입을 시도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활동가 16명을 경찰에 소환하겠다며 협박하고 있다. 나도 그중 한 명이다. 한미FTA반대전북대책위(이하 대책위)는 대표자회의를 …
실패하는 자해공갈쇼와 이간질 시도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종로경찰서장 박건찬 ‘폭행’ 사건이 쇼였음이 드러나고 있다. 박건찬은 이정희 의원 등이 만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도 사복에서 경찰복으로 갈아입고 시위대열 안으로 진입했다. 엄동설한에 ‘살인병기’ 같은 물대포를 쏘아댄 책임자가 나타나 집회 대열을 헤집고 들어온 의도가 무엇이었는지는 뻔하다. 그래도 겨우 모자가 벗겨지는 수준에서 그친 것은 시위대가 발휘한 …
한미FTA 반대 부산 시위
:
좌절이 아니라 분노로 가득찬 사람들
지면
박연오
레프트21 70호
2011. 12. 1
22일 저녁, 한미FTA 날치기 소식이 알려진 지 3시간 만에 4백여 명이 부산 서면 주디스 태화 앞 거리를 가득 메웠다. 부산 지역의 진보적 사회단체 활동가들이 두루 참석했고 민주노총 소속 노동조합 활동가들도 보였다. 특히 얼마 전 조남호를 물러서게 한 한진중공업 지회가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소울 드레서’ 등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들과 개인들도 많이 …
현대·기아차 노조의 ‘공동 투쟁’ 선언
:
변화 열망을 투쟁으로 이을 정치가 필요하다
지면
박설
레프트21 70호
2011. 12. 1
현대·기아차 노조의 신임 집행부가 주간연속2교대제 도입,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위한 “공동 교섭, 공동 투쟁”을 선언했다. 금속노조 차원의 ‘완성차 공동투쟁 준비회의’도 구성됐다. 많은 사람들이 이 행보를 반가운 신호로 여기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기아차 노조 집행부는 서로 힘을 합쳐 공동의 적에 맞서기보다, ‘누가 총대를 멜 것인가’를 두고 눈치만 …
주간연속2교대제
:
궁지에 몰린 정부가 꺼낸 껍데기를 알맹이로 만들자
지면
모승훈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정부가 ‘완성차의 장시간 노동은 근로기준법 위반’이라고 발표하고, 자동차 업계에 거듭 노동시간 단축을 촉구하고 있다. 최근 고용노동부 장관 이채필은 2013년부터 주간2교대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현대차 사측에게 “더 속도를 내라”고 주문했다. 한미FTA 반대 촛불 등 들끓는 반발과 분노에 밀린 이명박 정부는 개혁 시늉이라도 해서 노동자들을 달래고 투쟁 …
한국의 ‘점거하라’ 운동
:
모이자! 12월 10일 2차 국제 공동 행동의 날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월가를 점거하라’ 운동이 호소한 10월 15일 국제 공동 행동의 날에 전 세계에서 수십만 명이 시위를 벌였다. 무려 82개 나라 1천5백여 개 도시에서 시위가 열렸다. 전 세계 노동자·민중은 1퍼센트 부자를 위해 99퍼센트에게 경제 위기의 고통을 떠넘기는 현 경제 시스템이 잘못됐고 그것을 바꾸고 싶다는 공통된 염원 아래 단결했다. “1퍼센트에 맞서는 9…
유성기업
:
사측의 비열한 보복과 저항
지면
김기선
레프트21 70호
2011. 12. 1
‘밤에 잠 좀 자자‘는 정당한 요구를 짓밟았던 유성기업 사측이 노동자들의 현장 복귀 후에도 탄압의 고삐를 죄고 있다. 사장 유시영은 27명을 해고하고 40명을 출근 정지시키고, 전체 조합원들에게 징계를 내렸다. 정직 징계를 받은 노동자들에게는 낙엽 치우기, 잡초 제거 같은 일을 시키며 모욕을 주고 있다. ‘작업 중 잡담 말라, 조합 출입 말라, 화장…
세종호텔 노조
:
냉철한 평가에 기초해 투쟁을 강화해야
지면
박성환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최근 서울중앙지법은 세종호텔 노조의 손을 들어 줬다. “사측은 요구를 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에 단체교섭을 해”야 하고, “위반할 경우 1회 당 2백만 원의 강제금을 부담하라”고 한 것이다. 이제 세종호텔 노조 지도부는 더 단호한 투쟁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야만 지난 1년 동안 빼앗긴 조합원의 권익과 노동조건 후퇴를 만회할 수 있다. 사측은 올해 초…
‘월가를 점거하라’ 운동 활동가가 말한다
:
“무엇도 우리를 막을 수 없습니다!”
지면
레이아 페티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시장과 경찰들은 우리를 쫓아내려고 모든 수단을 썼습니다. 그들은 언론을 통해 우리를 모함했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99퍼센트 대 1퍼센트’라는 메시지가 워낙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저들은 다른 수단을 썼습니다. 이번에는 청소를 해야 하니 자리를 비워 달라고 말한 것입니다. 우리는 즉각 점거 장소를 청소했습니다. 환경미화원 노조가 청소…
일본 대지진과 핵참사 이후
:
“정부의 신자유주의적 재건에 맞서 투쟁할 것입니다”
지면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이 글은 일본 노동 NGO인 포세(POSSE)와 다함께가 진행한 노동자대회 맞이 토론회에서 포세 활동가 이와하시 마코토가 발표한 내용이다. 포세는 일본 청년들의 실직과 비정규직화 등에 맞서 활동하는 단체로, 수년 전부터 한국 노동자대회에 참가하고 있다.올해 3월 11일에 발생한 일본 대지진과 이후 핵 참사로 말미암아 일본 동북부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
도약하는 미국의 계급 전쟁
지면
에마 데이비스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올해 9월은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3년이 되는 때이자 동시에 기업들의 탐욕에 맞선 국제적 운동인 ‘월가를 점거하라’ 운동이 탄생한 달이기도 했다. 9월 중순 활동가 1백50명이 월가에 위치한 사유지 주코티 공원을 점거하면서 시작된 운동은 이 공원의 이름을 ‘자유광장’으로 바꾸고 무기한 점거를 시작했다. 이 운동의 주요 구호인 ‘우리는 99퍼센트다’는…
〈레프트21〉 판매자 벌금형 2심 3차 재판
:
꼼수 검찰의 언론 탄압은 성공할 수 없다
지면
김지태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지난해 5월 경찰이 〈레프트21〉 거리 판매를 하던 우리를 연행한 일은 명백한 언론 탄압이자 반민주적 공격이었다. 당시 이명박 정부는 천안함 사건과 지방선거를 빌미로 정부 비판과 진보적 주장을 억누르려고 시도했다. ‘미신고 집회’ 혐의로 우리를 기소한 검찰도 1심 재판에서 〈레프트21〉에 실린 기사 내용을 문제 삼으며 진정한 의도를 드러냈다. 검찰…
죽을 병 주고, 반창고 주는 척하는 한나라당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70호
2011. 12. 1
한미FTA 날치기 역풍을 맞은 한나라당이 물타기를 하고 있다. 당 대표 홍준표는 11월 27일 이명박을 만나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로 부자 증세, 민생 예산 3조 원 증액을 요구했다. 심지어 부자 증세를 반대하는 기획재정부 장관 박재완의 경질도 요구했다. 28일에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9만 7천 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고, 청소 용역 노동자들은 4대보…
1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
‘막장 시나리오’로 달려가는 지배자들
지면
김종환
레프트21 70호
2011. 12. 1
201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배출을 줄여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가속도가 붙고 있는 것이다. 2007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은 유엔 보고서에서, 과학자들은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그리면서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과학자들은 모든 경우를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재생에너지는 외면한 채 화석연료에 기대어 세계경제가 빠르…
이집트 민중의 분노가 폭발하다
지면
사메 나기브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이집트 혁명이 고비를 맞고 있다. 이집트의 혁명적 사회주의자인 사메 나기브가 투쟁 상황을 전한다.수많은 사람들이 이집트 전국의 광장들을 가득 메웠다. 거리에 나선 사람들의 수는 어마어마하다. 이집트 제2의 도시인 알렉산드리아가 크게 들끓고 있고, 수많은 학생이 행진을 벌였다. 사람이 매우 드문 아스완 같은 남부 도시들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여기…
‘건설현장 이주노동자 조직화 사례’ 토론회
:
이주노동자를 몰아내던 노조의 태도가 바뀐 이유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70호
2011. 12. 1
11월 30일 민주노총 주최로 “건설현장 이주노동자 조직화 사례와 방향”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는 지난봄 베트남 건설 이주노동자들의 집단 행동을 불법으로 몰아 탄압한 것에 맞서 여러 단체들이 함께 벌인 방어 운동의 교훈과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특히 이 자리에는 현재 건설노조 내 이주노동자 조직화를 실천하고 고민하는 활동가들이 많이 참가해 보…
‘세계이주민의 날’ ― 이주민들과 연대해 차별에 도전하자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70호
2011. 12. 1
다가오는 12월 18일은 UN이 정한 ‘세계이주민의 날’이다. 1990년 UN이 제정한 ‘모든 이주노동자와 그 가족의 권리 협약’은 2003년 발효됐으나 이주민을 받아들이는 거의 모든 ‘선진국’들은 이 협약을 이행하기는커녕 비준도 하지 않는다. 한국 정부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계속 체류 외국인 수가 늘고 있다. 현재 체류 외국인이 1백40만 명을 넘었고 …
활동가들의 투쟁 달력
지면
레프트21 70호
2011. 12. 1
민중생존권 쟁취! 이명박 퇴진! 한나라당 해체! 2011 민중대회 한미FTA 비준무효!12월 3일(토) 오후 2시 서울역 주최: 민중의 힘 한미FTA 날치기 국회비준 무효화 및 이명박/한나라당 심판 범국민대회 12월 3일(토) 오후 4시 광화문 광장 (장소는 변경될 수 있음) 주최: 야5당, 한미FTA저지 범국본 ‘1%에 맞선 99%, 광장을 …
미국 군비 부담 떠안으며 복지는 줄이는 “뼛속까지 친미” 정부
지면
김은영
레프트21 70호
2011. 12. 1
미국은 심각한 재정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군비 약 5천억 달러를 삭감할 계획이다. 이는 세계 패권 약화를 만회하려고 군사력 강화에 의존해 온 미국이 처한 모순을 보여 준다. 그러나 오바마는 군비 삭감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력 약화를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심화하는 중미 갈등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 때문이다. 미국은 이 간…
갈수록 중요해지는 사회주의자들의 구실
지면
사메 나기브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이집트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은 이집트에서 활동하는 가장 중요한 급진 좌파 조직 중 하나다. 우리는 특히 카이로, 알렉산드리아, 수에즈와 만수라에서 많은 활동을 벌인다. 우리는 군부 정권의 본질을 폭로하고 노동자들이 어떻게 혁명을 전진시킬 수 있는지에 관한 정치 구호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성장하면서 좀더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카이로와…
총선이 민주주의를 가져올까
지면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이집트에서 총선이 진행됐다. 동시에 카이로와 주요 대도시에서는 거의 매일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시위대는 최고군사위원회가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 보안군이 시위대를 공격하면서 42명이 죽고 2천 명이 다쳤다. 장군들은 카말 간주리를 신임 총리로 임명했다. 그러나 간주리는 새로운 얼굴이 아니다. 그는 18년 동안 독재자 무바라크에게 봉사했던 …
노동자들의 투쟁이 결정적이다
지면
레프트21 70호
2011. 12. 1
2월에 무바라크가 몰락한 이후 최초로 독립적이고 합법적인 노동조합들이 생겨났다.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병원들을 접수했다. 노동자들은 경영자들을 쫓아내고 새로 선출했다. 학생과 교사 들은 수업 내용을 싹 바꿨다. 지역마다 혁명적 위원회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저항을 계속한 사람들은 투옥되고, 구타와 고문을 당했다.…
본색이 드러난 군사 정부
지면
필립 마플릿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이집트 국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이것이 바로 지금 이집트 대중이 맞닥뜨린 질문이다. 지금 이집트를 통치하고 있는 장군들은 자유 선거는 약속했지만, 경제와 대외 정책에 대한 통제권을 놓지 않으려 골몰하고 있다. 사실 장군들은 이집트를 무바라크 정권 때 하던 대로 다스리길 원한다. 타흐리르 광장에서 벌어진 살인 만행은 군부 지배자들이 어떻게 나아가고자…
중미 갈등은 계속 격화할 것인가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최근 오바마 정부는 아시아 태평양 순방 과정을 이 지역에서 미국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기회로 활용했다. 표적은 중국이었다. 오바마는 중국을 배제한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를 선언했고 중국을 겨냥해 호주에 해병대를 배치했고, 중국이 공개석상에서 논의하지 말아 달라고 간청한 남중국해 문제를 제기했다. 중국 외교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중국 고위 관료들이 …
세계를 뒤흔든 1년
:
투쟁 속에서 세상과 자신을 바꾼 이집트 민중
지면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열 달 전에 수많은 이집트 사람들은 위대한 혁명을 일으키고 독재자를 내쫓았다. 혁명은 1월 25일 시위로 시작됐다. 이날 밤 늦게까지 경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후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전 세계 사람들은 놀란 눈으로 비무장 시위대가 막강한 보안군과 경찰에 맞서는 것을 바라 봤다. 이집트 경찰은 후퇴했다. 군대가 타흐리르 광장으로 진…
이집트 혁명에 연대한 한국 운동
:
“살인 진압 중단하고, 이집트 군부 퇴진하라”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70호
2011. 12. 1
한국에서도 이집트 군부의 학살을 규탄하고 이집트 혁명에 연대하는 움직임이 건설됐다. 한국에 있는 이집트인들이 만든 단체인 ‘이집트 혁명을 지지하는 이집트인들’과 한국의 여러 시민·사회·종교·노동 단체들이 함께했다. 11월 25일 이집트 대사관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추운 날씨에도 50여 명이 모였다. 이날 시위는 영국·아일랜드·캐나다·스…
긴축에 맞선 전 유럽 노동자들의 투쟁
지면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가 한계치인 7퍼센트를 넘고, 프랑스의 신용등급 하락 경고가 나오고, 유럽·미국 주요 은행들의 자금 사정이 악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로존이 붕괴하고 전 세계 공황을 촉발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재 유럽의 위기는 국가 부채 위기, 금융 공황, 실물경제 침체가 서로 악순환하며 점차 심화하고 있다. 세계 지배자들은 독일이 더…
희망버스 평가와 진로 논쟁
:
엔진이 식기 전에 새로운 시동을 걸자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지난 6개월간 한국 사회를 흔든 희망버스가 마침내 조남호를 무릎 꿇리자, 희망버스의 다음 스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크레인에서 내려오자마자 “희망버스의 연대 행동이 쌍용차로 향해 죽음의 행렬을 끝내야 한다”고 했고, 〈한겨레〉와 〈경향〉 등 언론들도 이 방향을 제안했다. 심지어 검찰도 송경동·정진우 동지를 두고 “내보내 주면 …
영국
:
85년 만에 2백만 명이 역사적 파업을 벌이다!
지면
레프트21 70호
2011. 12. 1
11월 30일 영국 노동자들은 보수당 정부의 연금 공격에 맞서 파업을 벌인다. 이것은 1980년대 이후 침체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노동계급 저항의 시대를 열어 갈 기회가 될 것이다. 조합원들은 압도적 표차로 파업안을 통과시켰다. 전국적으로 2백만 명이 파업을 벌이고 수십만 명이 시위를 벌일 것이다. 이번 파업은 다양한 노동자들이 단결하는 계기다. 저임…
송경동 시인 인터뷰
:
“쌍용차의 아픔에 연대합시다”
지면
소은화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송경동 시인이 구속된 지 11일째 되던 11월 28일, 부산 구치소에 수감된 그를 면회했다. 송경동 시인은 지난 몇 년간 “평택 대추리 어르신들 곁”에서, “기륭전자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 곁”에서, “용산4가 다섯 분의 시신 곁”에서, 그리고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을 향해”서 거리의 시인으로 살아왔다. 그는 지금도 “희망버스가 … 뜨거운…
알렉스 캘리니코스 인터뷰
:
자본주의 이후의 삶 ― 미친 시장의 대안은 있는가?
지면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자본주의의 위기가 심화하면서 갈수록 많은 사람이 우리 삶을 더 낫게 만들 대안을 찾고 있다.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자본주의 이후의 삶’에 관해 말한다.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 교수이고,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SWP)의 중앙위원장이다. 국내 번역된 주요 저서로는 《칼 맑스의 혁명적 사상》과 《반자본주의 선언》, 《무너지는 환상》, 《제국…
송경동·정진우를 석방하라!
지면
소은화
레프트21 70호
2011. 12. 1
희망버스의 맨 앞에 서 온 송경동 시인과 정진우 진보신당 비정규실장이 구속됐다. 이번 구속은 희망버스의 승리로 자존심을 구긴 이명박 정부의 비열한 보복이자, 희망버스에 함께해 온 모든 이들에 대한 공격이다. 박노자 교수의 말처럼 “희망버스 쪽을 이길 수 없고 복직투쟁에서 여지없이 패배를 당한 지배자들[이], 결국 구속이라는 이름의 노골적인 폭력에 호소”…
“죽음의 공장 쌍용차에도 희망의 씨앗을 뿌려 주세요”
지면
고동민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쌍용차 정리해고는 이명박 정부의 노동유연화 정책, 경제 위기 고통전가의 신호탄이자 노조 파괴 광풍의 시작이었다. 우리 쌍용차 노동자들은 이에 맞서 전기가 끊기고, 물이 끊기고, 의약품이 끊기고, 인권마저 사라진 공장에서, 용역 깡패와 경찰 특공대의 폭력 속에서도 하나가 돼 77일간 목숨을 걸고 싸웠다. 쌍용차 투쟁이 패배해 노동운동에 미친 악영향도 있었겠…
통합 정당은 진보정당이 아닌가?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일각에서는 참여당이 포함된 새 통합 정당은 진보정당이 아니므로 민주노총이 지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정당의 계급적 성격을 규정하려면 이데올로기뿐 아니라 실천을 봐야 하고 무엇보다 계급적 기반을 봐야 한다. 물론, 통합당의 강령은 2000년 창당 당시 민주노동당 강령뿐 아니라 6월 당대회에서 전면 교체된 강령에 비해서도 후퇴했다. 그렇…
반대파는 무엇을 할 것인가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70호
2011. 12. 1
9월 25일 당대회는 그 결과를 누구도 예측하기 쉽지 않은 전투였다. 반면, 11월 27일 당대회는 누구나 반대파의 패배를 예측했다. 이기는 싸움만 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이 없겠지만, 때로는 패배를 각오하고 투쟁해야 할 때도 있다. 이번 투쟁이 그랬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패배가 예상되는 이 투쟁에 참가했는가? 먼저, 당권파들은 압도적 가…
민주노총의 정치 방침에 대해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70호
2011. 12. 1
12월 5일로 예정돼 있는 금속노조 대의원대회와 내년 1월 말에 열릴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민주노총의 정치 방침을 두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질 듯하다. “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을 통해 정치세력화한다”는, 이른바 민주노동당에 대한 민주노총의 배타적 지지 방침이 논쟁의 대상이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분열한 2008년부터 이미 민주노총의 배타적 지지 방침의…
꼴라주 63
:
1%를 위해 국민건강도 팔아먹는 제 이름은 협잡꾼이예요.
지면
레프트21 70호
2011. 12. 1
대전
:
박근혜·한나라당에 대한 분노를 보여 준 시위
윤승훈, 정계승
레프트21 70호
2011. 12. 1
한미FTA가 날치기 통과된 22일 대전지역에서도 촛불이 켜졌다. 급하게 집회가 결정됐음에도 시민 50여 명이 대전역에 모여 한나라당에 대한 분노를 보여 줬다. 캠퍼스에도 분노가 있다는 것을 다음 날 확인할 수 있었다. 대전대 학생들과 대전지역 대학생들 20여 명이 강연차 대전대를 방문한 박근혜에 항의하는 집회를 강연장 앞에서 연 것이다. 대전대 학생 1…
서평, 《두 개의 미국》
:
‘월가를 점거하라’ 운동을 예견한 책
지면
이동엽
레프트21 70호
2011. 12. 1
미국 월가 ‘점거하라’ 운동을 통해 ‘99퍼센트의 저항’이 분출하면서 미국 사회의 본모습에 대한 관심이 높다. ‘테러와의 전쟁’에서의 후퇴, 워싱턴 컨센서스로 상징되는 신자유주의 시스템의 파산 위기, 중동 혁명이 가져온 친미 정부들의 잇따른 붕괴는 21세기를 ‘미국의 세기’로 규정하려 한 미국 지배자들이 꽤 멍청했다는 것을 드러냈다. 그런 멍청이들과 …
영국 공공부문 파업
:
2백50만 명이 보수당 정권과의 전쟁에 나서다
레프트21 70호
2011. 12. 2
역사적인 날이었다. 1926년 이래 영국에서 가장 커다란 파업이 벌어졌고 노동계급은 당당하게 정치 무대의 전면에 나섰다. 2백50만여 명이 파업을 벌였다. 노동자들에게 자본주의 위기의 대가를 치르게 하려던 정부에게 이번 파업은 그 무엇보다 큰 타격이었다. 삭감에 저항하는 노동자들의 시위가 전국 곳곳에서 벌어졌다. 던디에서 1만 명, 브리스톨에서 2만 …
강령과 당헌에 이어 당명에서도 후퇴하다
:
통합 정당 당명에서 “노동” 삭제 유감
레프트21 70호
2011. 12. 6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통합연대는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당명을 ‘통합진보당’으로 결정했다. 아래는 다함께의 성명이다.통합 정당 당명에서 "노동" 삭제 유감 강령과 당헌에 이어 당명에서도 후퇴하다 12월 5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통합연대는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당명을 ‘통합진보당’으로 결정했다. 통합 정당의 강령에서 “노동” 분야가 후순…
독자편지
재단비리 전국 1위 명지대학교, 언론 탄압도 전국 1위가 될 순 없다
박용석
레프트21 70호
2011. 12. 7
지난 5일, ‘Occupy Seoul 2차 대회’ 참가 홍보 포스터를 학내에 부착하려던 한 대학원생은 학내에 대자보를 부착할 수 없었다. 학생복지봉사팀이 자신들은 학부를 담당한다며 대학원 교학팀에서 허가를 받으라 했다 한다. 교육 조교로 근무하는 대학원생은 교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데다 대학원 교학팀의 허가 기준은 학부보다 훨씬 까다롭기 때문에 이 학우는…
누구의 말일까요?
지면
레프트21 70호
2011. 12. 8
“옳은 일은 반대가 있어도 해야 한다. 나는 반대를 많이 경험했다.” ‘내가 왕년에’ 반대도 많이 당해 봤다는 이명박 “전 세계 어떤 국회에서도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화학무기를 의장석에 투척하는 테러를 저지르지는 않는다.” 시위진압용 최루탄이 ‘화학무기’라고 인정한 한나라당 “FTA는 천국으로 가는 길” 한나라당 차명진의 염장 지르는 소리…
쌍용차 ‘희망 텐트’
:
“쌍용차를 점령해서 죽음의 행진을 끝냅시다”
박설
레프트21 70호
2011. 12. 8
쌍용차 노동자들이 금속노조·희망버스 등에 광범한 연대를 호소하며 ‘희망 텐트’ 농성에 돌입했다. 금속노조와 쌍용차지부는 7일 ‘희생자 위령제’를 하고 쌍용차 평택 공장 앞에 텐트를 설치했다. ‘희망버스의 핸들을 쌍용차로 돌리자’는 사회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방송 3사를 비롯해 언론사 기자들도 몰려들었다. 〈한겨레〉는 아예 사설에서 “정리해고는 ‘…
〈레프트21〉 판매자 재판 2심 최후진술
:
“우리는 체제와 정부 비판을 멈추지 않을 것”
김문성
레프트21 70호
2011. 12. 8
“떡검·섹검·벤츠 검찰은 우리를 기소할 자격이 없습니다.” 김지태 씨의 최후진술에 응원하러 온 방청객들이 가슴이 뻥 뚫리는 통쾌함을 느끼며 미소를 짓는 순간, 검사의 얼굴은 붉으락푸르락해지고 있었다. 〈레프트21〉 판매자 벌금형 관련 2심이 끝났다. 서울중앙지법 422호 법정에서 12월 7일 오후 5시부터 시작한 재판에서 판매자 6인은 최후진술에서 검찰…
김지태 최후진술문
:
“떡검, 섹검, 벤츠 검사. 검찰은 우리를 기소할 자격이 없다”
레프트21 70호
2011. 12. 8
판사께서 수영장 말씀(판사는 “수영장에서 수영만 해야지 자꾸 뛰어다니기만 하니까 막는 것”이라는 논리로 계속 최후진술을 훼방놓고 있었다)을 하셨는데, 사실 지금 우리는 우리가 원해서 이 수영장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수영의 종류도 자유형, 접영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판사께서는 자꾸 한가지만 하라고 하십니다. 한국이 민주주의 사회라면 법정에도 …
김형환 최후진술문
:
“법원이 진정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인정한다면, 우리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하라”
레프트21 70호
2011. 12. 8
우리는 지난 1심 재판 때 경찰의 협박과 폭력에 굴하지 않고 검찰의 황당한 논리를 하나하나 반박하면서 판매 사실을 조작하려던 검찰의 거짓말을 폭로했고, 민주주의의 기본권인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는 검찰 논리의 모순을 낱낱이 폭로했습니다. 그리고 전원 무죄에 가까운 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무죄를 선고 받은 나머지 다섯 명과 옥외집회를 …
김득영 최후진술문
:
“야만적인 체제의 본질과 반민주성을 들춰내는 좌파 언론을 계속 판매할 것”
레프트21 70호
2011. 12. 8
지금 세계는 자본주의 체제이며 정부는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합니다. 저는 이 재판이 자본주의 체제, 자유민주주의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자유민주주의는 그 근간으로 사상과 언론, 집회, 결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합니다. 하지만, 정부와 검찰의 자유민주주의는 무엇입니까? 정부는 용산참사와 쌍용차 노동자들의 파업에서 보듯이, 생…
신명희 최후 진술문
:
“민주주의 억압이 이명박에게 부메랑이 될 거라는 우리 예측은 옳았다”
레프트21 70호
2011. 12. 8
무죄를 선고받은 1심 재판 과정에서 우리는 이명박 정부가 〈레프트21〉과 같은 비판적 언론을 증오하는 것은 〈레프트21〉이 이 정부가 숨기려 하는 진실을 폭로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때문”이고 “이명박 정부의 반민주적 공격은 언젠가 부메랑이 돼 정확히 자신의 정치적 심장으로 향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의 이런 경고를 무시한 이 정부는 지금 심각한 위…
김문주 최후진술문
: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위해 싸울 것”
레프트21 70호
2011. 12. 8
〈레프트21〉 거리판매를 집회신고 하고 팔라는 얘기는 언론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사실상 부정하겠다는 말입니다.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신문판매 형식을 띤 집회다, 근데 집회신고 안 해서 죄가 된다, 처음이니까 봐준다, 이거 아닙니까? 신문을 파는 게 어째서 죄가 됩니까? 〈조선일보〉 같은 신문이 아니라서, 내용이 너무 좌파적이라서 문제라는 겁…
조익진 최후진술문
:
“아무리 사람들의 눈과 귀를 가리려 해도 진실이 승리한다”
레프트21 70호
2011. 12. 8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진실’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제 학창시절의 화두는 ‘진실’이었습니다. 저는 학창시절에 역사 과목을 상당히 좋아했습니다. 선인들의 고난과 좌절, 희망과 성공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감정이 이입되어 어느새 어떤 카타르시스마저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한국의 근현대사를 꽤 좋아했습니다. 일제 식민 시절과 전쟁…
동국대 총장실 점거
:
비민주적인 학과 구조조정 철회하라
유병규
레프트21 70호
2011. 12. 8
지난 12월 5일 동국대 학생들이 학과 구조조정안 전면 철회를 요구하며 총장실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이 구조조정은 학생들과 소통도 없이 추진됐을 뿐 아니라, 학문을 상품화하는 것이다. 학과 통폐합에 반대하는 동국대 학생모임인 ‘우리의 학문을 지키기 위한 동행’이 여러 차례 기자회견, 홍보전, 본관 항의방문 등을 했지만 학교 당국은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명지대 문예창작과 학생들
:
동국대학교의 문우들에게
레프트21 70호
2011. 12. 9
이 글은 명지대학교 문예창작과 학생들이 학과 구조조정에 맞서 총장실을 점거 중인 동국대학교 문예창작과 학생들을 지지하며 점거농성장에 부착한 글이다. 명지대 문예창작과 이서영 씨가 〈레프트21〉에 이 글을 보내 왔다. 당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꿈에서도 두려워하다 편지를 씁니다. 우리는 명지대학교 문예창작과에 다니는 학생들입니다. 우리들의 공포감은 아마 당신들과…
동국대 기자회견
:
“겁주기용 대량 징계 시도 중단하라”
김동욱
레프트21 70호
2011. 12. 10
학과 구조조정안 전면 철회를 요구하며 총장실 점거 농성 중인 동국대 학생들이 12월 8일 동국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학생들은 학생 21명을 무더기로 징계하겠다는 동국대 당국을 규탄했다. 동국대 당국은 학생들이 “민주적 토론을 거부하고 불법과 폭력의 길을 선택”했다고 주장하지만, 학생들은 학교 당국이 “계속해서 단순한 만남을 소통이라 규정하…
동국대학교 농성장 폭력 침탈
:
대학 구조조정에 맞선 학생들의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김무석
레프트21 70호
2011. 12. 13
12월 13일 새벽 6시 45분 교직원과 용역직원 1백여 명이 동국대 학생들이 점거 농성을 하던 총장실에 들이닥쳤다. 학과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우리의 학문을 지키기 위한 동행’(이하 ‘동행’) 소속 학생들이 본관 점거를 시작한 지 9일째 되는 날이었다. 교직원들은 놀라 소리지르는 여학생의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어 총장실 밖으로 끌어냈다. ‘동행’ 교섭…
서울여성조합원대회에 초대합니다
:
여성 노동자, 안녕하세요?
심선혜
레프트21 70호
2011. 12. 14
12월 17일 민주노총 서울본부가 주최하는 제2회 서울여성조합원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는 서울지역 민주노총 소속 여성 노동자들이 모여 여성 노동자들의 노동조건과 투쟁 요구에 대해 공유하고 투쟁을 다짐하는 장이다. 이 글의 필자인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서울경인지부 심선혜 부지부장도 대회 기획단에 참가하며 함께 준비해 왔다. 이 글은 지난 11월 29일 서…
독자편지
1천 번째 수요 시위와 포스코 박태준 명예회장의 죽음
김민정
레프트21 70호
2011. 12. 15
역사적 사건은 계급적 이해관계가 다른 세력에게 상반된 모습으로 기억된다. 12월 14일은 ‘제1000차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수요 시위가 열린 날이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20여 년 전인 1992년 1월 8일 수요일,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성노예 할머니들은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성노예 할머니들의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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