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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노동자들의 아낌없는 연대가 필요합니다”

황영미 전국여성노조 위원장

황영미 전국여성노조 위원장 ⓒ사진 고은이

“‘일용 잡급직’으로 일하던 당시 우리의 소원은 일년마다 계약하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비정규직이 늘고 요구가 거세지자, 2년 이상 근무자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기도 했죠.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너무 부족합니다. 무기계약직이어도 임금은 제자리예요. 1년이든 20년이든 임금이 늘 똑같죠. 우리의 요구는 이미 그것을 뛰어넘었습니다. 학교 비정규직의 투쟁이 이제 봇물 터지듯 벌어지고 있습니다.

교육 부문 일자리가 늘어나는 추세인데, 저임금·비정규직 일자리로 채워지고 있어요. 그리고 대체로 여성이 일합니다. 따라서 비정규직 문제를 이해하려면 여성의 노동이 저평가되는 현실을 같이 봐야 합니다.

비정규직 운동이 쉽지만은 않아요. 뿔뿔이 흩어져 있는데다가 실업과 취업을 넘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끈기와 애정이 꼭 필요하죠. 무엇보다 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해야 합니다. 이제 그럴 때가 왔습니다.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곧 정규직 문제로 다가올 것입니다. 민주노총이 이 문제를 과제로 안고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인터뷰·정리 조명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