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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4일 4차 범국민대회에 함께 모여서:
쌍용차 해고자 전원 복직을 위해 싸우자!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와 해고자 전원 복직’을 요구하는 쌍용차 김정우 지부장의 단식이 한 달을 훌쩍 넘겼다. 김정우 지부장은 “죽음을 각오하고 싸울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으로 하루하루 버텨나가고 있다.

하지만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국회에서 국정조사 결정조차 가로막고는, 도리어 면담을 요구하던 노동자들을 박대하며 경찰을 동원해 무자비하게 연행했다.

3차 범국민대회에서 공연하는 쌍용차 해고자 자녀들 정리해고 철폐를 위한 쌍용차 노동자 들의 외침이 “함께 사는 대한민국” 운운하는 박근혜의 위선을 밝히 드러내고 있다. ⓒ이윤선

김득중 쌍용차지부 수석부위원장은 당시 상황과 심정을 이렇게 전한다.

“쌍용차 문제는 국정조사 사항이 아니라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한구의 얘기를 듣고 분노할 수밖에 없었어요. 쌍용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었죠.

“새누리당 당론인지, 박근혜의 입장인지 밝히라고 했지만, 돌아가서 기다리면 답변을 주겠다는 말만 했어요. 메말라가는 김정우 지부장과 추위 속에서 비닐 하나 덮고 집단 단식 농성하는 동지들을 보면서 그냥 나올 수 없었어요.

“난방조차 끊은 건물 안에서 새우잠을 자며 오기로 닷새를 버텼죠. 결국 되돌아 온 답은 새벽 4시에 무자비한 연행이었어요. 새누리당의 본질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새누리당사 앞에서 농성 중인 박호민 교선부장은 “만나는 것조차 거부하는 것은 노동자들을 배제하고 가겠다는 것”이라며 “‘함께 사는 대한민국’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노동자들은 선거에서조차 재벌들 편에서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를 거들떠도 보지 않는 “박근혜가 당선된다면 끔찍할 것”이라고 분노하고 있다. 따라서 쌍용차 노동자들이 ‘그림자 투쟁’으로 박근혜 낙선운동을 하겠다고 벼르는 것은 정당하다.

민주당이나 안철수도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되고 있다. 그들은 새누리당 탓을 하면서, 정작 ‘해고자 복직’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래서 쌍용차 노동자들은 “새누리당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시간을 끌다 국회 회기를 넘기려는 수를 더는 용인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노동계급이 스스로 싸움에 나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요즘 대선 후보들이 ‘경제민주화’를 얘기하지만, 재벌에 관한 것이지 노동자에 관한 것은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노동자들이 스스로 주장하고 싸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투쟁이 사회적 연대를 넓혀 온 것이다.

예수살기 최헌국 목사는 기독교계가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제도를 없애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한다.

함께 살자

“23명의 안타까운 생명이 죽어가는 현실을 보면서, 종교계에서는 더 이상의 죽음은 막아내야 한다는 절박감을 갖고 있습니다. 쌍용차 문제는 노동의 문제이기도 한데, 모든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모든 피해를 노동자에게만 떠넘기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연대 확산은 지난해 한진중공업과 희망버스의 승리를 떠올리게 한다.

쌍용차 비정규직지회 유재선 조합원은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한진 투쟁이 벌어졌을 때 우리는 한진 투쟁에 ‘몰빵’하자고 결정했어요. 평택에서 부산까지 ‘천리길’을 하루 30~40킬로미터씩 걸었어요. 한진 투쟁이 승리하면 그 다음은 우리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그렇게 됐다고 봅니다. 그래서 올해 안에 쌍용차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어요. 싸우면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싶어요.”

싸워서 이기려면 조직 노동자들의 연대와 단결도 중요하다. 노동자운동연구소 한지원 연구실장은 금속노조의 구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쌍용차는 엄청난 노동강도 속에서 마구잡이로 돌아가고 있어요. 그런데 복직을 거부하는 것은 금속노조가 들어오는 것이 싫은 거예요.

“그래서 결정적으로는 노동조합이 막아낼 수 있어야죠. 노동자들이 얼만큼 노동조합을 강화하고 어떻게 싸울 수 있느냐는 계급 역관계의 문제라고 봅니다.”

11월 24일(토)에 열리는 쌍용차 4차 범국민대회에는 넓어진 사회적 지지와 연대의 목소리가 모아져야 한다.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의 결정에 따라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도 확대 간부와 조합원 들을 많이 조직해야 한다.

쌍용차 김남섭 사무국장은 함께 모여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 노동자는 굶어가면서, 두 명의 노동자는 20미터 높이의 철탑 위에서 목숨을 걸고 버티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고, 노동의 현실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노동자의 아픔에 관심을 갖고 함께 해결하려고 나서야 합니다. 우리가 힘을 하나로 모아서 더욱더 목소리를 내고 함께 싸워야 합니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호소한다. “싸우는 자들이 희망임을 믿는 모두가 함께 나서자!” ‘쌍용차 해고자 전원복직을 위한 4차 범국민대회’에 함께하자!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4차 범국민대회

“싸우는 자들이 희망이다”

11월 24일(토) 오후 4시 서울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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