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4차 범국민대회에 참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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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노동자연대학생그룹(옛 대학생다함께)이 쌍용차 김정우 지부장이 병원으로 이송된 직후 발표한 성명이다.
41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김정우 쌍용차 지부장이 결국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곡기를 끊어 생명을 살리겠다”던 그는 단식 중에도 투쟁 현장에 나서는 등, 육체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수십 일 동안 결의를 꺾지 않았다.
그러나 생사를 건 단식에도 불구하고 마힌드라 자본과 이명박 정부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오히려 서울 중구청과 남대문경찰서는 대한문 분향소를 또다시 철거하겠다고 협박했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 박근혜도 여전히 국정조사 실시를 거부하고 있다. 심지어 새누리당사에서 면담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을 경찰이 무자비하게 연행했고, “소통”을 위해 방문했다는 건국대 강연장에서도 사복 경찰과 우익 노인들이 노동자들을 쫓아냈다.
‘경제민주화’ 운운하면서 경제의 진정한 주체인 노동자들을 무시하고, 전태일을 기리겠다면서 ‘살아 있는 전태일’을 짓밟는 박근혜의 행태는 그야말로 역겹기 이를 데 없다.
이런 자들에 맞서 정리해고를 철회하려면 23명의 영정과 노동자들 앞에 이들을 무릎 꿇릴 강력한 투쟁과 연대가 필요하다. 희망버스 운동으로 한진중공업 노동자 92명이 복직됐듯 투쟁하고 연대하면 승리할 수 있다.
쌍용차 해고자들에 대한 사회적 연대는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이들의 투쟁을 다룬 《의자놀이》가 10만부 이상 판매되었고, 세계적인 석학 노엄 촘스키도 해외 학자 75명을 포함한 국내외 학자 2백26명과 함께 지지 선언을 발표했다. 심지어 유력 대선 후보인 문재인과 안철수마저 대한문 농성장을 방문해 지지 의사를 밝혀야 했다.
이는 쌍용차 해고자들과 민주노총, 시민, 학생 등이 그 동안 건설해 온 투쟁의 성과다. 이런 투쟁을 더 확대해야 한다. 현대차 비정규직, 학교 비정규직 등 곳곳의 노동자들이 투쟁을 벌이고 성과도 얻어내고 있는 지금은 투쟁을 확대할 절호의 기회다.
11월 24일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싸우는 자들이 희망이다’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4차 범국민대회”가 열린다. 여기에 적극 참가하여 ‘쌍용차 해고자 전원 복직’과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힘찬 한걸음을 내딛자.
2012년 11월 19일(월)
노동자연대학생그룹 (옛 대학생다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