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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피 묻은 손과 악수해 온 한국 정부

한국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경제, 군사, 학술 등 여러 방면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만행을 묵인하거나 협조해 왔다.

한국은 이스라엘의 만행을 묵인하거나 거기에 정당성을 부여해 주는 일을 하며, 적극적으로는 이스라엘이 경제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교류를 유지하거나 심지어 점령 사업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한국과 이스라엘 간 교역 규모는 1990년대 들어 급격히 증가해, 2008년에는 20억 달러에 달했다. 여러 한국 기업이 이스라엘 군수산업과 직접 거래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과 기아자동차, 두산인프라코어의 장비는 팔레스타인의 가옥을 부수고 정착촌과 검문소를 짓는 데 쓰이고 있다.

가자지구 공습 이후 발표된, 촘스키와 지젝 등이 참여한 성명서는 한국을 “팔레스타인 자유를 겉으로만 지지하는 부도덕한” 국가로 지목했다. 팔레스타인이 유엔 총회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국가 지위를 부여받을 때도 한국은 미국의 눈치를 보며 기권했다.

현재 한국과 이스라엘은 FTA 협상을 추진 중이다. 이 협상이 타결되면 한국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과 더욱더 밀접한 관련을 맺게 될 것이다.

군수품

한국이 이스라엘에서 수입하는 물자의 양은 양국 간 전체 교역 규모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데, 이 중 대부분이 무기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은 이스라엘에서 약 4억 달러어치의 군수품을 수입했다.

또 한국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살해, 학살하는 데 써 온 무인항공기와 미사일 등을 사들이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살해하는 데 쓸 무기를 만들 돈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그 규모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번 팔레스타인 공습에 핵심적 구실을 한 것으로 알려진 신형 방공 시스템 ‘아이언 돔’에도 한국은 군침을 흘리고 있다. 한국은 이스라엘에 초계함 네 척을 파는 대신 ‘아이언 돔’을 들여오는 거래를 추진 중이다.

이스라엘의 대학과 학술기관 역시 팔레스타인인을 억압하는 무기와 감시 기술 개발에 한 축을 맡고 있다. 한국 정부는 KAIST, KIST, 서울대 등을 선정해 이스라엘의 테크니온, 바이츠만, 텔아비브 등의 대학교와 교류하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이 대학교들은 군대나 방위산업체 등과 밀접한 연관을 맺으며 무기 개발 등을 통해 이스라엘의 점령 정책에 조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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