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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 활동가 석방:
거대한 연대가 “보안 기구에 한방 먹였다”

이집트 보안기구에 체포됐던 이집트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RS)의 지도적 회원 하이탐 모함메다인이 사흘 만에 풀려났다.

그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카이로, 알렉산드리아, 수에즈, 포트사이드 등에서 석방 요구 시위가 벌어졌고, 노동자들은 성명을 발표했다. 튀니지, 터키, 모로코, 시리아 혁명가들도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보냈다. 영국과 한국 등에서도 국제 연서명이 진행됐다.

수에즈 감옥에서 풀려나는 하이탐 모함메다인. ⓒ기기 에브라힘

어찌나 석방 요구가 많았는지 심문 첫 질문은 “대체 당신은 누구냐. 왜 이렇게 (석방하라는) 말들이 많은 것이냐”였다.

이런 압력의 결과 하이탐은 보석 없이 석방됐다. 그의 변호사는 “보안 기구에 한방 먹였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그에 대한 기소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국가 기구를 공격할 목적의 비밀 단체를 만든 혐의와 관련 문서를 소지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3시간에 걸친 심문 내용은 대부분 그가 활동하는 단체인 RS에 대한 것이었다.

검사는 RS가 ‘특정 계급’이 권력을 장악한 사회를 만들 목적으로 활동했다며 문제 삼았다. 바로 RS가 노동자 권력을 주장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지금 이집트 지배계급은 무슬림형제단을 ‘테러 집단’이라고 매도하며 마녀사냥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무슬림형제단만 마녀사냥의 대상이 아니다. 수에즈 파업 노동자, 무슬림형제단 정권에 맞서 싸운 ‘4월6일청년운동’ 등도 이미 무슬림형제단의 첩자라는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이번 기소는 이집트 군부가 마녀사냥 대상을 무슬림형제단뿐 아니라 좌파들로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반혁명에 맞서기 위한 이집트 국내외 연대 활동은 계속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