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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선이 다가왔는데 시리자에게 기회는 없을 듯하다

시리자보다 더 급진적인 정당들이 특히 노동자들 사이에서 지지를 늘리면서 좌파 정당 시리자의 위기가 해소되기 힘들 듯하다고 아테네에서 데이브 수얼이 전한다. 데이브 수얼은 영국인 사회주의자로, 영국의 반자본주의 주간신문 〈소셜리스트 워커〉의 기자다. [ ] 안의 말은 〈노동자 연대〉 편집팀이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첨가한 말이다.

9월 20일 그리스 유권자들이 올해 들어 세 번째 선거를 치른다. [첫 번째는 1월 총선, 두 번째는 7월 5일 국민투표.] 집권당 시리자가 긴축을 받아들인 것을 계기로 분열하면서 조기 총선이 실시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5일, 시리자 대표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국제 채권단이 제안한 긴축안을 두고 국민투표를 실시했고, 긴축안 반대 측이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며칠 만에 그는 더 바싹 조이는 긴축안에 합의했다. 야당 시절 시리자는 긴축재정에 도전하면서 성장했던 정당이다. 시리자는 빠르게 분열했다.

본지의 그리스 자매지 〈노동자 연대〉의 편집자 파노스 가르가나스는 이렇게 말했다. “시리자는 선거운동에서 치프라스에 대해서만 말합니다. 이전 선거 때와 달리 치프라스가 젊다는 사실이나 강조하면서 시리자가 미래라고 주장합니다. 치프라스의 주된 전술은 투표를 시리자냐 보수정당인 신민당이냐로 양극화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두 정당이 함께 긴축에 찬성했다는 사실을 숨깁니다.”

그리스 지배계급은 치프라스에게 신민당과 연립정부를 수립하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 시리자 혼자 정부를 수립하기에는 의원 수가 부족할 듯하다.

일터의 정서

그리스 〈노동자 연대〉의 기자 기오르고스 피타스는 반자본주의 좌파연합 안타르시아가 조직하는 사업장 회의들에 참석한다. 그는 〈소셜리스트 워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보수정당인 신민당이나 중도좌파인 사회당에 투표하는 것의 의미가 단지 몇 년 전과 비교해도 엄청나게 달라졌습니다. 이제, 특히 일터에서는 노동자들이 좌파만 봅니다. 즉, 시리자와 시리자에서 분열해 나온 민중연합, 공산당, 안타르시아만 봅니다.

“그리고 노동자들은 더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치프라스는 양해각서에 합의하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좌파들은 대안이 무엇인지를 답해야 합니다.”

민중연합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해야 한다고 옳게 주장한다. 안타르시아는 노동자 관리가 있어야 가능한 더 급진적인 정책을 주장한다.

기오르고스는 이렇게 말했다. “제가 사는 지역에서 활동가들 70명가량이 시리자를 탈퇴했습니다. 그중 최대 30명이 민중연합에 가입했습니다. 몇몇은 안타르시아에 가입했습니다. 대부분은 사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선거 이후 시리자는 더 많은 긴축 조처를 통과시키는 데 전념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리자에 한 번 더 기회를 주자고 말합니다. 그러나 시리자에게 세 번째 기회는 오지 않을 것입니다.”

파시스트에게 살해된 파블로스 피사스를 기억하자

파노스 가르가나스

9월 18일은 황금새벽당 지지자들에게 살해된 반파시즘 활동가이자 힙합 가수인 파블로스 피사스의 2주기이다.

그의 아버지는 9월 14일에 열린 재판에서 이 사건에 대해 증언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황금새벽당의 지지율은 지난 선거 때와 비교해서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9월 10일 피사스가 살해된 아테네 근교 항구 도시에서 황금새벽당이 행진을 벌이려던 것을 반파시즘 활동가들이 가로막았다.

반파시즘 활동가들이 거리를 점거해, 황금새벽당은 행진을 포기하고 그들의 사무실 6층에서 집회를 해야 했다.

시위대는 항구로 행진해서 그곳에 도착한 난민들에게 연대를 나타냈다. 총선 직후인 9월 25일에는 대규모 반파시즘 집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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