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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전국 2백30만 참가:
160만의 “즉각 퇴진” 열차 청와대로 돌진 ― 시위 규모 기록 또 경신

[종합] '연쇄담화범' 박근혜가 대중의 분노에 불을 질렀다
전국에서 2백만 넘겨, 서울과 전국에서 역대 최대 시위

본대회가 끝난 후 광화문광장 북단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광화문사거리에서 종로, 서대문 방향으로 해서 사직로로 수십만 명이 행진을 시작했다. 서울시청 앞 대한문까지 늘어선 대열은 행진에 참가하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오늘 행진은 지난주보다 더 거세고 성난 기세가 확연했다.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에서도 최대 규모로 집결했다. 각 지역에서도 민주노총 노동자들의 참가도 인상적이었다.

많은 자유발언에서 세월호 7시간이 언급됐다. 이 사건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과 분노를 줬는지 새삼 알 수 있었다.

많은 발언에서 단지 박근혜 개인의 죄상을 뛰어 넘어, 불평등하고 부조리한 사회 현실과 박근혜 퇴진을 연결시키는 언급들이 많다. 운동이 성장하면서 급진화하는 징조다.

박근혜가 담화를 하자, 주류 야당과 언론에서는 박근혜의 덫이라는 말이 많았지만, 사람들은 전혀 박근혜의 덫에 걸리지 않았음을 보여 줬다.

지금 정국을 규정하는 정치적 대립 전선은 박근혜와 거리의 즉각 퇴진 운동 사이에 있다. 국회는 이를 자신들의 주도 아래 중재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이 덫이라고 할 때는 그것은 박근혜의 몽니만 얘기하는 게 아니다. 자신들이 감당하기 힘든 민중의 힘에 대한 두려움을 가리키는 것이다. 정의당과 민중연합당도 "즉각 탄핵" 팻말을 들고 나왔는데, 표결 날짜가 정해진 상황에 좀 맞지 않아 보였다.

오늘 또 다시 거리의 노동자·민중이 지금 정국을 결정지을 수 있는 주역임을 보여 줬다. 그러나 박근혜는 우리 말을 곧바로 따르지는 않을 것이다. 청와대 앞 행진을 포함해, 거리와 작업장에서 투쟁은 계속돼야 하고, 더 커져야 한다. 곳곳에서 박근혜가 공고히 해 온 적폐에 맞서 진격해야 한다.



자유발언대들에서 쏟아진 참가자들의 목소리

“진실과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7시간 낱낱이 밝히고 진상 낱낱이 밝혀서 아이들 희생이 헛되지 않고 안전한 나라에서 살 수 있는 권리 보장 받을 때까지 끝까지 맨 앞에서 함께 하겠다.”

세월호가족협의회 전명선 위원장

“요즘 슬프고 화가 나서 잠이 안 온다. 세월호 유가족만 생각하면 너무 슬프고 화가 난다. 그 때 아무 것도 하지 않은 대통령을 위해 왜 명예로운 퇴진을 시켜줘야 하나? 당장이라도 머리끄덩이 잡고 끌어내리고 싶다. 국민들은 매일매일 끓어오르는 화를 참고 있다. ... 박근혜 당신은 아버지가 어떻게 대통령에서 내려 왔는지 기억하지 않나? 국민들의 뜻을 거스르면 어떻게 되는지 역사에 똑똑히 남을 것이다.”

남양주 학부모

“6주 만에 처음 나왔다. 사실 지난 대선에 박근혜 찍었다. 무지무지하게 후회한다. 촛불 안 나오면 죽을 때까지 후회할 거 같아서 나왔다. 내 손으로 뽑은 박근혜, 이젠 하야시키고 싶다! 새누리당 보고 찍었었는데 새누리당도 해체하고 싶다!"

중년 남성

“박근혜 3년 반 동안 경제성장률 떨어졌고 실업률 올라갔고 물가 올라갔다. 대체 뭘 하는 건가? 박근혜는 퇴진하라! 지금 당장 퇴진하라!”

30대 청년

“촛불이 끝나는 것은 세월호 7시간 진실이 풀리고 책임질 사람이 모두 책임지는 그날이어야 한다. ... 포기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다. 누가 이기나 보자!”

안성에서 시국선언을 준비하는 고2학생

"여기 나온 결정적 계기는 3차 담화다. 당시 가족들과 베트남 여행중이는데, 거기서도 방송해 주더라. 그래서 봤는데, 끓이고 있던 라면 물이 채 끓기도 전에 벌써 끝나고 들어가더라. 황당했다."

한 여학생

“저는 교복에 세월호 뱃지를 달고 다닙니다. 어떤 어른들은 학생이 무슨 정치냐고 합니다. 학생은 정치하면 안 됩니까? 당장 우리 앞에 국정 교과서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는 보수 어른들이 뭐라 하든 꿋꿋이 싸울 겁니다.”

배화여중 3학년 학생

“운전석에 면허 없는 사람이 앉았는데 좀 있다 내려오게 해도 됩니까? 당장 끌어내려야 하는거 아닙니까? 그거 가만히 두는 것도 불법입니다. 광장의 시민들이 당장 퇴진, 당장 구속을 요구하며 싸울 겁니다.”

중년 여성

“지난 56년간, 우리 열심히 살았는데, 성실히 근면하게 살았는데 여전히 집 한 칸 없다. 성실 근면은 우리를 조종하는 자들이 강요한 미덕이었다. 그래서 이 나라가 싫어서 내년에 아내, 딸과 함께 동티모르로 가려고 준비 중이다. 그러나 만일 박근혜가 올해 안으로 퇴진하면 안 갈 생각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56세라고 밝힌 애니메이션 감독

“재벌 스스로 피해자라고, 검찰도 재벌이 피해자라고 한다. 그러나 재벌이 피해자인가? 재벌총수야말로 비리의 공범들이다. 뇌물죄로 엄하게 처벌받아야 한다. 재벌 총수들이 8백억 입금한 다음날 어떤 일이 벌어졌나. 노동개악법, 의료/철도 민영화 등. 재벌 독대 후 sk 등 재벌 사면됐다. 정몽구는 비정규직 불법파견 범죄 덮고 노조 탄압 범죄 덮었다. 이재용은 권력 승계 위해서 국민연금에 손 댔다. 박근혜와 재벌총수들 감옥으로 보내야 한다.”

반올림 상임 활동가 이종란

“역대급 촛불로 3차 담화에서 그나마 물러나겠다고 말하게 했다. 그런데 물러나기는 하는데 하야는 아니라고 한다. 누구를 바보로 아느냐. 열 받는다. 즉각퇴진 촛불이 더 타올라야 한다. 철도처럼 노동자들이 일손 놓고 함께 싸워야 한다. 그렇지 않느냐. 대학생들이 거리로 더 많이 나와야 한다. 박근혜만 내쫓는 것이 아니라 온갖 개악정책 다 바리바리 싸서 버리자. 노동개악 교육개악 온갖 개악 갖다 버리고 세월호 인양하고 진실규명하자.”

전국대학생시국회의 한국외대 학생 박혜신

“박근혜가 아름다워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피부 시술이 아니라 당장 내려와서 수사 받는 것이다.”

초등학생 5학년생

“박근혜 꼼수 하나도 통하지 않았다. 역대 가장 많이 운집했다. 우리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가. 데모만 20년 했는데 여기까지 와 본 것 처음이다(우와!) 60대이신 대구 선생님 한 분이 20대에 박정희 독재에 맞서 싸웠는데 지금은 그 딸래미 치우려고 싸우고 있다고 하셨다. 그런데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박근혜가 3차 담화에서 물러나겠다는 말을 내뱉었다. 그런데 자기들끼리 물어뜯고 공멸하는 퇴진 봐야 하지 않겠나. 다음주에 탄핵 부결하면 이 자들 다 청산하자. 탄핵이 가결되면 정치인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라 하겠지만 적어도 반 년은 끌 것이다. 벚꽃 필 때까지 봐줘야 하나! 즉각 퇴진시키자.”

장호종 〈노동자 연대〉 기자

“고려대 학생들 5년 만에 2천 명이 모여서 학생총회 성사했다. 박근혜식 구조조정 철회시키겠다고 본관 점거 들어갔다.(박수) 박근혜 온갖 개악에 맞서 노동자가 파업과 거리시위 모두 커져야 한다. 각자의 요구를 내건 투쟁을 하면서 박근혜를 압박하고 개악 철회도 할 수 있다.”

고려대 학생 연은정

“경찰청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경찰 분들 힘드시죠? 죄송하지만 경찰들이 싫다. 세월호 때 담요도 불법 물품이라고 차단한 경찰, 백남기를 죽음으로 몬 물대포, 매일 폭력시위라고 매도하는 공권력 잊지 않을 것이다. 경찰들 무릎 꿇고 국민에게 사죄하라. 차벽이 1백만의 목소리 막을 수 없다.”

한예종 학생

“딸래미가 나가라 해서 나왔다. 세월호 참사 너무 가슴 아팠다. 가족을 잃은 슬픔 겪어봐야 안다. 6살 딸아이도 정직함을 알고 있다. 자꾸 말바꾸기 하는 박근혜 정부 당장 끌어내립시다.”

6살 아빠

“아침 7시부터 일해서 허리가 부러질 것 같지만 나왔다. 3차 담화를 보니 오물을 뒤집어쓴 것 같은 모욕감이 들었다. 저들은 우리 투쟁에 끊임없이 모욕감을 주고 있다. 세월호 7시간 무엇을 했던 간에 사람이 죽었는데 측은지심도 없다. 괴물들이다. 우리는 지금 괴물들이랑 싸우고 있다. 여러분 힘내서 계속 싸웁시다.”

택배 노동자

“대국민 담화 이후 야당이 우왕좌왕하고 범죄자 박근혜는 퇴진 시기를 지가 정하려 한다. 정치에서 국민을 배제시키려는 정치인들의 속셈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국민이다 .우리가 물러나지 않고 계속 싸워야 한다.(박수) 철도 노동자 분들이 싸우고 있는데 대체인력도 고용했다는데 의로운 투쟁에 지지를 보내자.”

고3 학생

“시민들은 김밥으로 한끼 배를 채우는데 박근혜는 2천5백만 원어치나 비타민제를 샀다고 합니다. 우리는 청와대 지붕도 제대로 못 보는데 최순실은 그 곳을 내 집 드나들 듯 했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수원에서 온 60대 주부

“이번 촛불 집회는 우리에게 희망을 줬습니다. 박근혜 다음 어떤 정권이 들어오더라도 국민들을 속일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40대 주부

“저는 14년 째 비정규직으로 살았습니다. 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프랑스 역사를 좀 봤습니다. 만약 박근혜가 자기 발로 안내려오면 시민불복종 넘어서서 봉기라도 해서 끌어 내립시다.”

중년 남성

“나는 촛불이 아니다. 나는 숯불이다. 바람 불면 더 벌겋게 달아오르는 숯불이다! 붉은 눈 더 부릅뜨는 숯불이다!”

대학생 남성

[제1보(사전집회/행진 보강)] "박근혜를 구속하라", 청와대 향해 행진 시작(오후 7시 30분 현재 서울 150만 명 추산)

전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 부산 20만 등

본대회가 진행 중인 지금, 1백만 명이 훨씬 넘게 모인 듯하다. 일주일 만에 다시 역대 최대 집회가 될 듯하다.

청와대 1백 미터 앞에서부터 덕수궁 대한문까지, 종각, 서대문 방향으로 인파로 넘치고 있다. 육안으로 봐도 이미 지난주 최대치에 버금갈 상황이다. 오후 7시 현재, 부산에서도 역대 최대인 20만 명이 모였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대구도 4만 명이 넘었고, 광주도 7만 명이 넘었다. 울산도 퇴진 집회 시작 후 최대인 1만 5천 명이 노동자들 중심으로 모였다.

대중의 거대한 압력에 밀려서 “물러나겠다”고 말한 박근혜가 정작 “진퇴”의 결정은 국회에게 맡기겠다고 꼼수를 부리자, 민중이 다시금 채찍을 든 것이다. 낮부터 거대한 물결로 청와대 코앞까지 가서 “즉각 퇴진”과 “구속하라”를 외치고 있다.

법원의 허용으로 청와대 1백 미터 앞까지 진격한 4시 행진에도 수십만 명이 참가했다. 맨 처음 광화문광장을 출발한 세월호 행진 대열 뒤로 참가자들이 사직로 전 차선을 메우고 경복궁역으로 향하는 광경은 장관이었다. 가히 민심의 해일이 청와대를 덮치러 가는 기세였다.

2시 사전집회들부터 곳곳에서 본지 취재기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전한, 오늘 단연 인기 있는 구호는 “박근혜를 구속하라”였다. 국회 탄핵은 미봉책일 뿐, 대중의 바람은 즉각 퇴진과 구속 수사인 것이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명예로운 퇴진과 유리한 퇴진 시기를 결정할 자격이 없다.

이번 주는 탄핵‘조차’ 반대하는 새누리당의 뻔뻔함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야당들의 자칭 ‘탄핵 열차’도 비둘기호 수준의 완행 열차인 게 확인됐다. 사람들은 박근혜만이 아니라 국회도 거리의 민심을 따를 것을 요구한 것이다.

광화문광장과 세종로, 태평로 곳곳에서 열린 여러 사전 행사 중 한 곳에서 한 민주당 의원이 “지난주에 박근혜 담화 보고 우왕좌왕하셨죠?” 하고 묻자, 지나던 한 중년 여성은 “지네가 우왕좌왕해 놓고, 누구보고 우왕좌왕했다고 그래” 하고 짜증을 냈다.

박근혜 담화에 흔들린 것은 주류 정당들이었지, 대중이 아니었음이 확연히 드러났다.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사전집회들에서 단연 눈에 띈 것은 두 곳에서 열린 노동자들의 집회였다. 노동자 수천 명이 모였고, 미리 나온 시민들도 함께하면서 공공성 수호와 임금 개악 반대, 비정규직 차별 반대에 목소리를 합쳤다.

언론에서 사전 행사로 여의도 집회를 부각했음에도 조직 노동자들 중심으로 광화문에서 수만 명이 모여 노동 의제 집회를 연 것은 고무적이다. 노동자들이 이 운동에서 중심적 구실을 할수록 이 운동은 강해질 것이다. 이는 경제 위기 고통전가에 맞서는 노동자들의 힘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2:30 비정규직 집회

공공운수노조와 금속노조 중심으로 모였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 보건노조 정신보건지부, 금속노조 현중사내하청지회가 눈에 띄는 대열이다.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윤영금 서울지부장의 발언은 절절했다.
“그림자처럼 유령처럼 일했다. 대통령이 정규직화 약속했다. 그러나 우리는 고용 불안정에 시달린다. 박근혜 씨는 아직도 청와대 앉아 있는데, 우리는 왜 크리스마스에 해고 통보를 받아야 하는가? 서울시교육청은 시설사업소 비정규직 정규직화하라!”
이주노조의 우다야 라이 위원장의 발언은 이 나라에 사는 모든 노동자들이 박근혜 정부의 우파적 정책에 시달려 왔음을 보여 준다.
“박근혜 4년 동안 고용허가제가 계속 개악됐다. 퇴직금 받으려면 한국을 떠나야 한다. 명백한 차별이다. 이주노동자들도 박근혜 퇴진까지 투쟁하겠다.”
최근 파업으로 승리한 보건노조 정신보건지부장은 “집단적으로 얘기하니까 힘이 있었다”며 단결 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저임금도 못 받고 세금은 다 내는데 박근혜는 그 돈으로 피부 관리 받은 것이냐”고 분노를 표현한 일반노조 톨게이트 지부장의 발언도 큰 박수를 받았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는 열악한 노동의 대가가 대량 해고냐고 정부와 기업들을 규탄했다.
“올해만 14명이 죽었다. 누가 죽어도 시체 치우고 피 닦고 바로 일 투입한다. 분향소도 설치 못하게 한다. 우리는 이렇게 죽어가며 일하는데 해고한다고 한다.”

공공성지키기 집회


68일차 파업 중인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역시 대열의 중심을 이뤘다. 이 집회가 끝나고 청와대 코앞까지 간다는 얘기에 큰 호응을 보였다.
"철도 민영화 폐기하라", "성과연봉제 폐기하라", "의료민영화 폐기하라."
무상의료운동본부를 대표해 나온 보건의료단체연합 변혜진 기획실장은 박근혜의 의료민영화 추진 실상을 잘 폭로했다.
“박근혜·최순실은 1퍼센트의 회춘을 위해 국민의 의료와 건강을 내팽개쳤다. 규제 풀고 병원 영리 자회사 허용하면서 상업적 의료 부추기던 자들이 1억 5천짜리 회원권 사서 그 혜택을 독점하고 있다. 불법 줄기세포 시술, 주가 조작, 난치성 환자나 암환자에게 임상 시술을 한 라정찬이 계속 무혐의 처리를 받는 것은 박근혜가 뒤를 봐줬기 때문이다. 차움의원과 마찬가지로 진료가 아니라 주주들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미용 성형 중심의 제주도 영리병원이 바로 라정찬의 자회사다. 그러면서 정부는 20조 원이나 쌓인 건강보험료를 안 쓴다. 삼성 등 민간의료보험의 이익을 위해서 말이다. 수백억 뇌물 바친 재벌들을 처벌하지 않으면 박근혜가 퇴진해도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다.”
68일차 파업 중인 철도노조 김영훈 위원장은 등장할 때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주에 분할된 수서 KTX가 개통된다. 정부는 경쟁이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처럼 호도할 것이다. 그러나 휴대전화 통신사를 봐도, 경쟁하면 요금이 내려간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다. 성과연봉제는 최순실을 통해 재벌이 정부에 청부한 정책이다. 우리 철도 노동자들이 기업주를 위한 성과연봉제를 막아낼 것이다.”
어제 광화문역을 박근혜 퇴진역으로 바꾸는 퍼포먼스를 한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 공동행동 활동가도 큰 박수를 받았다.

2시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 집회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는 민중연합당, 정의당 서울시당, 민중의꿈, 참여연대, 언론노조, KBS노조 등이 깃발을 들고 참가했다. 시민 수천 명도 새누리당에 항의하러 왔다.
행진 시작 전에 새누리당 깃발 찢기 퍼포먼스를 했고 참가자들이 직접 당사에 걸린 현수막에 달걀을 던지며 분노를 표현했다. 행진 시작할 때 시민 한 명이 경찰 버스에 올라가 새누리당사에 달걀을 던지자 큰 호응이 나왔다
집회를 마치고 3시부터 KBS, 전경련으로 행진한 후 여의도 역 앞에서 행진을 마치고 광화문으로 이동했다.
행진 중에는 ‘박근혜는 퇴진하라, 구속하라’뿐 아니라, ‘새누리도 공범이다, 새누리당 해체하라’, ‘탄핵하라’라는 구호가 많이 나왔다. KBS 앞에서는 KBS 규탄 구호를 , 전경련 앞에서도 ‘전경련을 해체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3시 세월호 행진

광화문광장 남단 세월호 광장에 수천 명이 모였다. 약식 집회를 하고 출발하자, 몇백 미터도 지나지 않아서 대열이 불어나기 시작했다. 유가족들이 앞장섰고, 대학생시국회의에 가맹한 대학생들, 박근혜퇴진5대종단운동본부의 종교인들이 뒤를 따랐다.
광화문광장 북단을 지나 사직로로 들어서자, 대열은 수만 명이 돼서 전 차선과 인도에서도 세월호 행진 방송차량을 따랐다. 가히 거대한 해일이 밀려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행진 대열에서는 "박근혜 구속하라"가 "퇴진하라"보다 더 많이 외쳐졌다. “박근혜 구속하라! 김기춘도 구속하라! 세월호 인양하라! 재벌 총수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청운동사무소에서 새로이 허가된 청와대 1백 미터 앞 장소로 우회전할 때 전 대열이 환호했다. 바로 이곳이 지난 2년간 세월호 유가족들이 피눈물을 흘리면서도 경찰 차벽에 막혀 넘어서지 못하던 곳 아닌가. 복잡다단한 심경일 유가족들을 앞세우고 수만의 대열은 다시금 힘을 내서 "박근혜를 구속하라" 하고 외치기 시작했다. 유가족들은 너나 없이 눈물을 흘렸다.

세월호 대열이 청운동 길로 들어선 뒤에 효자동 길, 삼청동 길로도 수만 명이 따라서 행진했다. 각 행진 대열마다 사람들이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다.


삼청동 길 행진

김지윤 씨의 발언이 큰 환호를 받았다.

“박근혜 씨는 자신의 진퇴를 묻겠다 했는데 매우 쉽다. 청와대에서 나와서 감옥으로 직진하면 된다. 박근혜에게는 불명예 퇴진이 정의다.”

한 시민이 외쳐 달라고 방송차에 전달한 구호는 다음과 같다.

“목숨만은 살려 주마, 당장 퇴진하라. 퇴진해서 광명 찾아라”

효자동 길 행진

청와대가 육안으로 보이는 곳까지 대열이 진입했다. 사상 처음이다.

“더 이상은 못 참겠다, 박근혜는 범죄자다, 지금 당장 퇴진하라!”

방송차 발언이 잠깐 쉬는 사이,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방 빼라!"를 연호했다.

시민들고 온 팻말에는 "하야도 감지덕지"가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