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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철도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투쟁 수위를 높일 필요가 있다

파업 중인 철도 노동자들이 6월 11일 월요일 파리에서 열린 성난 집회에 참가했다. 이날은 철도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공격하고 민영화를 부추길 법안이 국회 심의에 들어가는 날이었다.

그리고 국회의원들이 이번주 안에 법안을 통과시키더라도 전투는 끝난 것이 아님을 강조하기 위해, 다음 날인 화요일에는 ‘분노의 날’ 집회가 열렸고 많은 열차가 멈춰섰다.

의회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철도 노동자들의 파업과 이를 지원하는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출처 Force Ouvriere(플리커)

철도 노동자들은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의 신자유주의적 공격에 맞서 4월부터 파업을 [닷새에 이틀씩] 벌여 왔고, 이번주로 30일차를 맞이했다.

파리에서 근무하는 철도 기관사 마티외는 12일 〈소셜리스트 워커〉에 이렇게 말했다. “투쟁은 끝나지 않습니다. 오늘 매우 큰 파업이 있었고 철도 운행이 많이 취소됐습니다.

“물론 정부의 공격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은 새로운 단계로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반격이 충분하다면 국회 표결 결과를 뒤집을 수도 있습니다.

“정말로 중요한 일은 노동조합 지도자들이 주저앉지 않는 것입니다.

“제 작업장 동료들 중에는 처음에는 파업에 가끔씩만 참가했지만 이제는 모든 행동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우리는 7월에도 8월에도, 그 뒤로도 싸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중요한 일은 다른 노동자들이 우리와 함께 하도록 총파업을 하는 것입니다.

“총파업은 가능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마크롱을 저지해야 합니다.”

철도 노동자들의 파업은 6월 28일까지 계획돼 있다.

그런데 그 뒤로는 계획이 불투명하다. 노조 연맹의 하나인 프랑스민주노동자총연맹(CFDT)은 투쟁을 그만둘 모양새다.

CFDT 위원장 로랑 베르제는 8일에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프랑스 노동조합들이 변했음을, 노조 개혁의 흐름이 있음을 우리는 훨씬 더 분명히 보여 줘야 합니다.”

CFDT와 [또 다른 노조 연맹] 전국자율노조연합(UNSA)는 6월에 예정된 파업을 취소하자고 해 왔다. 대학들의 시험 기간과 겹친다는 이유에서다.

소득 없이 투쟁을 끝내는 것은 재앙적 결과를 낳을 것이다.

마크롱은 철도에서 시작해서 전체 노동자들의 노동조건과 연금으로 공격을 확대할 심산이다.

14일에는 프랑스 전역 연금 생활자들이 모이는 ‘분노의 날’ 집회가 예정돼 있다.

지금 투쟁은 충분히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일부 우편 노동자와 항공 관제사들도 파업 중이다.

에어프랑스 노조는 “폭풍 같은 여름”을 만들겠다며, 사측의 임금안을 거부하고 6월 말[23~26일]에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15일에는 법원 앞에서 큰 집회가 열린다. 5월 22일 집회에 참가했다가 연행된 사람들이 고액의 벌금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마크롱은 난민들을 혹독하게 대하고 있고, 난민의 입국을 제약하는 법안도 발의했다. 20일에는 이에 반대해 난민의 권리를 옹호하는 중요한 집회가 열린다.

그런데 이 다양한 투쟁들은 아직 하나로 결집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프랑스에서 나타난 저항의 에너지와 정신이 그냥 흩어지도록 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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