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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파업으로 기아차 화성 공장 생산이 중단되다

ⓒ제공 금속노조 현대모비스화성지회

7월 10일 현대모비스 화성 공장 노동자들이 본격적인 임단투의 시작을 알리며, 4시간 파업을 했다. 그러자 1시간 뒤쯤 기아차 화성 공장의 생산이 4시간 동안 전면 중단됐다. 현대모비스 노동자들의 투쟁 저력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파업에 참여한 한 노동자는 말했다. "처음 파업을 해 봤는데, 우리가 모비스와 기아차 공장을 멈출 수 있다는 힘을 느꼈습니다. 예전과는 달라졌습니다. 관리자들이 우리 눈치를 봅니다."

현대·기아차는 2000년대 들어 주요 부품 생산을 외주화·모듈화하는 방식으로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를 늘렸다.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현대차 계열사들은 완성차 공장 바로 앞에서 부품을 즉시 생산·공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몽구의 아들 정의선은 글로비스와 모비스의 지분 매입과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 정의선은 한국의 부자 순위 9위에 올랐다. 그러는 동안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 노동자들의 임금은 최저임금 수준에 묶여 있었다.

현대모비스 노동자들은 박근혜 퇴진 촛불운동을 계기로 이런 현실을 바꾸고자 노조를 만들고 투쟁에 나섰다. 현대모비스 화성 공장 노동자들도 그 중요한 일부다.

노동자들은 올해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96퍼센트의 압도적 지지로 파업을 가결시키고 10일 첫 파업에 나섰다. 노동자들에 따르면, 올해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등 부품사 8개 노조들이 공동 투쟁을 결의했다고 한다. 이 노동자들은 13일 금속노조 파업 집회에도 대거 참가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노동자들은 완성차 생산에 타격을 입힐 막강한 힘이 있다. 이 노동자들이 자기 힘을 최대한 끌어내 요구를 성취할 수 있도록 완성차 노동자들도 함께 연대해야 한다.

ⓒ제공 금속노조 현대모비스화성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