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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극우 후보가 1차 투표에서 1위 하다

브라질에서 우파가 성장하고 있다.

10월 7일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 극우 성향 후보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46퍼센트를 득표했다. 그와 경합했던 노동자당(PT) 후보 페르난도 하다드는 29퍼센트를 얻었다.

보우소나루가 이렇게 많은 표를 얻은 것, 그리고 그가 속한 사회자유당(PSL)이 급속히 성장한 것을 심각한 위험 징후라고 봐야 한다.

보우소나루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같은 부류의 기성 정치권 반대자로 자처하며, “브라질을 다시 위대하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설상가상으로, [같은 날 치러진] 총선 결과로 사회자유당이 하원에서 51석을 차지할 듯하다. 57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노동자당에 이어 2위 정당이 된 것이다.

이번 선거로 기성 정치권의 일부 자본가 정당들은 몰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사회민주당은 2014년 선거에서 48퍼센트를 득표했지만 이번에는 5퍼센트로 추락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가 기성 정치권 반대자인 척하는 허세를 믿거나, 이번 선거를 좌파 포퓰리즘 대 우파 포퓰리즘의 경합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보우소나루는 기성 정치권과 연계가 끈끈한 직업 정치인이다. 상파울루나 리우데자네이루 같은 가장 부유한 선거구에서, 그리고 기독교 우파 유권자 층에서 보우소나루 지지가 높았다.

보우소나루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는 안토니오 아미우통 모랑이다. 그는 군 장성 출신으로, 정부가 “현 정국을 회복”할 수 없다면 군대가 개입해야 한다고 전부터 주장하던 자다.

보우소나루는 지배계급의 투사다. 그는 1964~1985년에 있었던 잔혹한 군부 독재를 옹호해 왔다.

보우소나루는 노동자당 지지자를 사살하겠다고 협박했던 자다. 그는 여성이 더 낮은 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동성애를 질병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고문을 옹호했다.

그리고 보우소나루는 노동계급을 공격하겠다고 맹세했다. 보우소나루는 노동계급의 세금은 올리고, 부자의 세금은 내리고, 복지 예산을 동결하고, 거대한 공공 자산을 민영화하려 한다.

기권

이번 선거에서 기성 정치에 대한 반대 정서를 잘 보여 준 것은 높은 투표 기권율이었다.

[브라질에서는] 투표가 의무인데도 4000만 명이 투표장에 가지 않거나 투표 용지를 훼손했다. 브라질의 총 유권자 수는 약 1억 5000만 명이다.

세계 금융 위기로 브라질은 타격을 크게 입었다. 브라질 경제가 의존하는 상품 수출의 수요가 위축돼서다. 노동자당[의 정책] 때문에 평범한 사람들이 그 대가를 치러야 했다.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브라스의 부패 스캔들의 주범은 당시 집권 중이던 노동자당 정부였다.

페트로브라스의 자산 중 30조 파운드[한화로 약 4조 4500억 원]가 뇌물로 쓰였다. 노동자당 정부는 일부 노동자 친화적 정책을 시행하며 대규모 비리 스캔들을 무마했다.

부패와 점증하는 신자유주의 경제[정책] 때문에 노동자당 지지층이 이탈했다. 보우소나루는 바로 이들을 빨아들이려 했다.

안타깝게도, 이날 선거에서 사회주의적 좌파는 유의미한 득표를 하지 못했다. 사회주의와자유당(P-SoL)은 겨우 0.6퍼센트(61만 7000표)를 득표했다.

10월 28일에 결선 투표가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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